갑자기 방문자가 급등했던 날

11월 말경에 블로그에 갑자기 방문자가 급등한 날이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확인을 해 보니 티스토리 메인에 글이 한번 걸렸었나 보다. 

그런데 메인에 걸린 글은 나도 확인을 제대로 못했다. 

다음 메인에 글 올라가는 것도 확인을 제대로 못 하는데 티스토리 메인에 걸린 글도 확인 못하는 인간이 나란 인간이다. 

항상 얼마 찾아오지 않는 그래서 평균 방문자 그래프가 일직선을 유지하는 내 블로그에 갑자기 뿔이 솟았다. 

언제나 방문자 현황이 비슷해서 찾아 볼 생각도 하지 않는 통계를 우연히 봤는데 내 눈을 의심 할 만한 숫자가 적혀 있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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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면 확실하게 알겠지만 블로그 방문자수는 항상 비슷비슷하다. 

억지로 인연을 맺어서 서로 답방하고 하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보니 구독자도 없는 블로그이고 방문자도 평균을 유지하는 편이기는 하다. 

방문자를 늘리고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람들 블로그를 재방문하고 그들과 구독하기를 맺고 하면 충분히 늘릴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예전 초록 블로그에서는 서로 이웃을 맺어서 의무처럼 방문하고 답방하고 좋아요 눌러주고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키우기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난 매일 매일 블로그에 글을 한편씩 올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날들이다. 

그러니 내 블로그에 저렇게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방문을 한 이유가 궁금해 질 수 밖에 없었다. 

방문 이유를 찾으려면 어디를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그냥 글만 써서 올리는 난 이곳 저곳을 돌아 보면서 원인을 찾아 봤다. 

유입유형에서 티스토리 메인에 내 글이 한번 걸렸구나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티스토리 메인에 글이 걸리는 이유는 뭘까? 

내가 좋아요 하트를 많이 받은 것도 아니고 방문자가 많은 것도 아닌데 티스토리에서 그 많은 블로그들 중 하나를 로또 번호 추첨하듯이 추첨해서 걸어 주는 걸까? 

여행을 다녀오면 그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아주 세세한 후기를 쓰기는 하지만 많은 여행 인플루언서들처럼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그런 글들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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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메인에 걸릴 정도의 글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한번은 걸리는 날도 있구나. 

가끔 다음이나 구글에서 검색이 자주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때는 방문자는 많아도 광고수익은 거의 없었던 기억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광고수익도 높게 나와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애드센스 광고 수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하루 평균 1불이 안 되는 수익을 올리는 블로그인데 29일은 6.86불이라는 수익이 올랐다. 

아마 내 블로그 역사 상 가장 높은 수익률이 아닐까? 

수익이 많아도 1불을 겨우 넘기는 수익율을 자랑하는 블로그에서 하루에 거의 7불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는 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 놀랄만한 성과에 진짜 놀라서 티스토리 메인에 여행 카테고리를 뒤졌다. 

페이지 더보기를 아주 여러번 반복 한 다음에야 내 글을 볼 수는 있었다. 

그런데 그 글때문에 저렇게 수익이 날 수 있었나? 

애드센스와 더불이 애드핏도 수익이 증가했다. 

평소 100원이 안되는 수익을 올리는 애드핏이 이날은 813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애드핏을 달고 몇년째 5만원을 한번도 넘겨본 적이 없는 내가 12월 초에 5만원이 넘어서 정산을 할 수 있었다. 

몇년만에 처음으로 애드핏 정산을 신청 한 것이다. 

 

정산 완료 메일을 받았지만 입금되는 건 역시나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듯 하다. 

거기다 3.3%의 세금도 떼고 입금한다니 애드핏으로 수익은 시간에 비해 얼마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수익을 봤고 정산을 해 봤다는 것에 만족 스럽고 이렇게 우연히라도 한번씩 메인에 걸려 방문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하지만 다음날 이후로 더 이상 방문객은 평소와 같고 댓글에 달리는 글도 그냥 일상적인 답방을 원한다는 상생하자는 내용의 댓글들. 

한번 들썩였던 내 블로그는 다시 평온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