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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공연

야외 공연장의 실황공연 "2015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투란도트"

by 혼자주저리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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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문외한이라도 한번쯤은 제목을 들어 봤을 투란도트.

실황공연을 상영해 주는 씨네 스테이지가 있어서 예약을 했다. 

집에 일이 생기기 전에 예약을 했고 당일에는 여유가 조금 있어서 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투란도트(TURANDOT)

공연 : 2015년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공연실황

음악 : 지아코모 푸치니

지휘 : 파올로 카리야니

출연 : 믈라다 쿠돌리(투란도트) 리카르도 마시(칼리프) 구안쿤 유(류) 안드레 슈엔(핑) 타일란 라인하르트(팡)

코시민 이프림(퐁) 마누엘 폰 젠덴(알툼황제) 미하일 리소프(티무르) 히라노 야스시(만다린)

공주 투란도트의 문제를 푼 사람은 투란도트와 결혼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했지만 문제를 풀지 못했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우연히 만난 투란도트에게 사랑을 느끼고 투란도트의 문제에 도전을 한다. 

오랜만에 씨네 스테이지 관람을 예약했다. 

사실 전에도 예매를 했다가 개인적인 사정들로 인해서 친구를 보내거나 취소를 하거나 하면서 참여를 못 했었다. 

이번에는 너무도 익숙한 제목의 오페라라서 두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예매사이트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예매를 진행했었다. 

예전에는 한달 전 수요일 오후 3시에 예매 사이트가 열렸었다면 이번 투란도트의 경의 오후 5시에 예매 사이트가 열렸었다. 

이때 난 5시 퇴근을 할 때라 퇴근하다가 급하게 차를 잠시 세우고 예매를 진행 한 다음 다시 퇴근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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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기대가 컸었고 꼭 봐야 겠다는 굳은 다짐도 했던 작품이었다. 

나의 기대와 달리 이 작품은 일단 나랑 맞지 않는 작품이었다. 

케릭터간의 연결점은 완전히 막장이었다. 

본인이 낸 문제를 맞추지 못하면 사형을 시키는 투란도트. 

그 이유는 그녀의 선대가 능욕을 당하고 죽은 뒤 복수를 다짐했고 그녀와의 결혼을 경품?으로 걸고 문제를 내면서 맞추지 못하면 죽음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막상 칼리프가 그 문제를 맞추자 투란도트는 본인을 칼리프와 결혼 시키지 말라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애원한다. 

앞과 뒤가 다른 투란도트의 모습이라니.

칼리프도 마찬가지로 막장스러운 케릭터였다. 

전쟁에 패한 타타르의 국왕 티무르의 아들인 칼리프는 신분을 속인채 류와 함께 방랑 중인 아버지를 만나지만 우연히 보게 된 투란도트에 한눈에 반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투란도트의 시험에 참여한다. 

망국의 왕자인 칼리프의 아버지는 류와 함께 떠 돌다가 만난 아들을 반가워 하는데 정작 그 아들은 투란도트에게 한눈에 반해서 나라를 재건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아버지를 돌 볼 그 어떤 생각도 없이 오로지 투란도트의 시험에 응할 생각만 한다. 

투란도트의 시험에 응해서 문제 3개를 다 맞추고나서도 투란도트가 결과에 순응하지 않자 본인의 이름을 알아 맞추라고 하고 돌아 나오는 인물이다. 

그 행동 때문에 류는 투란도트에 의해 고문을 당하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류가 그렇게 죽었음에도 칼리프는 오로지 투란도트를 생각할 뿐이고 투란도트는 류의 죽음에 의해서 사랑에 눈 뜬다고 한다. 

투란도트가 사랑에 눈 뜨는 계기도 너무도 막장 스럽고 칼리프의 투란도트에 대한 사랑도 막장스럽게 느껴졌다. 

오페라라는 극의 특성상 상영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감정적인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기는 힘들다는 것을 이해 한다. 

하지만 투란도트의 칼리프에 대한 거부 상황에 대해서는 제법 길게 노래하는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너무도 간략했다. 

작곡가가 류가 죽는 부분까지 작곡을 하고 난 다음 유명을 달리 했고 그 뒤를 제자가 이어서 작곡했다고 했지만 감정의 흐름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다. 

씨네 스테이지에서 상영된 오페라나 뮤지컬을 볼 때 마다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음향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부분도 아쉬웠다. 

아마도 야외공연장이라 그런지 소리가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퍼져서 그 웅장함을 제대로 담아 내지 못한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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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연장이라면 소리가 모여서 그 웅장함을 음향으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을텐데 상영물로 담았을 때 그 웅장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현장에서 직관을 했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영상매체에 담긴 공연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투란도트는 내용도 나에게는 그닥 즐겁지 않은 내용이었고 공연 자체의 웅장함도 느끼지 못한 공연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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