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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을 보내고 2024년을 맞이 하며

by 혼자주저리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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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오늘로 끝입니다. 

내일이면 2024년이 시작하네요. 

올 한해는 저에게 정말 버라이어티 했던 한해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직장 생활의 최대 고난이었던 팀장이 감사 결과에 따라 결국 퇴직 처리 된 부분인 듯 합니다. 

고분고분 말 안 듣는 다고 별다른 이유없이 배제하고 이런 저런 일들로 힘들게 하던 팀장의 결말을 보면서 인과응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네요. 

그 분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세 아이의 아빠인데 이제 어떻게 되려는지. 

내가 그 분을 걱정해서 하는 생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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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한테 내가 당한게 얼마인데. 좋은 마음이 생길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모든 인과 관계를 떠나서 사람대 사람으로 보자면 앞으로 그 사람은 어떻하나 하는 생각은 든다. 

나이도 어중간한 나이에 퇴직금도 없고 연금도 제대로 수령을 못 하고 본인이 연금에 납부한 금액만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그 사람의 가족들에게는 이 또한 무슨 날벼락인가 싶은 생각도 있다. 

물론 그 사람에 대한 연민은 없으니 나도 뭐 성인군자는 아니다. 

두번째는 여행의 시작이랄까. 

작년 12월 시모노세키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도 꽤 부지런히 여행을 다녔다. 

3월에 후쿠오카를 다녀왔고 4월에 다카마쓰를 9월에는 몽골을 다녀 오고 11월에는 지금 여행기를 한창 쓰고 있는 후쿠오카를 또 다녀왔다. 

3월의 후쿠오카와 11월의 후쿠오카는 공항만 후쿠오카인것이고 목적지는 다른 여행이기는 했지만 역시 후쿠오카 공항이고 숙소도 후쿠오카의 하카타 역 바로 옆 토요코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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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1월에는 패키지로 라오스를 다녀 올 예정이고 2월에는 또다시 후쿠오카를 간다. 

2월의 후쿠오카는 일정도 없고 목적도 없고 딸이 먹고 싶은것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는 그런 여행이다. 

COVID가 끝나면서(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계절 감기처럼 되었으니) 여행이 재개 되어서 그 부분은 너무도 즐겁다. 

일상에서 벗어나서 잠시 쉴 수 있는 기회들이니까. 

물론 내가 가는 여행은 일정을 빡쎄게 잡아서 몸이 피곤한 여행이지만 이렇게 여행을 다녀 오면 정신적으로는 편안해 진다.

다녀오고 난 다음 바로 다음 여행을 고민하는 악순환이기는 하지만 여태 앞만 보고 달렸던 나(이룬건 하나도 없지만)에게 이제는 쉼을 주는 것도 괜찮으니까. 

해외여행 외에도 중간 중간 우리나라도 돌아 보고 있으니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여행은 해외여행기에 밀려서 아직 써야 할 글들이 너무도 많이 밀려 있는 상황들. 

그럼에도 지루할 틈 없이 즐겁게 보내는 이 시간들이 너무 좋은 듯 싶다. 

마지막으로는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나에게는 크게 남아 있었다. 

작년 12월 허리 수술 하시고 그 뒤로 거동을 못 하신 아버지는 결국 7월에 돌아가셨다. 

어디가 편찮으셔서 병으로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입맛을 잃어 버리고 전혀 드시지 못해서 결국 돌아 가신 아버지. 

그렇게 요양병원으로 가서 영양제 등 주사 맞고 관리해서 몸 컨디션좀 일으키자고 부탁을 하고 애원하고 화도 내 봤지만 결국 요양병원 가시기로 한 날 아침에 돌아가셨다. 

이 시기에 친정엄마는 폐에 물이 차서 2주전쯤 응급실로 가서 대학병원으로 전원해서 입원해 있는 상황이었고 수술이 예정되어 있엇다. 

친정엄마 없이 아버지 상을 치르고 다음날 어머니 수술까지. 

그 당시에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 이렇게 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 그렇게 했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병원에 조금 일찍 간다고 하지 않았던 아버지가 원망스럽고 마지막에 봤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리고 그런다. 

지금도 멍하니 시간을 가지고 있으면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같이 죽을 먹고 수박을 먹고 했던 그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리고 돌아가시 전날 저녁 잠자리에 누으셨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은 뭔가가 나에게서 정리가 덜 된 듯 한데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내년에는 또 다시 어떤 변화가 나를 찾아 올 지 모르겠다. 

지금 이 대로 한 해를 맞이해도 괜찮은 것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면 그건 그대로 또 좋은 일이 아닐까? 

앞으로 나에게 다가 올 날들이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분들 나를 모르는 모든 분들도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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