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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by 혼자주저리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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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승전탑을 보고 내려와 버스가 주차된 주차장을 가로질러 도로 하나를 건너면 이태준 선생 기념 공원이 있다. 

우리가 방문 했을 당시 기념관(팔각정)이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근처의 대형 불상 공원으로 바뀔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공사는 진행 중이었지만 공원에 방문을 할 수 있었기에 이태준 기념공원으로 향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있는 이태주 선생 기념 공원은 공사 중이었다. 

공원 전체가 공사를 하는 건 아니었지만 기념관인 팔각정이 공사 중으로 출입을 할 수 없었다. 

여행 출발 전 여행사에서 공사로 인해 이 곳 관람 대신 대형불상공원으로 변경되었다고 문자를 받았었다. 

당연히 대형 불상 공원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고 대형 불상공원도 자이승 승전탑을 향해 갈 때 잠시 보였으니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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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패키지 일행 중 한명이 이태준 선생을 공부하는 분이 있었던 것 같았다. 

첫날 몽골역사 박물관에 갔을 때 러시아의 장군 사진과 이름을 보더니 바로 저 사람이 이태준 선생 죽인 사람이죠? 라고 물을때 짐작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 분은 이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가고 싶어서 이 여행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일행은 대형 불상 공원이 아닌 이태준선생 기념 공원으로 관람을 오게 되었다. 

이태준 선생은 경남 함안에서 출생해서 의대를 졸업 한 후 울란바토르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몽골에서는 의사로서 역활을 해 낸 분이었다. 

그 당시 몽골에 만연해 있던 질병을 퇴치하여 1919년에 몽골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은 몽골에서 벌어진 홍백 전쟁때 러시아 백군 장군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 

몽골역사 박물관과 자이승승전기념탐에서 가이드에게 들었던 내용은 홍백 전쟁때 적군이 나쁜 쪽이고 백군이 좋은쪽이라고 들은 것 같았고 박물관에서 이태준 선생을 죽게 만든 장군도 적국 장군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이 곳의 안내문에는 백군쪽이라고 되어 있었다. 

이건 아마도 내 기억력을 의심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그런 세세한 부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 

기념관인 팔각정이 수리 중이라 그 옆에 작게 만들어진 게르가 기념관 역활을 하고 있었다. 

내부에는 게르의 벽면을 따라서 이태준 선생의 업적에 대한 사진 전시물이라 설명문이 있었고 중앙에 옷방의 아일랜드처럼 작은 전시대가 있어서 전시물 몇점을 볼 수 있었다. 

벽면에 걸린 사진 전시물들을 천천히 살피는 와중에 이태준 선생을 공부하는 듯한 분이 우리 뒤에서 하시는 말씀이 경남 함안에 이태준 선생 기념관이 있는데 그 곳에도 똑 같은 내용의 전시물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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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분이 새삼 대단해 보이기는 했지만 여행 내내 열정이 너무도 넘치는 그분 덕분에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로서는 그 열정이 그닥 반갑지는 않았다. 

아마 무난했었다면 그 분에게 이태준 선생에 대해 물어보고 또 새로운 것을 배워 볼 기회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 분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와서 어서 빨리 피하고 싶을 정도였다. 

공원의 내부에는 이태준 선생의 묘도 있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좁게 보이는 길을 따라 가면 묘가 있다. 

팔각정 공사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좁은 공간이었는지 모르지만 내부는 넓지 않아서 금방 볼 수 있었는데 의외로 이 곳에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이때부터 국영백화점에 가기를 희망했던 나를 포함한 몇명은 초조해 지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다들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면 국영 백화점에서의 시간이 줄어 드니까. 

결국 가이드가 주변을 서성이는 일부 사람들을 데리고 차로 먼저가고 친구랑 나는 뒤에 남은 사람들을 불러 보아서 뒤따르기로 하고 이 곳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행사에서 알려 준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대신 가기로 했던 대형불상 공원의 모습인 듯 했다. 

이 사진은 자이승승전기념탑에 가기 전 주차장에서 쇼핑몰 쪽으로 가다가 눈에 띄여서 사진으로 찍은 곳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대형 불상이었고 주변으로 나무가 심어져 공원이 조성된 듯 했다. 

우리와 일정을 같이 한 다른 두 패키지 팀들은 불상공원으로 갔는지 아니면 이태준기념공원으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자이승승전기념탑 쇼핑몰에 도착했을 때는 한 팀은 승전기념탑을 보고 내려오는 중이었으니까. 

그들은 내려가고 우리는 올라가고 하는 동안에 다른 한 팀은 공원 두곳중 한 곳을 갔다가 올라오고 하면서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움직인 것 같기는 한데 두 곳의 공원 중 다른 팀을 한번도 마주치지 못해서 확인은 할 수가 없었다.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 앞에서 찍은 울란바토르 도로의 상황이다. 

이날 오전에 비가 왔기 때문에 도로에 비가 가득 고여 있었다. 

몽골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울란바토르 시내를 건설하면서 도로의 배수시설은 그닥 감안하지 않은 채 건설이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비가 오면 도로가 침수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물론 아주 넓은 도로에는 물이 차지 않았지만 주도로에서 조금만 골목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도로가 아예 침수되어 있었다. 

울란바토르도 토목 공사가 아주 많이 해야 하는 곳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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