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5일 지난 일상-먹부림(몽골여행,추석 제외)

지난 달에는 큰 이슈가 아마도 몽골 여행과 추석이 아니었을까? 

추석과 몽골을 제외하고 먹었던 것들을 올려 본다. 

이번에는 뭔가 외식이 너무도 많았던 날이라 외식의 흔적이 될 듯 싶기도 하다. 

공방에서 저녁을 먹을 때면 주기적으로 먹어 주는 분식이다. 

여러 곳에서 주문해서 분식을 먹어 봤지만 떡볶이, 어묵 등이 이곳이 제일 나은 듯 싶었다. 

쫄면도 마찬가지로 이 곳이 제일 나은 듯. 

중간에 쫄면 양념이 조금 별로 인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를 지나니 다시 예전의 맛으로 복귀했었다. 

아마도 쫄면 양념에 들어가는 고추장이나 식초들을 평소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사용했던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맛이 별로면 더 이상 주문을 하지 않으려 했었다. 

그래도 이번에 주문 할 때 다시 맛이 예전의 그 맛이라 다행이다 싶은 날이었다. 

이 집에 계속 주문해도 되는 구나.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여유 시간에 회사 근처 제과점에 팥빙수를 먹으러 왔다. 

더위의 끝물을 잡고 한 여름에도 제대로 안 먹던 여름 음식들을 줄기차게 먹었다. 

이 집도 제과점이라는 단어 보다는 빵집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곳이었는데 그 언젠가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이번에 처음 가 봤다. 

빵의 종류도 예전의 그 동네 빵집 느낌의 빵 들에서 조금은 요즘 많이 나가는 빵들로 매대가 채워져 있었고 내부도 깔끔하니 좋았다. 

팥빙수도 내가 완전히 좋아하는 그런 맛은 아니었지만 가끔은 먹으러 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회사에서 도보 5분 정도에 이 정도면 괜찮은 집을 발견 한 듯 싶다. 

조카와 함께 마라탕을 먹으러 왔다. 

조카랑 동생은 한 그릇으로 주문하면서 맵기 단계를 1단계로 했고 난 혼자 따로 주문해서 3단계로 했다.

이날 너무 배가 고팠던 날이었고 오랜만에 마라탕을 먹어서 그런지 양이 엄청 났다. 

동생이랑 조카가 마라탕에 쇠고기 첨가하고 음료수, 라면사리 까지 넣어서 16,000원 정도였는데 난 고기 추가 없고 음료수나 사리도 없이 오로지 마라탕 만으로 14,000원 정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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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에 터질 듯히 담긴 마라탕을 열심히 먹었지만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은건 포장해 왔다. 

포장해 온 마라탕에 생수를 조금 더 넣고 집에 있던 라면 하나를 더 넣어서 다시 한 끼를 만들어 먹었다. 

사실 마라탕 집에서 먹을 때는 조금 짜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서 물을 더 첨가하고 라면 사리 첨가해서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사무실 직원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주변 식당을 찾았다. 

점심 특선으로 해물코다리찜과 강황솥밥을 해 주는 곳이었는데 미리 주문을 해야 점심시간에 맞춰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차로 이동해서 먹었던 곳인데 그닥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다. 

주차장이 아주 넓었고 식당 안 매장도 넓어서 사람은 많았지만 음식이 특색 있거나 맛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냥 쏘쏘했고 일부러 차를 타고 미리 주문을 하고 나오기에는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넓은 주차장과 매장은 단체 모임을 하기에는 좋을 듯 싶은 곳이었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마늘 찢닭을 먹었다. 

예전에 너무도 맛있어서 회사 주변이랑 집 주변에 마늘 찢닭을 하는 곳을 찾아 다녔고 더불이 닭똥집 튀김도 찾아 다닌 때가 있었다. 

한동안 열심히 먹다가 어느 순간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났다. 

역시 마늘 찢닭이 정말 맛있는 듯 싶다. 

이 곳은 체인점은 아니고 주인 가족들이 모두 함께 운영하는 개인 매장인데 양념치킨 소스도 맛이 꽤 좋은 곳이었다. 

다시 마늘 찢닭의 세계로 입문했으니 종종 먹을 듯 싶다. 

조카가 외할머니 집에 왔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오는 손자임에도 친정 엄마는 할머니 피자 먹고 싶어요 한마디에 오냐 오냐 시켜 먹자 하시더라. 

엄마는 피자가 있으면 드시기는 하는데 그닥 좋아 하지 않으신다. 

그럼에도 손자가 먹고 싶다니 이렇게 저녁으로 피자를 대신 해 버린다. 

친정 아버지가 계셨다면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피자는 피자고 밥은 밥이라고 하시던 아버지는 정말 소식을 하시는 분임에도 피자는 한두입 드시고 난 다음에 밥을 꼭 한수가락 드셔야했었다. 

그래서 밥상을 차려야 하는 엄마 때문에 저녁에 피자를 밥 대신 주문하는 건 거의 없었던 일인데 이제는 이렇게 피자를 저녁으로 먹게 되었다. 

그런데 왜 마음은 허전하지? 

혼자서 당직을 서던 날 점심을 먹고 나니 뭔가 달달구리가 땡겼었다. 

회사 근처의 즐겨 가던 작은 카페에서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를 먹으려고 하였으나 휴일이라 그 카페도 쉬는 날이었다. 

갑자기 목적했던 음식을 못 찾아서 당황스럽게 주변을 돌아보다 새로 생긴 카페를 한 곳 발견했다. 

다행히 문이 열려 있었고 메뉴가 많지 않은 곳이라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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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사이즈가 꽤 커서 양이 많겠다 좋아했는데 막상 받아 본 카페 라떼는 양이 너무도 적었다. 

컵의 1/3 공간이 비어 있는 카페라떼였다. 

위의 오른쪽 사진을 보면 마치 내가 한두입 쪼옥 빨고서 사진을 찍은 듯 해 보이지만 저건 내가 먹어서 양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컵을 받아 매장을 나서고 길에서 뚜껑을 열어 보면서 커피가 흔들려 주변에 묻은 흔적이다. 

맛은 바디감은 있고 산미도 조금 있는 꽤 맛있는 라떼였지만 양이 너무 창렬이라 두번은 가지 않을 듯 싶다. 

냉동 피자를 구입해서 먹었던 것을 보니 이 날은 내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이었나 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서 뭔가 나쁜 것을 먹어야 할 듯 싶고 주변에 나의 그 검은 기운을 전파 할 수 없으므로 혼자서 냉동 피자를 한판 사서 꾸역꾸역 먹는 편이다. 

이번에는 아마도 추가 감사의 여파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그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 인 듯 싶다. 

시기상으로 내가 감사 건 외에는 주변에서 날 건드린 적이 없는 시기였으니까. 

지금은 감사도 정리가 되었고 감사 결과에 대해서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팀장은 직위 해제가 되었고 보스는 본사의 한직으로 발령이 나고 새로운 보스가 왔다. 

새로운 보스의 경우 아직 어떤 사람인지 파악을 못했으니 조금 더 겪어 봐야 할 듯 싶다. 

공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늦은 시간에 방문을 했다.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왔다. 

늦은 시간에 간식도 안 먹고 아이스크림은 더욱더 안 먹는 걸 아는 친구인데 아이스크림을 사 왔길래 당황 스러웠지만 사온 친구를 생각해서 먹어야 싶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이 당 제로 아이스크림이었다. 

이런 제품이 있는지도 몰랐던 내가 친구가 그래도 널 생각해서 당제로 아이스크림으로 사 왔다고 하길래 너무도 고마웠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먹고 난 다음 작업도 순조롭게 되는 그런 날이었다. 

그 모든 것들이 세심하게 신경 써 준 친구 덕분인듯 했다. 

더위의 끝을 잡고서 냉짱뽕을 먹었다. 

육수는 열무물김치 육수에 냉면 육수를 섞은 듯한 맛이었고 짬뽕이지만 열무김치와 야채들이 많은 짬뽕이었다. 

살얼음이 얼어 있는 육수가 시원했고 열무 국수와는 또 다른 맛의 짬뽕이었다. 

중국집에 왔는데 탕수육은 포기 할 수 없었다. 

평소에 이 곳에 두명이 오면 각자 식사 메뉴 하나씩 주문하고 미니 탕수육을 하나 주문했는데 이 날은 4명이서 탕수육 작은 사이즈로 주문을 했다. 

탕수육이라고 하지만 꿔바로우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라 이 집에서는 탕수육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냉짬뽕도 맛있었고 탕수육도 맛있었던 날이었다. 

아직은 낮 시간대면 더워서 여름 음식들이 먹고 싶은 날들이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꽤 선선했다. 

날이 선선해지면 당연히 칼국수가 그리워진다. 

수제비, 칼국수 등등 면이 들어간 따뜻한 육수가 좋은 계절이 다가 오니 당연히 먹어야지. 

딸이 수제미가 먹고 싶다고 해서 낮의 더위를 뚫고 방문한 곳인데 수제비는 그냥저냥 들깨칼국수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그것도 그닥이었다. 

더운 날이었으니 콩국수를 시켰어야 하는데 괜히 아침 저녁의 선선함을 기억하고 더운 음식을 주문했다가 실패한 날이기도 했다. 

면으로는 아쉬워서 주문한 김밥은 꽤 괜찮아서 차라리 김밥을 주 메뉴로 주문을 하고 딸이 먹고 싶었던 수제비만 한 그릇 주문하는 것이 나았을 듯한 곳이었다. 

이 날은 그냥 실패한 외식으로 기억을 해야 할 것 같다.

회사의 구내 식당은 일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는 식당을 운영한다. 

그런데 일년에 몇일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날이 있다. 

이 날도 식당 운영을 하지 않는 날이라서 출근해서 직원들과 함께 중국집에 배달을 시켜 먹었다. 

이 중국집은 가게로 직접 전화를 해서 주문해도 주문을 받아 주는 곳인데 배달을 해도 꽤 괜찮은 음식이 온다. 

문제는 간이 너무 쎄서 내 입에는 짜다는 것.

짜지만 배달한 음식으로 먹기에는 이집이 제일 만만하니 괜찮아서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 같다. 

밀면을 먹고 싶었다. 

공방샘이 내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밀면이 유명한 곳이 있다고 했었다. 

그 말에 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잘 되지 않았다. 

벼르다 벼르다 퇴근하고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날 그 밀면집을 찾았다. 

생각보다 내 입에는 맞지 않는 곳이었다. 

육수는 한방 육수 느낌이 많이 났지만 짠 맛이 강해서 내 입에는 그닥 맞지 않았다. 

맛있는 밀면집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만나기가 쉽지 않네. 

구내 식당이 운영하지 않았던 또 다른 날. 

사무실 직원들이랑 순대국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이 날 기본 순대국밥에 순다 조금 더 추가 하는 옵션으로 주문을 했는데 순대가 맛있어서 추가 하기를 너무 잘 한 듯 싶었다.

전체적으로 잡내 없고 깔끔한 국물이 진해서 다음에도 구내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주문해 먹을 듯한 곳이었다. 

식당 운영이 없을 때마다 매번 주문할 곳들을 고민했었는데 한 곳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날이었다. 

정말 더위의 끝자락 친정 집에서 엄마랑 같이 냉면을 주문했다. 

엄마는 배달 음식을 좋아하시는 편은 아니고 식당을 찾아 가는 걸 좋아하시는 편인데 이 날은 움직이기 싫어하는 딸 때문에 배달로 냉면을 받아 드셨다.

엄마로서는 신기한 경험이라고 하셨다. 

배달 음식이라고 해 봐야 중국집, 아구찜 정도 생각했는데 냉면도 배달이 되냐고 신기하다고 하셨는데 다음에는 냉면집에서 먹자고 하시더라.

배달된 냉면의 면발이 칡냉면이었는지 색도 검고 굵었는데 얇고 부드럽고 질긴 냉면이 엄마에게는 더 맞다고 하셨다.

다음에는 다른 냉면집에서 배달 주문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많이 더운 날은 냉면집 찾아가는 것 조차 귀찮은 날이 많으니까. 

오랜만에 곤드레 돌솥밥을 먹으러 갔었다. 

친구를 만나면 깔끔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 이 집이 가장 만만하다.

가격도 좋은 편이고 찬들이 다 깔끔하고 간이 많이 쎈 편이 아니라서 먹기에 좋다. 

곤드레 돌솥밥은 대접에 덜어내고 양념간장에 비벼 먹으면 맛있는데 반찬을 먹기 위해서는 간장에 비비지 않고 그냥 먹어야 했다. 

간장 자체가 연하게 희석이 되어서 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장이니까. 

다행히 친구나 나나 간장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이 집은 종종 찾게 된다. 

사진을 보니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 

몽골 여행을 앞두고 그 당시 정말 너무도 기대가 없었다. 

여행을 앞에 두고 준비할 것도 챙기지 않았고 뭘 챙겨 가야 할지도 막막하지만 뭔가 의욕이 없던 날. 

퇴근 후 같이 여행을 가는 친구와 만났다.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잠시 음료를 먹기위해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으로 갔다.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를 주문하고 앉아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지는 것 아닌가. 

그 전까지 흐리기는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었다. 

소나기인 것 같아서 비가 잦아 들기를 기다렸지만 비는 잦아 들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그 비를 맞으며 차로 가야 했다. 

잠시 걸었는데 운동화가 흠뻑 젖어버리는 그런 날이었다. 

이 날이 계기가 되었을까? 

일년 강수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몽골에서도 비가 내렸으니 이번 여행은 비와 함께한 여행이 되었었다. 

꾸준히 주문해서 먹는 김치찜.

어디서 어떤 매장에서 주문해서 일정한 맛을 유지 하기 때문에 이 집이 너무 좋다. 

우리 집 근처에도 매장이 있어서 동생에게 추천했더니 동생도 맛있다고 한 집이었다. 

가끔 생각나는 그런 맛이라 종종 주문해서 먹게 된다. 

집에서 내가 끓인 김치찌개나 김치찜과는 또 다른 맛이라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