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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독학 가죽공예 - 실, 바늘, 목타의 상관 관계 및 핸드 프레스 구입 그리고 궈터만 마라 실의 꼬임 해결법

by 혼자주저리 201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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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공예를 시작하면서 모르는 것도 참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문화센터 가죽 공예 수업에서 아주 간단한 것만이라도 배울 수 있기를 바랬지만 전혀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새들 스티치를 강사는 양손바느질이라 칭하면서 양손 바느질을 하면 손가락에 많은 무리가 온다고 말했다. 사실 무리라는 고운 단어가 아니라 아작난다고 했었다.

표정도 정말 할 것이 못 된다고 절대 하면 안된다는 느낌이어서 가르쳐 달라고 더 이상 이야기 해 보지도 못했다.

그러니 바느질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했다.

마지막 수업때 더 이상 수업 등록은 하지 않겠다고 독학을 하겠다고 했더니 강사가 흘러가는 말로 바늘 4호에 비니모 5호를 사면 될 거라고 해 준 말이 다였다.

그런데 난 일단 궈터만 마라 30호 실을 이미 구매한 뒤였다.

비니모는 본딩사로서 꼬임이 적어 손바느질에 최적의 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왜 난 궈터만에 끌렸는지.

구찌, 루이비똥깥은 명품 브랜드사 사용하는 실이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사실 비니모는 합성사 특유의 번뜩임이 있어 그 부분이 조금 싫었었다. 그런데 궈터만은 정말 면사 같은 느낌의 실이라 촉감이나 무광택이 좋았었다.

완전 초보가 실을 이렇게 골라 가며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닌데 말이다.

사실 궈터만 마라는 바느질에 꼬임이 너무 심했다.

정말 말도 못 할 정도로 꼬임이 심해서 돌돌말이 필통 하나를 바느질 하면서 서너번씩 꼬임때문에 실을 끊어내고 다시 연결해야 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를 때 꼬임이 적다고 좋아했던 기억은 어디서 생긴 것인지 몇개의 돌돌말이 필통을 만들면서 실의 꼬임때문에 아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가죽공예가 다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 되어버린거다.

혼자서 고민하다 시도 한 것이 실을 왁스에 통과 시켜 보자는 것이었다.

여기 저기 검색해서 읽었던 글들 중에서 흘려가듯 본 것이 왁스사가 꼬임이 적어서 바느질 하기 좋다는 단 한 마디였다.

왁스를 바르면 꼬임이 적어 지나 싶어서 일단 실을 왁스에 세번 통과를 시켰다.

실을 왁스에 통과시키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왁스에 실을 붙여서 쭉 당겨주면 되니까.

왁스를 통과한 실로 바느질을 시도했다.

처음 했을 때 꼬임이 거의 없었다. 아니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이 일단 꼬여도 풀기 쉽게 살짝만 꼬이고 그 꼬임 조차도 빈도가 적었다.

돌돌말이 필통 3개를 주말동안 바느질 하면서 딱 한번 심하게 꼬여 풀지 못해 실을 잘라 냈었다.

왁스를 통과하기 전 하나당 서너번 잘라냈던것을 생각면 정말 꼬임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궈터만 마라를 사용할 때는 왁스를 통과해서 사용하고 궈터만을 다 사용하고 나면 비니모를 구입하기로.

궈터만 마라의 꼬임때문에 실을 검색을 하면서 실과 목타와 바늘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대부분 어떤 실과 바늘을 사용하고 어떤 목타에 어울리는지 궁금할 텐데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대충 감이 온다.

궈터만 마라 30호는 존제임스 4호, 15호는 3호와 어울리는 듯 하다.

존제임스 4호는 소품과 작은 가방에 3호는 가방에 어울린다고 보면 된다. 아직 소품 밖에 만들지 못하는 나로서는 지금 가진 궈터만 마라 30호만으로 충분히 대처 가능 할 것 같다.

지난 주말 드디어 핸드프레스를 구입했다.

사실 우리 아랫집에 거주하시는 할머니가 층간 소음에 아주 민감하신 분이다.

저녁 9시 즈음에 세탁기와 청소기를 한꺼번에 돌린 적이 있는데 올라오셨다. 시끄럽다고.

그래서 그 뒤로 세탁기와 청소기는 9시 이전에 돌리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그 시간을 맞추기는 너무 힘들었다.

그러니 집에서 목타를 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가죽공예를 시작하면서 망치질은 사무실에서 하고 집에서 바느질을 하는 방법을 택했었는데 이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일단 사무실에서 목타를 칠때 이왕이면 최대한 치고 집에 가야 했으니 여권케이스를 만들려고 도전하면서 여러번 좌절을 맛봤다.

작업의 순서를 생각하면서 속지 일부에 목타를 치고 새들티치를 하고 겉피와 속지를 붙여서 본딩 후 목타를 치고 새들스티치를 해야 하는데 목타를 사무실에서 미리 쳐 와야 한다는 생각에 쭉 치다보면 어느새 의도와 달리 엉뚱하게 목타를 쳐 놓곤했다.

그래서 핸드 프레스를 구입했다.

일단 정말 소리가 없다. 그리고 팔의 힘도 덜 든다. 집에서 마음껏 내가 생각한 순서대로 하나 하나 만들 수 있다.

정말 좋다.

바로 여권 케이스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돌돌말이 지갑을 아직도 바느질 하고 끈을 달아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 것들을 모두 해결 하고 난 다음 여권 케이스 도전이다.

여권 케이스를 만들기위해 가지고 있던 가죽을 이미 거금을 들여 피할 해 온것은 비밀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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