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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아리야발 사원(새벽사원/코끼리사원)

by 혼자주저리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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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첫날 밤 게르 주변에 머물면서 별 보기는 실패했었다. 

밤에 잠을 자는데 온도는 따뜻했고 아침에 눈을 뜨니 모든 것이 개운한 평원을 볼 수 있었다. 

미라지 캠프 내를 아침에 산책하고 조식을 먹고 난 다음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아리야발 사원
(코끼리를 형상화 한 새벽 사원)

아리야발(aryapala) 사원은 부처님이 타고 다녔다고 전해지는 코끼리를 형상화 한 사원으로 '새벽사원'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불교에서 중요시하는 숫자인 108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이 코끼리의 코를 상징하며 사원은 코끼리의 머리를 상징한다. 

러시아 군정기 불교 탄압으로 많은 사찰이 사라져 몽골에 몇 남지 않은 사원 중 하나로 1988년에 복원되었다. 

여행 팁 : 1. 108개의 계단이 맞는지 세어가며 올라간다. 

2. 마니차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소원을 빌어 본다. 

3. 사원의 본당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보이는 거북 바위를 찾아 본다.

4. 사원이 산의 중턱에 있으니 사원에서 내려다 보는 테렐지의 멋진 풍경을 꼭 감상해 본다. 

차로 이동을 하면서 가장 눈에 띈 풍경은 위의 왼쪽 사진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었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차 에서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코끼리 사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렸을 때 직었는데 차에서 본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치 설악산의 울산바위처럼 아주 넓고 거대한 바위 산 위에 덩그마니 바위가 올라가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람이 올라가서 흔들면 흔들 흔들 흔들리다가 아래로 툭 떨어질 것같은 모습이라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차에서 보였던 그 모습은 주차장에서 봤을 때 보이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새벽사원의 입장료는 어른 2,000투그릭으로 한화로 변환하면 약 800원 전후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이 되는 듯 했다. 

그나저나 타임 테이블 표시하는 방법이 우리랑 다르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시간과 분 사이에 : 표시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이 곳에서는 . 하나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주차장에 내려서 아주 작은 숲 길을 걸어야 한다. 

숲이라고 해서 나무가 많은 것은 아니고 위 사진처럼 듬성 듬성 나무가 있는 곳이었다. 

길은 아마도 물이 흘렀다가 얼었다가 녹았다가하면서 골도 패이고 흙도 있는 그런 길이었다. 

발을 잘못 딛으면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발 밑을 주의해서 보면서 걸어야 했다. 

그렇게 걸어도 주변의 경치는 멋져서 눈길을 빼앗기게 된다. 

새벽 사원의 입구이다. 

이 곳에서 표를 발권 하는 듯 했고 입장 하는 사람들의 인원을 체크하기도 했다. 

입구를 지나면 새벽 사원의 영역? 구역? 이 되는 듯 했다. 

입구는 좁아서 한명 씩 지나갈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었다. 

차를 타고 새벽사원으로 오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새벽 사원의 모습은 말 그대로 코끼리의 모습이었다. 

그 때 차창의 방향이 새벽 사원을 정면으로 보는 방향이었는데 위 사진의 계단이 긴 코끼리의 코 같이 보였고 양 옆의 흰색 축대? 는 귀처럼 보였다. 

그리고 중앙의 주황색 기와지붕과 뒤편의 건물이 정면에서는 코끼리의 머리같아 보였다. 

주차장에서는 저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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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서 들어 오니 위치가 새벽 사원의 정면이 아닌 살짝 측면이라 정면에서 보이는 그 새벽 사원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 부분은 조금 많이 아쉬웠다. 

새벽 사원의 정면을 찍을 수 있었다면 코끼리 사원의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 텐데 측면이라 정확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입구에서 새벽사원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올라가는 방향 기준 오른쪽에 수 많은 간판 들이 서 있었다. 

무언가를 홍보하는 간판은 아니었고 부처님의 말씀을 옮겨 적은 간판이라고 했다.

영어와 몽골어(키릴문자)가 같이 적혀 있었는데 영알못이 나로서는 읽어 볼 수는 있어도 그 뜻을 알아채는 건 어려웠다. 

거기다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서 처음에는 간판들을 읽어보면서 걸어가다 중간부터는 간판은 보지 않은 채 그냥 걸었다.

중간 중간 걸음을 멈추고 간판이 아닌 주변 경치를 살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흔하게 볼 수 없는 경치들이었기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중간 쯤에 작은 정자가 있었고 그 곳에는 중앙에 빙글빙글 도는 뭔지 모를 기구가 있었다. 

이 기구를 마니차라고 부르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가이드가 이 기구를 손으로 잡고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올라가는 사람들 모드 이 기구의 손잡이를 잠고 한바퀴씩 돌았고 나 또한 한바퀴를 돌았다. 

돌면서 어떤 소원을 빌었는가 묻는다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모든 사람들이 빌고 있으니 우리도 한바퀴 돈다는 의미인 듯 했다. 

정자의 조금 뒤에는 거대한 부처님 상이 돌에 조각이 되어 있었고 화려하게 채색이 되어 있었다. 

색감이 너무 화려하게 눈길을 끌다보니 으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거야 이 나라의 불교 문화이니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역시나 난 절을 안 해 지더라. 

같이 온 일행 중 불교를 믿으시는 분들은 저 부처님 상 앞에 놓인 불전함에 돈을 넣고 반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난 역시 절에 다닌다고 해도 신실함은 없는 그런 불자인 듯 싶었다. 

새벽 사원으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 멈춰서서 뒤돌아 보고 좌우를 보면 너무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 풍경이 다 담기지 않았는데 역시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정답이었다. 

테를지 국립공원의 아주 작은 일부만 보고 있는 것이지만 초원에 구릉만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이 곳처럼 산에 둘러 쌓인 곳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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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없는 내 손이 그리고 스킬이 아쉬웠지만 눈으로 본 모습은 기억에 남아 있으니까. 

세세한 디테일까지는 모르지만 멋진 풍경을 봤다는 그 기억은 남아 있으니까.

아마도 이런 풍경 때문에 친구랑 다음에 몽골 여행을 한번 더 가자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새벽 사원에 가기 전 작은 돌탑도 있었다. 

몽골의 무속 신앙에서 나오는 어워와 불교가 합쳐진 듯한 모습이었다. 

돌무더기가 있고 거기에 색색의 천들이 꽂혀 있었고 부처님의 그림이 올려져 있었다. 

모습은 우리나라의 무속신앙 중 하나인 당굿을 하는 곳 같았지만 부처님 그림이 있으니까 두개가 합쳐진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니까. 

새벽 사원 직전에 출렁다리가 있다. 

이 곳은 계곡이 꽤 깊은지 가이드가 몇번이나 주의를 준 곳이었다. 

핸드폰 같은 소지품은 꼭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서 떨어트리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였다. 

계곡 아래로 떨어트리면 절대로 찾지 못하니 반드시 잘 챙기라는 주의를 받았다.

출렁 다리가 많이 튼튼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인원 제한 없이 그냥 다들 올라가서 지나가게 하고 있었다 .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재미있게 건널 수는 있었다. 

올라갈 때는 간판들이 있는 길을 따라 이 출렁 다리를 건너서 사원으로 갔고 사원을 보고 내려 갈 때는 출렁다리를 지나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지름길이 된다.

즉 사원으로 온 길을 그대로 되돌아 가려면 출렁다리를 지나 오른쪽 길이고 지름길로 내려가려면 왼쪽길로 가면 된다. 

정해진 진행 방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아마도 가이드들이 암묵적으로 그렇게 진행 시키는 듯 했다. 

올라오는 길도 마냥 넓지는 않으니 사람들이 교행 하면서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것 아닐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사원은 넓지 않았다. 

코끼리의 코 모양인 108 계단을 올라 정면으로 보는 법당에는 부처님이 아닌 다른 분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형상이 부처님일 수 있는데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부처님의 모양이 아니라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법당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작은 불당이 있는데 그 곳에 서 있는 부처님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부처님의 모습이었다. 

그 작은 법당에서 왼쪽을 좁은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또 작은 사당이 나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도 산신각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었다. 

본당을 쭈욱 둘러서 마니차(맞나?)가 있었다. 

이걸 손으로 돌리면서 본당을 한바퀴 돌아 보면 된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돌려 놓은 마니차를 나도 같이 돌리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간 중간 멈춰 있는 것이 있는데 그걸 돌리려면 손에 제법 힘이 들어가야 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마니차 돌리기도 이 곳에서 처음 해 봤다. 

사원에서 보는 테를지 국립 공원의 모습이다. 

아마도 저 길의 끝 즈음에 있는 큰 바위가 거북 바위가 아닐까 싶다. 

이 곳은 평야가 아닌 산의 계곡 같은 느낌이라 전날 봤던 보습과는 또 다른 풍경으로 가슴 속이 시원해 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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