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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일 몽골여행-거북바위, 노마딕체험, 선택 옵션인 승마 체험 대신 산책

by 혼자주저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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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사원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오면 거대한 거북 바위가 보인다. 

이 곳은 정말 거북 바위 하나만 있는 곳이고 주차장도 따로 없어서 길가에 관광 버스들이 주차를 하는 곳이다. 

거북바위(Turtle Rock)

수천년간의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품으로 몽골인들은 예로부터 수호신으로 여기던 거북 형상 바위의 머리가 테를지 국립공원을 향하고 있어 이곳을 지켜 준다고 믿고 있다. 

거북 바위 주변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돌산과 초원 위에 덩그러니 거북의 형상을 한 바위가 앉아 있는 모습뿐이었다. 

거북 바위 근처에 커다란 게르가 한동 있고 그 곳에는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모두 거북 바위 사진을 찍고는 다들 기념품을 구경하기 위해 게르 안으로 들어갔다. 

거북 바위 위에 올라갈 수도 있다지만 가이드가 시간을 10분만 줬기 때문에 이 바위를 올라 가 본다는 건 무리였고 사진을 찍고 나면 잠시의 시간을 낭비 할 수 없으니 기념품 가게로 들어가게 되는 곳이었다. 

기념품 가게는 딱 몽골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물건들이 많았다. 

가죽 가방이나 가죽 털 모자, 장갑 등등이 있었고 낙타 모양 인형도 있었다. 

작은 소품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때만 해도 국영 백화점 6층 기념품 매장에서 구입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구경만 하고 구입을 하지 않았다. 

거북 바위 근처 저 멀리 보이는 풍경들이다. 

몽골에 와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광활한 풍경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싶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주 멀리 떨어진 산이나 구릉들이 보이고 사람들은 너무나 작게 보이는 이 마법같은 풍경들. 

거북 바위 조차도 우리나라의 무슨 바위 무슨 바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바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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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진을 보면 바위 옆에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그 나무가 사람들 키보다 큰 나무였으니까. 

그냥 하나의 바위 산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름은 바위라고 지어 둔 스케일이라니. 

거북 바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미라지 캠프로 돌아갔다. 

미라지 캠프에서 노마딕 체험을 할 예정이었다. 

전통문화 노마딕 체험

장소 : 미라지 캠프

선택옵션 금액 : USD 30(패키지에 기본 옵션으로 추가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어 보고 몽골의 전통술과 치즈등을 맛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노마딕 체험이 아마도 선택 옵션 상품이었다면 그닥 체험하고 싶지 않은 상품이었다. 

일단 몽골의 전통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다는 설정 중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그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몽골 전통의상이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저 큰 게르에서 사람들이 옷을 골라입고 벗고 모자를 쓰고 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먼지가 엄청 났고 옷도 수량이 넉넉한 것은 아니라 이 더운 날 솜누님이 된 옷들도 많았다. 

난 그냥 사람들이 입은 모습만 보고 있었는데 옷을 입어 본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옷에서 땀냄새 같은 냄새도 났고 먼지도 많이 난다고 입어 보고는 그대로 벗어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옷을 입고 게르 밖으로 나가서 사진도 찍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마딕 체험에서 좋았던 부분은 옷을 입어보기 전 입구의 게르에서 몽골의 생활상에 대해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부분들이었다. 

몽골하면 떠 오르는 우유술 및 소주, 치즈로 만든 전통 음식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고 그 음식들을 맛 볼 수도 있었다. 

노마딕 체험을 하는 게르는 미라지 캠프 입구에 거대한 게르 두개가 붙어 있는 곳이었는데 입구의 게르에 들어가면 사진이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직원들이 처음에는 수태차를 나눠 준다. 

따뜻한 수태차가 꽤 괜찮았고 그 수태차를 마시고 나면 가이드가 게르 안에 전시된 사진과 전시물들을 보여 주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한다. 

처음 소주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그 소주를 맛 보게 하는데 소주는 맛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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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소주와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우유술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우유 술을 맛 보라고 위 사진의 작은 종이컵에 조금씩 따른 우유술을 나눠 준다.

한잔 받아서 맛을 보니 새콤한 요거트 맛이 강한 음료 같았다.

알콜 도수도 2~3%정도라니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위 사진의 3단 트레이에 있는 치즈를 굳혀서 말린 과자를 먹어 보게 하는데 맛이 있는 건 아닌데 특색 있는 맛이었다. 

또한 튀긴 빵 같은 것도 있어서 접시의 치즈에 찍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 무난하게 맛이 있어서 이건 몇개씩 먹었다. 

노마딕 체험이 끝나면 또다른 선택옵션인 승마체험이 있었다. 

승마체험의 경우 USD20 인데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다고 했다. 

몽골인 기수가 말을 타고 중앙에 있고 양 옆으로 관광객이 말을 타고 있으면 중앙의 몽골인 기수가 말 세마리를 몰아서 걷는 체험이었다. 

생각보다 옵션비용은 저렴했지만 그닥 말을 타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우리는 선택옵션을 하지 않았다. 

미라지 캠프에서 한 시간 가량을 자유 시간으로 있으면 되는 거라 다른 패키지 여행의 차량에서 대기하는 옵션은 아니라 좋았다. 

친구랑 나는 미라지 캠프에서 대기하는 시간 동안 미라지 캠프의 뒷 산에 있는 아주 가파른 계곡같은 언덕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패키지 일행 분들 중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그 곳을 오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우리도 가능할 듯 싶었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건 쉽지 않았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비까지 살짝 뿌리면서 우산을 손에 들고서 움직여야 했다. 

친구는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우비를 가지고 와서 입고 있었고 난 비가 올 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작은 양우산 하나 챙겨 갔었다. 

뜨거운 햇살이나 피해 볼 요량으로 가져간 양우산이 양산이 아닌 우산의 역활만 하고 온 여행이기도 했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힘들었지만 올라가는 중간 중간 사진을 찍기는 했다. 

언덕 아래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잘 말랐던 말들의 응아들이 촉촉해 져서 비탈진 길을 오르는데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뢰같은 응아들을 피해서 발을 디뎌야 했으니까. 

가파른 언덕을 올라 와서 좁은 정상? 에서 뒤로 너머 보이는 모습은 미라지 캠프가 있는 쪽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나무들이 제법 있엇고 그 나무들이 이제 단풍이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가파른 언덕 위에까지 말의 응아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말이 여기까지 올라온다는 의미였다.

과연 저 가파른 언덕을 말이 오를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 곳을 보고 난 다음 내려가다가 말을 탄 몽골인 세명을 만났었다.

두명은 남성이었고 한명은 여성이었는데 여성 기수가 말을 재촉(?)해서 우리가 힘들게 올라갔던 그 언덕을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니 그 꼭대기에 말의 응아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싶었다. 

뒤쪽으로는 산책로가 나 있지 않아서 내려 가 볼 수는 없을 듯 해서 위에서 경치만 보고 왔던 길을 도로 내려 왔다. 

올라가는 것 보다는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든 일이라는 걸 이곳에서 새삼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등산을 워낙에 좋아하지 않으니 평소에는 경험 할 일이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비탈진 언덕의 정상에서 바라본 미라지 캠프의 모습이다. 

저 멀리 보이는 풍경도 캠프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보였다. 

역시 높은 곳은 시야가 뚫려서 좋구나 싶었다. 

내려 올 때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한 손에 든 양우산 조차도 거추장 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내려오다가 정 안되면 우산은 아래로 던지고 비를 맞고 내려 올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행이 우산을 던지지도 않았고 비를 맞지도 않았고 미끄러 지지도 않은 채 내려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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