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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선택 옵션 중 하나인 민속공연 관람

by 혼자주저리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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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를 갔던 사람들이 돌아 오고 얼마지 않아서 민속공연이 있었다. 

이것도 선택옵션인데 친구와 난 말도 안 타는데 민속공연은 보자 싶어서 신청을 했다.

선택 옵션의 비용은 USD 30 이었다. 

민속 공연은 식당 건물 오른쪽의 연회장 같은 거대한 게르에서 관람을 했다. 

원탁이 다 치워지고 낮은 무대를 향해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같이 여행을 시작한 세개의 팀 외에도 우리보다 늦게 들어 온 두 팀도 같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팀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연주팀 6명과 여성 가수 한명, 댄서 한명이 더 있었다. 

그 외에 미라지 캠프의 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연극적인 스타일의 말투로 이런 저런 설명을 했다. 

사장의 말투는 개인적으로 너무 가식적이라고 느껴져서 그닥 재미있거나 즐겁지 않았고 공연은 패키지 여행을 갔을 때 뻔하게 보는 민속 공연보다는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중간 중간 댄서가 나와서 춤을 추는데 몽골의 민속춤이라고 한다. 

몽골의 민속춤은 온 몸의 모든 관절을 이용해서 꺽으면서 춤을 추는 느낌이었다. 

목관절, 어깨관절, 팔꿈치, 손목, 손가락, 허리, 무릎, 발목 등등 관절이란 관절은 모두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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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들을 꺾으면서 춤을 추니 춤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굉장히 경쾌하다는 느낌이었다. 

우리의 민속무용이 선을 이어주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한을 표현한다면 몽골의 이곳에서 본 몽골의 민속무용은 경쾌했고 발랄했고 파워풀했고 젊었다. 

나이가 든다면 절대로 춤을 추지 못할 듯한 움직임들이었다. 

공연을 보는 도중 가장 눈길을 끌고 정말 엄청나다 생각한 부분은 위 사진의 가수의 노래였다. 

맨 처음 올라왔던 사진의 오른쪽 두번째 피리를 불고있는 연주자인데 이들이 단체로 노래를 할 때도 뭔가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처음에는 오른쪽 두명이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아주 파워풀했고 발성이 특이하다는 생각만 했었고 유목 민족이니 아마도 평야에 풀어 놓은 가축들을 모으기 위해 저런 발성을 하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묶었던 머리를 풀고 혼자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할 때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보통 우리가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하는 사람들의 발성은 호흡을 깊이하면서 뱃 속 깊은 곳에서 소리를 끌어 올린다고 알고 있다. 

이 공연자는 몽골의 전통 노래 즉 우리나라로 치면 창으로 볼 수 있는 발성으로 노래를 했는데 목의 성태를 아주 아주 혹사 시키면서 노래를 한다고 느껴졌다. 

성대를 긁고 울리면서 노래를 하는데 익히 알고 있는 음악과는 너무도 다른 발성의 노래였지만 흡인력은 강했다. 

락 같은 분위기도 있었고 강하고 비트가 있는 음악과 발성의 노래라 한마디로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였지만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성 가수도 한명이 중간 중간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남성 못지 않게 성대를 이용한 발성이었다. 

여성 가수의 목소리는 많이 가늘고 얇다는 생각이 드는 발성이지만 소리 자체는 홀 안을 다 울리는 음량이었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몽골의 전통 노래를 부를때는 뭔가 한스러움도 느껴지는 선율이었지만 성대를 이용해 나오는 발성으로 인해 조금은 가식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성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우리나라 트로트 경연대회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드러지고 떨리는 그 발성은 트로트를 불러도 엄청 가늘지만 구성진 노래가 나올 듯 했다. 

무대의 말미에는 아리랑으르 부르는데 그 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이 간드러진다는 느낌으로 바뀌기도 했다. 

공연 중에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사진을 찍기에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큰 무대도 아니었고 내가 맨 앞에서 두번째 앉았는데 그 곳에서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건 공연자들에게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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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중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중간 중간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도 카메라의 셔터음이 공연에 방해가 될까 싶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다행인건 노래나 악기의 선율이 게르 내부에 충분히 울려서 셔터음이 묻혔다는 것이다. 

아무리 묻힌다고 해도 셔터음이 자주 나는 건 민폐인 듯 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민속공연은 한번 정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공연을 두번 보라면 싫겠지만 한번 정도는 괜찮을 듯 했고 특히 남성 솔로 무대는 두번을 봐도 좋을 듯 싶었다. 

그만큼 남성 가수의 솔로 무대는 엄청났다. 

남여 모두 성대를 그렇게 긁어대고 떨게 해서 소리를 뽑아내는데 평소 말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 까 싶을 정도였으니까. 

공연이 다 끝나면 출연자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 때 매너팁을 주면 된다. 

친구랑 나는 남성 가수분에게 팁을 주고 싶었지만 우리는 이 때 가방과 지갑을 가져 가지 않았다. 

숙소를 함께 쓰는 일행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지 않고 게르에서 쉰다고 해서 게르에 모든 짐을 놔두고 핸드폰만 들고 왔었기 때문이다. 

팁을 주지 못해서 아쉬운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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