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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향토 음식 단고지루 먹어보기 "분고차야"

by 혼자주저리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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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골목 골목 돌아 보고 난 다음 다시 벳부역으로 돌아왔다. 

벳부에서 주요 일정이 온천순례인데 벳부역에서 온천 순례 통합 입장권도 구입을 해야 하고 버스도 벳부역에서 타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온천 순례 통합 입장권의 경우 4군데 이상 갈 예정이라면 벳부역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니까. 

통합 입장권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하기로 하고 오늘은 벳부역에서 먹은 분고차야에 대한 이야기이다. 

분고차야는 뱃부역 내에 위치하고 있다.

역 외부에서 찾으려면 위 사진처럼 벳부역을 정면에 두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패밀리마트 옆에 분고차야가 있다. 

역 내부에서는 화장실 입구를 찾아 가다보면 패밀리마트 옆에 분고차야가 있다. 

대기가 없을 경우 역 외부, 역 내부 출입문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대기가 있었고 대기의 경우 역 내부 대기적는 곳에 이름과 인원수를 기입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역사 내에서 찾아 가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하다. 

분고차야(豊後茶屋 別府駅店)

주소 : 12-13 Ekimaecho, Beppu, Oita 874-0935 일본

전화 : +81 977-25-1800

영업 :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벳부를 검색하면서 단고지루라고 향토 음식이 있다고 알게되었다.

단고 지루를 먹을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보니 온천순례 도중 식당 한 곳과 분고차야를 발견했다. 

일정표에는 온천순례 중 먹을 수 있는 곳과 분고차야를 다 적어 뒀지만 내심 분고차야에서 먹어야 될 듯 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벳부역은 일정 중에 지나가야 하는 곳인데 시간대도 점심 시간대와 얼추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온천 순례 중 만나는 식당은 시간대가 식사 시간대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어중간한 시간대라 아마도 그냥 넘겨야 할 경우가 많을 듯 했다. 

그러니 확실하게 먹을 수 있는 분고차야에서 먹어 봐야지. 향토음식.

외부 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더니 직원이 대기를 해야 한다고 우리를 역사내 출입문 쪽으로 안내를 했다. 

역사내 출입문쪽에 대기표가 있어서 그 곳에 이름과 인원을 적으면 된다. 

우리 앞에 4팀이 대기 하고 있었기에 이정도는 기다릴만 하다 싶어서 영어로 간단하게 LEE만 적고 인원수 3을 적고 대기 하기로 했다. 

역사 내 출입문쪽에는 음식 모형이 있어서 음식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로그에서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고지루와 닭튀김이 있는 세트를 먹었더라. 

난 위 사진에 보이는 단고지루 세트를 먹기로 했다. 

앞에 4명 밖에 없어서 잠시만 기다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약 30~40분 정도 대기를 했다. 

그 동안 친구들에게 대기하라고 하고 난 벳부역 관광안내소에 가서 온천 순례 통합권을 미리 구매하고 버스 정류장도 안내를 받고 돌아 왔다. 

그러고도 조금 더 대기를 한 다음에 식당 내부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 말자 메뉴판을 보는데 영어나 한글이 없어도 대충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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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너무 잘 나와있으니까. 

일단 난 단고지루와 닭고기우엉밥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친구들은 단고지루와 닭튀김 즉 가라아게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는데 닭튀김 말고도 어묵튀김(?) 세트로 주문이 가능한 것 같았다. 

직원이 뭐라 뭐라 설명을 하는데 알아 들은건 가라아게 밖에 없었고 대충 유추한 것이 어묵 튀김이었다. 

내가 주문한 세트가 나왔다. 

단고지루가 대접에 한 대접 나왔고 닭고기 우엉밥이 한 그릇 같이 나왔다. 

반찬은 가스오부스 소스에 무친 궁채였다. 

숟가락 대신에 나무로 만든 국자가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국자보다는 숟가락이 더 편할 듯 싶었지만 이건 이들의 문화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싶다. 

닭고기우엉밥의 경우 밥의 색이 제법 진한편이지만 생각보다 짜지 않았고 간이 슴슴한 편이라 먹기에 좋았다. 

아마도 일본에서 닭고기우엉밥은 처음 먹어 보는 듯 했는데 간도 슴슴하고 우엉의 향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닭고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패쓰하기로 하고. 

친구들이 주문한 가라아게 세트이다. 

단고지루가 조금 작은 그릇에 나왔고 흰밥과 샐러드, 단무지, 실곤약 무침 같은 일본의 밑반찬이 나왔다. 

가라아게는 3조각인데 튀김옷이 두껍게 입혀져 있지는 않았다. 

가라아게의 간은 밥 반찬으로 먹기에는 괜찮을 정도로 쎈 편이었다.

내 입에는 가라아게의 간이 쎄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았을가 싶기도 하다. 

이 세트에는 작기는 하지만 나무 숟가락이 나오는데 왜 내가 주문한 세트에는 국자가 나온 것인지. 

단고지루를 휘휘 저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왼쪽의 하얗고 길쭉한 덩어리는 단고 인듯 한데 이건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다. 

단고가 내가 알고 있는 그 당고와 같은 의미라며 저 흰 덩어리가 단고가 맞을 듯 싶다. 

지루는 국물? 찌게? 의 의미인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틀린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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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으로 썰어져 올려진 많은 대파 외에도 무, 당근, 토란등 많은 야채들이 올라가 있었다. 

국물은 약간 텁텁한 미소국 같은데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가 없네. 

우리나라처럼 사골을 우려서 거기에 미소를 살짝 풀은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짠 맛이 강해서 국물은 제대로 맛을 보지는 않았다. 

반찬으로 나온 궁채 조림? 궁채 무침? 궁채 장아찌? 이다. 

어떻게 조리했는지는 모르지만 궁채에 가쓰오부시 향이 강하게 났다.

궁채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에 가쓰오부시향이 잘 어울려서 친구들도 나도 이 찬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직원에게 이걸 더 추가로 주문할 수 있냐고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많이 아쉬웠던 반찬이었다. 

단고지루의 내용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봤다. 

토란이 있었고 생긴건 표고버섯처럼 생겼지만 향은 표고버섯이 아닌 버섯이 있었다. 

우엉슬라이스와 당근, 무가 같이있었고 죽순 같아 보이는 것도 있었다. 

버섯은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지만 식감은 양송이보다 좋았다. 

크기가 크지 않은 버섯들이라 한입에 쏙 들어가는데 양송이보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은 편이었다. 

토란은 토란으로 짐작을 하지만 식감은 너무 물렀다. 

내가 알고 있는 부드럽고 무른 토란보다 더 많이 무른 듯 해서 씹을 거리도 없었지만 아마도 토란이 맞을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평소 알고 있는 당고는 떡을 동글동글 뭉쳐 놓은 것이다. 

동글동글한 떡을 꼬지에 끼워서 소스를 발라 먹으면 당고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이 곳에서 단고는 떡 종류이긴 한데 분류를 하자만 우리나라 수제비 같은 종류라고 보면 되려나? 

두꺼운 수제비를 먹는 듯한 식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단고지루는 조금 짠 듯 해서 국물은 거의 먹지 않고 건더기들만 건져 먹었고 닭고기우엉밥은 슴슴하니 간이 괜찮은 편이었다. 

분고차야에 손님들은 한국인 절반, 현지인 절반 정도로 보였는데 내가 본 현지인들은 대부분 텐동을 먹고 있었다. 

한국인들은 몇명이 되지 않을 경우 단고지루를 먹고 인원이 있으면 이것저것 다양하게 주문을 하는 편인 듯 했고. 

참고로 이 식당에 방문했을 때 종업원의 태도가 일본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식당에 온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정도로 일본 특유의 그 과장된? 가식적인 친절함이 없었던 식당이었다. 

우리야 이렇게 이런 태도의 직원들의 모습이 그냥 그려너니 넘길 수 있지만 가식적인 친절함에 익숙한 현지인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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