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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비를 피해 벳부 구 시가지 걸어다니기

by 혼자주저리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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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이 밝았다. 

이날도 여전히 아침 7시에 호텔의 조식을 먹고 나서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비를 피해서 벳부를 향해 가기로 했는데 하카타는 하늘이 많이 무겁고 비구름이 잔뜩 뒤덮여 있었다. 

간간히 빗방울을 하나씩 떨어트리기도 했고. 

우리는 일단 비를 피해 벳부로 가는데 벳부의 일기예보는 1시경 비예보가 조금 있고 5시경 비예보가 있었다. 

하루종일 비 올 확률은 40%였고 다른 곳은 90%였으니 벳부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벳부로 가는 열차는 신칸센이 아닌 특급 열차였다. 

처음 멋 모르고 신칸센 플렛폼으로 들어갔는데 그곳 전광판을 아무리 찾아도 벳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역무원에게 벳부를 물어 보고서야 신칸센이 아니라 특급 열차를 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JR플렛폼으로 이동해서 소닉을 타고 거의 2시간 정도 이동해서 벳부에 도착했다. 

하카타에서 출발해서 중간 정도 까지는 비가 내리고 하늘이 어두웠는데 벳부의 하늘은 파란 하늘이 너무도 청명한 날씨였다. 

벳부는 2월 후쿠오카 여행때 일일버스 투어로 방문 한 곳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벳부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3월에 왔을 때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가이드가 이야기 한 것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그 사이 내가 본 명탐정 코난에 벳부가 나온 에피소드를 기억하고 있었다. 

명탐정 코난에 나온 벳부역의 저 수욕탕.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손을 물에 담그기도 했다. 

따뜻해서 손이 풀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3월에 왔을 때 가이드가 벳부의 식탁을 책임지는 시장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우리가 그 당시 4시 즈음 도착했는데 이 곳은 아침 시장이라서 문 닫은 곳이 많지만 시장 구경을 하라고도 했었다. 

이번에는 아침에 도착을 했으니 벳부역시장을 한번다시 방문해 보기로 했다. 

활기 넘치는 시장 구경은 그 나름 재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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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전에 방문한 벳부역 시장도 3월에 왔을때라 다름이 없었다. 

그때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제대로 돌아 보지 못했는데 이때 살펴보니 셔터가 내려진 곳은 간판도 지워진 곳들이 많았다. 

그 말은 결국 벳부역 시장도 2/3이상이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뭔가 침체되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시장을 나와서 가이드가 이야기 해 줬던 벳부의 구시가지 골목들을 걷기로했다. 

원래 계획은 골목을 돌아 보는 건 없었고 시장 구경으로 한시간 넘게 보내려 했는데 시장이 너무 침체되어 있어서 볼 거리가 없었기에 바꾼 일정이었다. 

100년이 넘었다는 목욕탕도 앞에서 봤는데 바쁘게 돌던 3월에 못 보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목욕탕에 숙박도 가능하고 1박이 그닥 비싸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건물 앞에 있던 저 작은 온천수가 나오는 곳들은 손을 담글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길거리에 있는거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굳이 손을 담그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오래된 목욕탕에서 1박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서 다른 골목 탐험을 나섰다.

영화관도 그대로 운영중이었다. 

3월에는 고질라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간판이 없어졌더라. 

영화는 시간대별로 다른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는 듯 했다. 

매표소 입구에 세워진 화이트 보드를 보면 시간대별로 다른 영화의 제목들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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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중간에 있는 살색 영화관은 오전이라 그런지 셔터가 내려져 있더라. 

굳이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을 듯 해서 그 영화관은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이 곳도 영화 관람비가 적혀 있나 살펴봤지만 아마도 2층에서 매표를 하는 듯 했다. 

관람비가 얼마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벳부 유메타운 앞에 위치한 오래된 온천인 타케가와라 온천에서 골목 투어를 시작했다. 

예전에 다녀 온 곳이지만 길치인 나로서는 다른 곳에서 시작을 하면 길을 전혀 못 찾는다. 

3월에도 이 곳에서 시작해서 골목을 조금 돌았으니 이번에도 이 곳에서 시작해서 골목탐험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처음에는 내가 시작했지만 나의 길치와 방향치때문에 잠시 후 부터는 친구들이 더 앞장서기는 했다. 

3월에는 보지 못했던 골목의 풍경들이다. 

3월에는 1시간 20분의 시간을 주면서 유메타운에서 시작해서 골목을 돌아서 벳부역과 시장까지 갔다가 다시 유메타운으로와야 했기에 심적으로 너무 바빴다. 

전투적으로 걸으면서 골목들을 대충 대충 스쳐지나갔기에 골목에 대한 인상이 거의 없었다. 

벳부의 구시가지라고 불리는 이 곳은 술집과 유흥주점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듯 했다. 

중간 중간 아주 작은 공간에 식당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술집이었다. 

덕분에 오전의 거리는 조용했고 여성들의 사진이 걸린 가게들이 많은 골목 앞도 지나가 볼 수 있었다. 

신기했던 건 1층에서는 술집과 유흥주점인데 바로 옆에 또는 2층에 가정집이 있다는 부분이었다. 

예전에는 못 봤던 골목의 또다른 풍경이다. 

큰 길가에 백화점 앞 지하? 처럼 된 곳에 족용탕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가이드가 설명해줌) 이렇게 골목 중간에 족욕탕이 있는건 처음 알았다. 

오래 된 곳인듯 했지만 관리는 잘 되어서 깔끔했다. 

수건이 없는 우리는 족욕을 할 수는 없었지만 골목 중간에 이렇게 무료 족욕탕이 있다는 것 또한 새로웠다. 

족욕탕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마츠리때 사용하는 가마? 장식물? 이 보관되어 있었다. 

천막을 치고 보관을 하고 있었는데 마츠리 사진이 붙어 있어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골목 중간에 야채와 과일을 파는 가게를 만났다. 

간식으로 귤이라도 한봉 사서 먹자 싶어서 위 사진에 보이는 108엔짜리 귤로 추정되는 봉지를 구입하려고 했다. 

계산을 하려니 주인 아주머니가 귤이 아니라고 유자라고 하셔서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워라. 

옆 매대에 있던 몇개 안 들었는데 300엔이 넘던 귤이라도 한봉지 사서 먹어 볼 걸 싶은데 이 때는 저 봉지가 귤이 아니라는 말에 그냥 돌아 나오기 바빴다. 

이렇게 골목을 구석구석 돌면서 다시 벳부역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골목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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