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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일본 정원의 느낌이 그대로 "스이젠지 조사이엔"

by 혼자주저리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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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다음 쇼핑몰과 아케이드 거리를 구경하다가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서 스이젠지 조사이엔으로 향했다. 

스이젠지 공원역에 하차를 하면 되는데 정원 또는 공원으로 분류가 되는 곳이었다. 

구마모토에는 노면전차가 여러 종류가 있다. 

노선은 A노선과 B노선으로 두가지 밖에 없지만 노면전차는 여러 종류였다. 

위의 왼쪽 사진처럼 최신형의 노면전차가 있는 반면에 운행한지 오래된 노면전차도 있다. 

그 중에서 아주 아주 오래된 노면 전차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노면 전차는 위의 사진 오른쪽에 있는 전차와 비슷한 외관이고 내부에는 나무로 바닥이 되어 있었다. 

좁은 나무판으로 아주 옛날 학교 복도를 만들어 둔것 같은 그런 노면전차. 

https://blog.naver.com/kumamoto_official/2232739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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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

우리도 그렇게 오래 된 노면 전차를 타기는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그 나무 바닥의 노면전차 내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구마모토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면 그 노면 전차의 경우 1063전차로 1951년도에 제조된 전차라고 한다. 

우리가 1063전차를 탔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 사진을 보면 우리도 나뭇바닥의 노면 전차를 탄 것은 기억을 하고 있다 

스이젠지 조사이엔의 입구에는 짧지만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 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길이가 짧아서 상점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기념품등을 판매 하고 있으니 둘러 보기는 좋을 듯 싶다. 

입장료는 대인 400엔인데 우리의 경우 노면전차 일일 승차권을 제시하고 단체 금액인 360엔으로 발권을 했다. 

구마모토에서 노면전차 일일 승차권을 구입했다면 입장권 할인을 요긴하게 써 먹어야지. 

스이젠지 조사이엔에 들어가서 처음 보이는 풍경이다. 

무언가 일본 스러운 정원의 느낌과 탁 트인 자연의 느낌에 가슴속이 시원해 지는 듯 했다. 

호수의 물은 맑았고 오리와 잉어들이 떼지어 노니는 모습은 한가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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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에서 많은 사람들에 치여서 힘들었는데 이 곳은 사람도 적어서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사람이 너무 없어서 심심할 정도는 아니었고 일본 사람들과 관광객이 반반 정도의 비율로 한가하게 거니는데 현지인들은 왠지 데이트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데이트라고 모두 젊은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니니까. 

호수가에 서서 좌, 정면, 우를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공원에 입장 하자 말자 호숫가에서 한참을 서서 전망을 보고 사진을 찍게 된다. 

잠시 멍하니 서서 보고만 있어도 좋은 풍경들.

하늘이 많이 흐렸지만 전혀 구애 받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만약 맑은 날이었으면 호수에 비친 하늘의 색까지 해서 얼마나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곳이기도 했다. 

호숫가의 한 쪽으로는 전통 집과 함께 다듬어진듯한 곳도 보이는데 이 또한 풍경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곳이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전혀 깊어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주 큰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고 오리들도 많이 있는 모습이 관리가 잘 되어 있구나 싶기도 했다. 

물가 가까이 가도 물 비린내를 전혀 맡을 수 없었던 곳이기도 했다. 

공원 내부에 신사도 몇군데 있다고 안내문에서 봤다. 

호수를 내가 보는 정면에서 왼쪽으로 해서 방향을 잡고 걷다 보면 처음 만나는 신사이다. 

신사에 대한 설명도 입구에 표지판에 있는데 한글로도 설명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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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사는 이즈미 신사로 1877년 세이난 전쟁으로 구마모토 거리가 불에 탔고 그 당시 무사들이 1878년에 이 신사를 창건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신사는 장사번창, 학업성취, 결연, 무병식제등의 효험이 있다고 한다. 

뭐 그렇다고 한다. 

신사는 구경을 하지만 참배는 하지 않는 우리는 현지인들이 참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 나왔다. 

공원 내에는 후지산을 형상화 한 모형도 있었다. 

후지산의 모형을 본 떠서 언덕을 만들고 잔디로 이쁘게 가꾸고 있었다. 

후지산은 꼭대기의 만년설이 상징적인데 그 만년설을 인위적으로 꾸며 놓았으면 공원의 이미지가 망쳐질 것 같기는 하다. 

공원을 걸으면서 공원관리를 하시는 분을 세분 봤다. 

이 분들은 각자 나무 한그루에 자리를 잡고 서서 나무를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 

나무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나무의 좋지 않은 부분을 솎아 내는 것인지 몰라도 이분들이 손에 쥐고 있는 전지 가위는 날이 아주 작은 가위였다. 

그 작은 전지 가위로 가지를 하나하나 잘라내면서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무의 가지치기는 전기톱으로 드르륵 대충 모양을 만들고 난 다음 아주 큰 전지가위를 양 손에 들고서 툭툭 끊어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한손에 쥐어지는 작은 전지가위에 날은 일반 문구용 가위보다 작은 그 것으로 작은 가지 하나 하나를 일일이 자르면서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정원을 조금 더 걸으면 붉은색 도리이가 줄을 서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이즈미 신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붉은색 도리이가 쭈욱 서 있다. 

이 곳은 이나리 신사의 붉은 도리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인데 도리이 안 쪽으로는 작은 사당 같은 것에 또 누군가의 신을 모시고 있었다. 

현지인들도 이나리 진자 라고 이야기 하며서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금더 안 쪽으로 들어오면 스이젠지 조주엔의 창설자인 호소카와 가문의 두 사람 동상이 서 있다.

두 사람에 대해서 안내문이 있는데 이 또한 한글로 안내문이 적혀 있어서 읽어 보기에는 좋았다. 

왼쪽은 호소카와 다다토시로 스이젠지 조주엔의 청설자이고 오른쪽은 호소카와 후지타카(유사이)로 라고 하는데 오다 노부나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라는 이름은 귀에 익숙한데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주군이라고 하네. 

그렇다고 한다. 

무언가 많이 번잡해진 구마모토 성 보다는 스이젠지 조주엔이 나에게는 더  좋았던 곳이었다. 

구마모토 성도 예전처럼 성 내 정원을 산책할 수 있고 여유있게 돌아 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지진의 피해로 복구가 덜 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있고 스이젠지 조주엔의 여유와 한가로움이 나에게는 힐링이었다. 

스이젠지 조주엔 내의 찻 집에서 차를 한잔 마셨지만 그건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스이젠지 조주엔을 나와서 노면 전차를 타고 다시 시모토리 아케이드 상점가로 가서 돈키호테와 이것 저것 쇼핑을 하고 하카타로 돌아갔다. 

이날 아침 일기예보에 오후 5시경에 비예보가 있었는데 우리가 하카타로 가는 신칸센을 타기 위해서 구마모토 역으로 갔을 때 하늘에서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우리는 비를 피한 여행을 제대로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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