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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왼쪽으로 삐딱해서 생긴 건강염려증

by 혼자주저리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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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화장실에서 변기 위에 앉으면 내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 져 있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었다. 

왼쪽으로 틀어 지는 건 아니고 옆구리가 왼쪽으로 살짝 접힌 상태? 

그렇게 왼쪽으로 기울어 지고 있었다. 

다를 때는 괜찮은데 화장실에 갈 때마다 몸이 기울어진다는 걸 인지하니 걱정이 되었다. 

혹시 뇌 쪽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아니면 내가 생각 할 수 없는 어떤 질병이 나에게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여러 생각들이었다. 

분명 난 바로 앉는다고 앉았는데 알고보면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자세라는게 정말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을 가까이 지내는 사무실 직원에게 이야기 했다. 

직원이 나에게 가만히 서 있어 보라고 하더니 조금 걸어 보라더라.

그러고는 별일 아니라고. 

평상시 모습은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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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내 평상시 모습을 보고 괜찮다고 했으니 그러려니 한참을 지냈다. 

그런데 한두어달 지나고 나니 다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내 모습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다른때는 잘 모르겠는데 화장실에 갈 때만 그렇게 왼쪽으로 기울어 지니까 이건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다시 올라왔다.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하나? 

그런데 어디로 가서 검진을 받지? 

혼자 고민하느라 머리가 터질 듯 했다. 

그러다 불현듯 그 순간 내가 앉아 있는 자세를 확인했다. 

내가 주로 있는 두군데의 사무실은 모두 왼쪽으로 치우쳐져서 주요 활동을 하게 되어 있다. 

즉 책상은 정면으로 잘 놓여 있는데 난 그 책상에 정면을 보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의자를 45도 각도로 틀어서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 틀어진 방향이 왼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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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서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사무실은 책상을 정면에 두고 보조 모니터가 한대 있고 주 모니터는 책상의 왼쪽에서 45도 각도로 날 바라보고 있다. 

주 모니터를 이용하려니 책상을 정면으로 앉지는 못하고 의자를 틀어서 왼쪽 방향으로 앉아서 업무를 본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주 모니터와 보조 모니터 사이에 창 문 밖으로 외부의 상황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책상이 창문 바로 앞에 놓여 있는데 모니터를 올리면 그 창문이 가려져서 사무실 밖의 상황이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의자를 왼쪽으로 틀고 앉아 있는다. 

낮에 주로 가 있는 사무실도 책상은 창 쪽으로 바로 놓여 있지만 창 밖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의자를 45도 각도로 틀어서 왼쪽 방향으로 앉아 있는다. 

그 곳은 모니터가 한대 밖에 없지만 그 모니터는 90도로 꺽여서 ㄱ자 모양으로 놓은 책상의 모서리 부분에 놓여 있다. 

그러니 난 그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 할 때면 내 몸이 두 책상의 사이로 들어가 양 팔을 책상위에 올려 두고 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쓰는 시간은 적고 주로 창 밖의 상황을 살피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내 몸은 항상 왼쪽으로 틀어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낮 시간에 내 몸은 왼쪽 옆구리는 잘 펴져 있고 오른쪽 옆구리가 살짝 접혀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살핀 내 몸도 왼쪽 옆구리는 펴져 있고 오른쪽 옆구리가 살짝 접혀 있는 느낌이다. 

물론 손으로 만져보고 하면 옆구리는 둘다 비슷하게 타이어를 하나씩 달고 있다. 

굵게 튀어나온 지방 때문에 겉으로 표현은 되지 않는다지만 지방 안의 근육은 살짝 아주 살짝 접힌 상황. 

이러니 집에서 편안한 곳에 가면 반대 방향으로 몸이 접히나 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릴 것 같기는 한데 내 몸이 아프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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