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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벳부지옥온천순례"귀신산온천,흰연못온천"

by 혼자주저리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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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도 지옥을 보고 나오면 바로 귀신산 온천으로 갈 수 있다. 

가마도 지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귀신산 온천이 있으니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카마도 지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귀신산 지옥 온천이 있다.

입구는 역시나 매표소가 있는데 우리는 통합권의 입장권을 뜯어서 통에 넣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통합권을 잘 구입해서 온 것 같다.

이 곳은 입구와 출구가 분리가 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너른 온천 연못이 보이고 그 앞에 돌로 된 상이 하나 보인다. 

처음에는 부처상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면 부처상은 아닌 듯 싶기도 하고. 

보통 일본의 경우 돌로 된 작은 상이 있으면 뜨개질한 모자도 씌우고 망토도 씌워 놓던데 이 곳은 바로 옆에 뜨거운 온천수가 잇어서 그런지 아무것도 없었다. 

온천수에서는 수증기가 엄청 쏟아 오르고 있었다.

얼핏보면 호수라고 불러도 될 듯한 크기의 연못이고 엄청난 수증기가 그 연못을 뒤덮고 있었다.

아마 저 멀리서 이 온천이 있는 방향으로 보게 되면 무럭무럭 쏟아 나는 수증기들 중 한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수증기를 모아서 굴뚝 같은 곳에서 한꺼번에 내보내는 것도 아닌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귀신산지옥에도 오니가 있었다. 

오니는 도깨비의 일본 말로 알고 있는데 귀신이라는 단어도 오니라고 하는 듯 했다. 

일본어를 모르니 그냥 드라마나 애니를 보면서 대충 추측 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틀리게 알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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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신산지옥을 일본어로 하면 오니야마지꼬쿠라고 한다고 한다.

이건 아래 사진 중 맨 왼쪽의 사진에 보면 알 수 있다. 

오니가 귀신도 되고 도깨비도 되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가 표현에 더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 같다. 

오니야마 지꼬구에서는 수증기의 힘이 굉장히 쎄다고 되어 있었다. 

수증기의 힘이 열차 한량 반을 움직일 수 있는 정도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그 많은 에너지를 이 곳에서는 악어를 키우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되어 있었다.

그렇다. 귀신산지옥은 악어를 키우는 곳이었다. 

입구로 들어오자 말자 보이는 연못을 지나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있고 그 계단을 내려가면 콘크리트로 만든 우리가 있고 그 우리 위에는 철책이 촘촘하게 쳐 져 있는데 그 안에 악어들이 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입구의 연못을 지나자 말자 아래를 찍은 모습이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너무도 파란 하늘 아래 야자수도 보이고 저 철책 안에는 악어들이 있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악어 우리가 있는 아래에서 찍은 모습인데 연못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역시나 하늘은 너무도 푸르른 날이었다. 

비가 온 후라서 습도가 높아서 체감 온도는 비오기 전 보다 훨씬 내려갔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하늘은 너무도 파랗구나. 

겨울이라 그런지 악어들이 대부분 물 안에 잠겨 있었다.

움직임도 없었고 눈깜빡임도 없었다.

그런데 넓지 않은 콘크리트 우리 안에 악어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닥 좋은 마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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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물 밖으로 나와 있는 악어의 모습도 색이 많이 바래고 움직임이 없어서 박제된 모형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는 여러개였지만 악어들이 물 속에 있어서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기고 싶지도 않아서 사진을 더 이상 찍지 않았다. 

귀신산지옥을 나오면 바로 근처에 흰연못지옥이 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통합입장권에서 입장권을 떼서 통에 넣고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 곳이 어떤 지옥인지 안내문 하나 읽지 않고 그냥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도 안으로 들어가면 연못이 꽤 넓게 보인다. 

귀신산지옥처럼 연못 전체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것은 아니고 한쪽에 수증기가 나오는 곳이 따로 있었다. 

연못의 색은 파란색도 아니고 어중간한 푸른 색으로 보였는데 주변의 나무들과 너무도 잘 어울리고 있었다. 

수증기가 올라오는 곳을 조금 더 자세히 찍었다. 

연못 속에서 올라오는 건 아니었고 연못 옆의 돌무더기 같은 곳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저 곳에서 온천수가 나오고 연못의 온도를 같이 올리는 듯 싶었다. 

흰연못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어중간하게 흰색인것 같기도 하고.

온천들이 종기종기 모여 있다보니 특색있는 뭔가가 있어야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끌 텐데 일단 흰색을 강조하는 걸로 특이성을 잡은 듯 했다. 

수증기가 나오는 곳을 줌으로 당겨서 더 자세히 찍어 봤다. 

주변에 돌무더기가 있고 그 돌무더기 사이에서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예전에는 저 곳이 작은 우물? 샘? 처럼 되어서 그 안에서 온천수가 나온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 봤다.

그러다 앞 쪽에 물이 고이면서 그 물의 온도가 온천으로 인해서 올라가고 온천수의 성분으로 색이 바뀐게 아닐까?

흰 연못을 지나면 산책로처럼 조금이지만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

한겨울이지만 따뜻한 지열때문인지 나무들이 모두 파릇파릇했고 그 사이로 정말 짧지만 걸으면 잠시라도 겨울임을 잊어 버릴 수 있다. 

전망대 같은 곳으로 오면 흰연못을 전망 할 수 있는데 크지는 않지만 연못의 모양이 호리병처럼 되어 있었다.

저 연못은 자연적으로 생긴 연못일까? 아니면 사람이 인공적으로 판 연못일까? 

갑자기 이상한 궁금증이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흰연못 온천에는 수족관이 있었다.

각 온천들이 각자 특이한 부분들을 부각하고 있지만 귀신산 온천과 흰연못 온천의 경우 사람이 만들어 둔 우리? 수족관? 으로 차별성을 주고 있었다. 

문제는 그닥 넓지 않은 부지에 온천 연못도 만들어 둬야 하고 우리나 수족관도 만들어야 하다보니 넓지 않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야 했다. 

평소에도 아쿠아리움같은 수족관을 한번쯤은 관람 가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 곳도 그냥 보고 지나치는 곳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다. 

열대의 대형 어종들이 좁은 수족관에 갖혀 있는 걸 그닥 재미있게 볼 수는 없었다. 

내가 인도주의? 자연애호가? 이런 사람이라서 동물 복지를 아주 많이 따지고 그렇지는 않다.

필요하다면 동물원도 있는게 좋고 수족관도 있는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곳에서 본 악어와 수족관은 그닥 좋게 볼 수가 없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편견으로 판단 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건 사람마다 받아 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난 좋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신기하고 좋았을 수도 있으니까.

흰연못 지옥을 돌다보면 좁은 건물 2층에 전시실도 있는 듯 했다.

우리보다 앞서 관람을 하던 남성 2명이 그 곳으로 올라가는 걸 봤는데 우리가 그 건물 앞으로 오니 벌써 내려오더라는. 

그래서 우린 그 곳을 올라가지 않고 그냥 돌아보고 온천순례를 종료했다.

지옥온천순례에 대해서 전체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 보자면 굳이? 라는 생각이 강하다. 

엔터테이먼트 성격이 제일 강한 가마도지옥과 너른 공원처럼 잘 조성이 된 우미지옥, 아기자기했던 중머리지옥 정도는 볼 만 했지만 귀신산 지옥이랑 흰연못 지옥은 조금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지옥들이 공간이 넓어서 산책도 하고 앉아서 멍 때리며 잠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공간도 없어서 굳이? 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 오른다. 

한번 봤으니 이제는 되었다는 생각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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