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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스이젠지 조주엔 내 말차 찻집"고킨덴쥬노마"

by 혼자주저리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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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젠지 공원을 걷다 보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진다. 

공원 밖의 카페를 갈 것인지 공원 내 찻집을 갈 것인지 고민을 살짝 했지만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여태 여행을 하면서 말차와 다식 세트를 먹어 본 적 없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공원 내 찻집으로 가서 말차와 다식 세트를 먹어 보기로 한 것이다. 

먼저 찻집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본다. 

차를 집중해서 찍으면 풍경이 흐려 보이고 풍경을 집중해서 찍으면 찻잔의 촛점이 나가는 불상사가 있어서 두개의 사진을 같이 올렸다. 

보통 일본의 말차가 같이 나오는 전통찻집을 가면 작은 사이즈의 화과자나 양갱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곳은 조금 다른 화과자(?)가 나왔다. 

모양도 이뻐서 한참을 보게 되는 모습이었다. 

고킨덴쥬노마(古今伝授の間)

주소 : 일본 〒862-0956 Kumamoto, Chuo Ward, Suizenji Koen, 8−1 水前寺成趣園内

전화 : +81 96-381-8008

찻집의 입구로 가면 찻집에 대해 안내를 하는 판넬이 세워져 있다. 

그 판넬을 제대로 읽어 볼 수는 없지만 이런게 있구나 하는 마음이랄까. 

원했던 찻집을 제대로 찾아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곳은 공원을 산책하는 산책로도 있는 곳이었다. 

대나무로 된 문이 열려 있으면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찻집을 이용하지 않아도 안으로 들어가 공원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안쪽에는 찻집을 운영하는 분인지 자원봉사자 인지 모르겠지만 어르신 한분이 찻집을 이용하지 않고 산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들어 올 때마다 저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라고 하면서 안내를 하는 모습이 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안내하시는 분 옆에는 찻집의 메뉴판이 서 있었다. 

안내 하시는 분이 설명을 잘 해주시는데 물론 일본어는 아니고 영어로 설명을 해 주신다. 

나는 영어도 일어도 못하는 외국어 젬병인 인간이지만 사용하시는 영어가 아주 깔금해서 설명을 대부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일단 외부 자리에 앉으면 말차 세트가 600엔이고 집 안에 앉으면 7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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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세트가 아닌 커피 세트로는 800엔이라고 메뉴판으로도 영어 설명으로도 잘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집 안에 앉는 걸로 선택을 했고 말차 세트를 선택했는데 따라 나오는 화과자가 두 종류라서 선택을 해야 한다. 

Izayoi라고 적힌 것은 계란의 흰자로 외부를 감싸고 내부에는 백앙금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었다. 

Kaseita라는 과일잼이 들어간 과자라고 설명을 들었다. 

다른 설명이 더 있었겠지만 내가 이해를 못 한 것일 수도 있다. 

실내 좌석을 선택했기에 우리는 내부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신을 벗을 수 있는 댓돌이 있는 곳에는 낮은 울타리가 있었는데 그 울타리를 살짝 치우고 우리를 안으로 안내 해 줬다. 

내부는 다다미 방인데 붉은색 천이 깔려 있어서 우리는 천 위에 앉았다. 

나중에 보니 천 위에 앉아야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이 차를 내려 놓을 공간이 생기는 듯 했다.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드는 곳이었고 내부는 옛날에 사용하던 장식 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틔여 있었지만 먼지 없이 관리가 되고 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 본 스이젠지 공원의 모습이었다. 

하루종일 신고 있던 신을 벗고 다리를 쭉 뻗고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은 힐링 그 자체였다. 

가끔 산책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은 아니었기에 우리의 휴식과 감상을 방해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가 주문한 차가 나왔다. 

덩치가 있는 남자분이 나무 쟁반에 차 세트를 가지고 와서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일일이 내려 준다. 

우리가 붉은색 천이 깔린 곳이 아닌 앞쪽의 다다미에 앉으면 그 분이 앉아서 차를 내릴 공간이 없기 때문에 정면을 보고 앉는 다면 붉은 색 천이 깔린 곳에 앉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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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과상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고 다과상이 아니라면 작은 쟁반이라도 같이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우리나라의 개나리소반 같은 작은 상에 올려 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차 세트를 받고 한참 사진을 찍었다. 

앉은 자리에 그냥 찻잔과 다과 접시를 내려 주는 형태라서 내가 앉은 안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풍경이 보이지 않았다. 

찻잔과 접시를 앞쪽으로 쭈욱 당겨 놓고 찍어야 풍경이 같이 사진에 찍히기에 잠시 차를 마시는 것도 잊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사진을 오래 찍었나 싶었던 것이 말차를 마시기 위해 들었을 때 말차는 너무도 미지근했다.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이 더 느껴지는 미지근함이었는데 말차의 비린 맛은 없었지만 쓴맛은 강하게 느껴졌다. 

제대로 된 말차를 마셔보지 못했기에 이 곳의 말차가 적당한 온도인지 맛있는 말차인지는 알지 못한다. 

내가 대충 엉터리 말차를 마셨을 때는 살짝 비릿한 맛이 있었는데 이 곳에서는 비릿한 맛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문제는 말차의 양이 너무 적었고 날씨는 제법 차가웠는데 말차가 차가운 쪽에 가까운 미지근함이라는 것이었다. 

따라 나온 화과자는 모양이 너무도 이뻤다. 

일단 외부의 계란 흰자가 윤기가 흘렀고 나무 포크로 잘라 보면 백앙금이 노른자 처럼 살짝 노란색을 띄어서 모양이 좋았다. 

흰자에 앙금을 넣고 굳힌 것일 텐데 앙금이 가라앉지 않도록 모양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자를 살짝 굳힌 다음 앙금을 넣고 외부를 다시 흰자로 감싼다고 해도 흰자 특유의 층층이 분리 되는 현상이 있을 텐데 이 화과자는 그런 현상이 없었다. 

다른 화과자는 익히 잘 아는 익숙한 맛이었다. 

얇은 피는 찹쌀로 만든 모나카 같은 맛이었는데 얇게 되어 있어서 모나카처럼 입안에 붙거나 하지 않았다. 

과일잼도 달지 않고 피와 함께 너무 잘 어우러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의 원래 계획은 구마모토 역으로 가서 하카타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해서 였나? 우리는 계획을 바꿔서 다시 구마모토 상점가로 가서 돈키호테와 드럭, 쇼핑몰 등을 이용하며 쇼핑을 즐겼다. 

그리고 늦은 시간 하카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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