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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몽골의 샤머니즘 상징물 어워

by 혼자주저리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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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트레킹을 하고 난 다음 미라지 캠프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한 곳은 테를지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어워였다. 

어  워

몽골의 샤머니즘을 보여주는 돌무지로 우리의 성황당과 같은 의미의 장소이다. 

붉은색 띠는 꺼지지 않는 불로 열정을 상징하고 노란색 띠는 종교적인 신앙을 상징한다. 

몽고에서 어워는 재앙을 막아 준다고 믿기 때문에 돌을 쌓으며 소원도 빌고 마을의 무병장수도 기원한다. 

어워의 주변에 주차장은 따로 없었다. 

이 곳도 길 가에 주차를 하고 바로 어워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이 즈음부터 비가 조금씩 잦아 들어서 가랑비 보다 조금 더 굵은 비가 내렸기에 차에서 내려 어워 한바퀴를 돌았다. 

아마 트레킹때처럼 비가 세차가 왔으면 내리지 않고 차창 밖으로만 보고 말았을 듯 싶다. 

그만큼 이 곳에는 저 돌무지의 어워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어워의 주변 모습은 위 사진처럼 아무 것도 없었다. 

거북바위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게르라도 한동 있었지 이 곳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의 대형 버스가 주차된 갓길은 아스팔트 포장 도로였는데 테를지 국립공원의 경우 포장 도로가 있을 때도 있고 완전히 비포장으로 있는 곳도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해 준 바에 의하면 테를지 국립 공원의 경우 한 여름 최고 기온은 40℃정도 이고 한 겨울 최저 기온은 -40℃ 정도 라고 한다. 

여름에 아스팔트는 흐물흐물 녹아 내릴 듯 하고 한 겨울은 대지 자체가 꽁꽁 얼었다가 여름이 오면 풀리고 하는데 그 온도차를 아스팔트가 견디지를 못한다고 했다. 

물론 콘크리트도 못 견디는 건 마찬가지. 

그래서 포장 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중간 중간 비포장 도로가 있고 테를지 국립공원 안에는 비포장 도로가 더 많다고 했다. 

비포장 도로를 보면 작은 구덩이도 많았고 길 옆으로 풀이 없고 흙이 노출 된 곳을 보면 얼었다 녹으면서 생기는 물이 흐른 듯한 골들이 많이 보였었다. 

가이드의 설명이 이해되는 모습들이었다. 

포장 도로의 반대편에 펼쳐진 평야에는 저 멀리 welcome이라는 글자가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곳이 테를지 국립공원의 입구라 그런지 관광객이 많이 오는 어워인듯 했다. 

여행사에서 나눠 준 가이드에 있는 어워의 사진과 우리 눈에 보인 어워의 모습은 다르기는 하지만 어워는 어워니까. 

어워의 옆으로 독수리 체험을 하는 곳이 있었다. 

아마 얼마의 금액을 주면 보호 장갑을 끼고 독수리를 내 손위에 올려 볼 수 있는 그런 체험인듯 했다. 

징키스칸 동상 앞에서도 독수리들이 있는 걸 봤는데 이 곳도 세마리의 독수리가 좁은 나무 기둥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아마도 비가 오지 않았으면 이 곳에서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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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날은 비가 왔고 난 굳이 동물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지켜 보기만 했다. 

비가 오는데 독수리들을 이렇게 야외에 그냥 앉혀 두는 것도 발을 꽁꽁 묶어 두는 것도 그냥 좋게만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건 이들만의 문화이니까 그러려니 해야지. 

매사냥도 있으니 이 곳에서 독수리 사냥을 없다고 하지는 못할 듯 싶기도 했다. 

어워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버스에서 가이드가 이 곳에서 10분을 준다고 했는데 10분도 많이 주는 시간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독수리 체험이라도 한다면 10분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 곳은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이 그냥 창 밖으로 봐도 충분한 곳이기도 했다. 

착실한 우리들이야 내려서 보라니 열심히 내려서 우산을 쓰고 어워를 한바퀴 돌기는 했다. 

아마도 무속 신앙을 믿는 다면 또 느낌이 다르겠지만 무속 신앙은 그냥 우리 고유의 문화로만 인식하는 나로서는 어워도 그냥 그렇구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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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굳이 관광지로 넣지 않아도 충분할 듯 한데 트레킹을 했던 산 꼭대기 늑대상이 있던 곳에도 규모가 작기는 했지만 어워가 있었고 새벽 사원으로 가는 길에도 규모가 작고 앞에 부처님 그림이 있기는 했지만 어워가 있었다. 

이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볼 수 있는데 굳이 넣은 것은 그만큼 관광 인프라가 적어서 그런 것일까? 

만약 이 곳을 관광지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 곳에 대한 설화나 비슷한 스토리 같은 걸 넣어서 설명해 주면 조금 더 재미가 있을 듯 싶었다. 

예를 들면 경주 박물관에 있는 에밀레 종의 설화처럼 그 이야기가 실화이던 그냥 구전된 이야기이든 스토리라인이 하나 있으면 이 곳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어워를 한바퀴 돌아 본 다음에 독수리를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 봤다. 

음 처음 본 모습은 독수리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또 매 같아 보이기도 했다. 

독수리이든 매든 맹조류이기는 마찬가지이니까. 

그 맹조류가 이렇게 조용히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신기 하기도 했고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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