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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공연

세번째의 공연 실황"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공연 실황"

by 혼자주저리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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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새로 만들어진 문화센터에서 레미제라블 실황 공연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보통 자주 다니던 곳에서 25주년, 35주년 기념 공연을 이미 봤기에 이번 공연은 몇 주년 공연인지 궁금했었다.

홈페이지를 뒤져도 내용에 대해 나오는 것이 없어서 결국 문의 사항으로 남겼고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보지 못한 레미제라블이니 당연히 예매를 하고 관람을 하고 왔다. 

Les Miserables : The Dream Cast in Concert 10주년 기념 공연 실황

공연 : 런던 로열 알버트 홀/1995년 10월 15일

캐스팅 : 콤 윌킨슨(장발장) 필립 콰스트(자베르) 루시 핸셜(판틴) 마이클 볼(마리우스)  레아 살롱가(에포닌)

콘서트 형식의 공연으로 배우들이 무대 뒤쪽에 앉아 대기 하고 있다. 

무대의 대부분은 오케스트라가 배치 되어 있고 그 앞으로 의자들이 놓여 있어 배우들이 그 곳에 앉아 대기 하다가 순서가 되면 앞으로 나와 노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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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자체는 너무 좋았다. 

문제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진행한 형태가 너무너무 좋지 못해서 이 작품을 제대로 봤다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너무도 엉망으로 공연을 제대로 관람할 수 없게 만든 문화센터에 항의 글을 남겼다. 

아래 글은 문화센터 게시판에 내가 남긴 내용이다. 

뮤지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실황 공연을 직관 하기에는 여건이 되지 않아(장소, 금액, 언어 등) 실황공연 영상을 볼 기회가 있으면 챙겨 보려고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관람을 하기에는 음향이 따라 주지 않아서 홀에서 상영회를 하면 음향때문에라도 관람을 챙겨 보려고 합니다.
어제 실시되었던 레미제라블 상영회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관람을 갔습니다. 
1부가 시작 하기 전 작품과 원작자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 주시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 되기 전에도 2부의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해 주는 시간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진행된 상영회는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의 경우 1막도 재미있고 중요하지만 2막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2막을 그렇게 중간 중간 짤라서 전체 극을 다 못 보게 만든 것은 레미제라블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처사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레미제라블은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도, 장발장과 자베르의 심경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혁명의 장면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상영회에서는 2부에서 펼쳐지는 혁명에 대한 장면은 아예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민들이 혁명에 참여하고 어린 가브로쉬가 혁명에 희생되는 장면등은 절대로 봐야 하는 레미제라블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모든 부분들이 없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앙졸라의 넘버들을 애정하는데 2부 앙졸라의 장면은 전혀 들을 수가 없었네요. 
일반적으로 극을 중간 중간 그렇게 잘라서 진행자가 들려 주고 싶은 노래들만 들려 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극의 흐름이나 꼭 신경써서 들었으면 좋았을 노래들을 설명하고 전체극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하는데 어제의 상영회는 2막은 없고 1막만 봐야 하는 절반도 제대로 못 본 최악의 상영회였습니다. 
레미제라블은 혁명과 사랑이야기 외에도 테나르디에 부분의 코믹한 장면은 또한 극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도 전혀 볼 수가 없었네요. 


또한 한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음량은 무조건 크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어제 상영회의 경우 공간에 비해서 음량이 너무 컸고 밸러스 조절이 제대로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량이 컸지만 고음 부분은 괜찮았는데 저음 부분에서는 귀가 아플정도로 울렸습니다. 
노래를 듣다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음향이 조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날 참석했던 관람객들이 어제의 상영회를 다들 좋게 받아 들였다면 저 개인 만이 실망을 한 것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관람객들 중 처음으로 레미제라블을 접한 분이 한분이라도 있다면 그 분은 레미제라블의 절반도 제대로 못 보고 내용도 전혀 알지 못하면서 레미제라블을 봤다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위에 적은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막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1막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지만 2막의 시작부분부터 잘라 버린 다음 진행자가 나와서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에포닌의 ON MY OWN을 들어 보라고 했다. 

연결해서 a little fall of rain을 듣고 바로 화면이 종료되었다. 

그러고는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장발장과 자베르의 듀엣을 들려 준다.

그러고는 또다시 화면을 멈추고 진행자가 나와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설명하면서 장발장의 마지막 장면을 보라고 한다. 

그리고는 엥콜 무대가 있다고 설명하고 상영회를 끝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레미제라블 상영회를 하면서 2막을 저렇게 잘라서 들려 주고 싶은 노래만 듣게 하고 끝낸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기획이라고 생각된다.  

2막의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 때문에 10주년 기념 공연은 제대로 본 것이 아닌 보다 말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실 작은 공연장에서 음량이 너무 커서 배우들의 목소리가 너무 울려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10주년 공연은  꽤 즐거운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25주년, 35주년 공연을 봤을 때는 앙졸라가 정말 눈에 많이 띄었고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는데 10주년 공연의 경우 앙졸라 보다는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존재감을 엄청나게 뿜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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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노래가 이렇게 힘이 있는 노래였던가 싶을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앙졸라의 경우 1부 마지막에 몇 곡만 불렀기 때문에 2부의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못 느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이 너무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내가 앙졸라라는 케릭터를 몰랐으면 모르겠지만 다른 공연에서 앙졸라 케릭터가 나에게 존재감이 더 컸었는데 이 공연에서는 제대로 못 봤으니까. 

음향을 너무 크게 틀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성량이 너무도 크게 다가 왔고 모두들 힘이 있는 노래를 한다고 느껴졌다. 

적당한 음량으로 들었다면 어떻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센터 쪽에서 이 공연의 매력을 진짜 제대로 반감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본다. 

정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10주년 기념 공연을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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