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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이것은 식욕인가 아니면 식탐인가?

by 혼자주저리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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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한번씩 입맛이 없을 때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입안이 깔끄럽다(이거 사투리인가?), 입이 쓰다 등등 의 표현을 하셨었다. 

난 그런 표현을 제대로 이해 못했었고 경험해 본 적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며칠의 상태가 그 상태가 아닐까 살짝 생각해 본다. 

입안이 껄끄럽지도 않고 쓰지도 않지만 뭔가 입 속이 편안하지 않다. 

분명 혀가 부은 것도 아닌데 마치 혀가 부은것 마냥 편안한 상태는 아니고 내 혓바닥의 돌기들이 오돌오돌 모두 존재를 확인 시키면서 일어 서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씁쓸한 상태도 아니고 떫은 듯한 그런 상태도 아닌 쓴맛과 떫은 맛이 공존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런 느낌이 2~3년 전부터 있었는데 매일 매일이 그런 건 아니고 일년에 서너번 정도 이런 상태가 나타 났었다. 

그러고 보니 서너달에 한번꼴로 이런 상황이 도래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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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되면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 할 듯 싶다. 

평소 즐겨 마시던 커피도 입안에 들어가면 구수하다 또는 향긋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입안에서 이물감 같이 느껴지면서 혓 바닥이 거부하는 듯한 불편한 기분이 든다. 

이러니 사람들이 입맛 없다며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하는 건가 싶지만 나에게 음식을 거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도 입안이 그닥 편하지 않은 상황인데 요 며칠 난 달달구리를 엄청 먹어 댔다. 

아침밥을 먹고 난 다음 초컬릿을 먹는 건 기본이고 점심밥을 먹고 난 다음에도 뭔가 달달한 음식을 찾아서 과자를 사 먹거나 빵을 사 먹거나 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그나마 조심 한다고 하는게 과일을 먹어 대는 것이다. 

지금 이 상태의 나에게 먹고 나면 가장 기분이 좋은 건 과일을 먹고 난 후의 그 상쾌함과 달달함이었다. 

아침에는 게을러서 과일 챙길 시간이 아까우니 초컬릿을 주로 뚝뚝 떼어서 먹게 되고 점심때는 직장이라 과일을 먹기 힘들어 빵이나 과자류들로 먹고 저녁에나 과일을 챙겨 먹는데 과일이라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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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도 당분이 많기 때문에 당뇨인은 과일도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 과일 대신 토마토나 오이등을 먹어 보려고 하지만 단 맛이 없는 그 채소류는 입안에서 거부를 한다. 

그렇다고 밥을 적게 먹냐면 그건 또 아니다. 

입 안은 불편하지만 위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배는 정확하게 고파 온다. 

그 배고픔을 못 참는 나에게 입안이 어떻든 맛이 쓰든 떫든 밥은 정량 그대로 채워 먹어야 하는 거다. 

문제는 밥을 먹고 난 다음의 그 텁텁함이 너무 싫으니 뭔가 달달한 것을 찾아서 먹게 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내 건강에는 너무 좋지 않은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 건데 머리로는 이래서는 안 된다고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순간을 못 견디겠다는 것. 

너무도 불편해서 달달한 뭔가를 입안에 넣고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기분이다. 

차라리 나도 밥을 안 먹어어 버리면 좋을 것 같다는 위험한 생각도 한번씩 하게 되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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