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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미라지 캠프에서의 조식

by 혼자주저리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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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 캠프에서 두번의 조식을 먹었다. 

조식의 구성은 단출했고 메뉴 구성도 이틀 동안 바뀌는 건 없었다. 

물론 세세한 디테일은 바뀌었겠지만 우리 눈에는 바뀐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사진으로 남겼으니 기록을 적어 본다. 

조식은 식당 건물의 왼쪽편 안 쪽에 차려져 있었다. 

아침 7시 부터였나?(기억이 가물가물)  조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첫날은 아주 여유로운 식당 이용이 가능했다. 

이 때는 총 여행용 대형 버스가 3대로 우리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팀들만 있었던 것 같다. 

둘째날 아침은 굉장히 복잡했는데 이 때는 처음 같이 왔던 3대의 버스 외에도 두대의 버스가 더 있었다. 

버스 두대가 들어 왔는데 조식을 먹기 위해서 줄도 길게 서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첫날 조식이다. 

다른 음식들이 있는데 안 가져 온 것이 아니라 정말  딱 저만큼만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었다. 

다른 음식 중 안 가지고 온 거라고는 빵에 발라 먹을 버터와 블루베리 잼이 있는 작은 종지 하나와 믹스 커피 정도였다. 

볶음밥, 쌀좁쌀죽, 배추김치, 소세지, 계란후라이, 빵이 조식의 모든 종류였다. 

배추김치는 양념이 굉장히 진하게 발려져 있는데 생각보다 양념이 강하지 않았고 배추 풋내가 살짝 나는 김치였다. 

아침에 먹는 김치는 먹을만 한데 점심때나 저녁에 나오는 김치는 맛이 조금 달라져 있었다. 

아마도 아침에 버무려서 점심, 저녁까지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아침에는 갓 버무려진 김치였고 점심, 저녁은 살짝 익으면서 그 맛이 달라지는 듯 했다. 

소시지는 그냥 저냥 저렴한 소시지였다. 

우리나라의 분홍소시지와 후랑크 소시지를 섞어 둔듯한 맛의 소시지였다. 

케찹도 없고 소스도 없이 소시지만 불에 살짝 데워져 있었다. 

계란후라이야 어딜 가도 그 맛을 유지하니 별다를 것은 없었고 볶음밥은 포슬포슬한 밥을 볶아서 그런지 중국집 볶음밥 같은 식감이었다. 

중국집 볶음밥은 기름을 많이 넣고 고온의 불에 빠르게 볶아 내서 포슬포슬한 식감을 만들지만 이 곳은 기름기는 거의 없지만 쌀 자체가 포슬포슬했다. 

야채류도 많이 들어가지 않은 볶음밥이라 먹을 때 아쉬움은 남은 밥이었다. 

빵은 살짝 축축한 느낌의 식감이었는데 라마다 호텔에서 조식으로 먹은 빵 보다는 훨씬 촉촉해서 먹기 좋았다.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빵 같은데 치아바타처럼 발효가 잘 된 것은 아니지만 맛은 괜찮았다. 

몽골의 버터가 맛있다고 해서 먹고 싶었으나 첫날은 버터가 다 떨어져서 그냥 빵만 먹었는데 빵 자체가 먹을 만 했다. 

첫날 나온 쌀좁쌀죽이다. 

우유와 물, 쌀가루, 좁쌀을 넣어서 끓인 죽이라고 했는데 죽 다운 끈기는 없었고 처음 뭔지 몰라 냄새를 맡아 보니 살짝 누룽지 같은 냄새가 났었다. 

친구는 쌀인지 좁쌀인지 모르지만 짠내가 나는 재료로 끓인 것이라고 했다. 

이 죽은 수태차(우유와 물을 끓여서 만든 우유차)에 쌀가루와 좁쌀을 넣어서 끓인 거라고 직원분이 이야기 했다. 

많이 묽었고 건지는 거의 없었고 우유의 향도 없던 죽이었지만 처음 그 짠내만 아니라면 꽤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식 시간에는 커피가 제공되었다. 

메이커가 있어서 미리 뽑아 두는 커피는 아니었고 믹스커피, 각설탕, 프림이 따로 따로 있고 그 옆에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온수통이 있었다. 

각자 취향대로 커피를 타서 마시면 되는 스타일이었는데 같은 패키지 일행 중 어르신들이 좋아 했다.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커피 꼭 타서 마시라고 하실 정도였다. 

우리는 믹스 커피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숙소인 게르로 돌아와 집에서 미리 챙겨간 커피를 타서 마시며 오전의 여유를 즐겼다. 

둘째날의 조식은 첫날이랑 정말 변함없이 똑같은 메뉴였다. 

볶음밥, 계란후라이, 소시지, 배추김치, 빵, 수태차를 이용한 쌀죽, 버터와 블루베리쨈이었다. 

커피도 있었겠지만 둘째날은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줄을 길게 서야 해서 커피 쪽으로 가 보지도 못했다. 

첫째날과 둘째날 조식이 달라 진 것이 있다면 소시지의 종류가 살짝 바뀌었나 싶은데 소시지 맛이 비슷비슷해서 굳이 그 차이를 못 느끼겠고 스프가 첫날은 수태차에 좁쌀과 쌀가루를 넣어서 끓인 거라면 둘째날은 수태차에 쌀가루만 넣어서 끓인 스프였다. 

쌀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스프는 질감이 몽글몽글해서 첫날보다 훨씬 더 근기가 있는 스프였다. 

첫날의 스프가 누룽지 삶은 물을 마시는 느낌이었다면 둘째날의 스프는 아주 뻑뻑하게 끓인 미음같은 느낌이었다. 

간이 살짝 되어 있어서 그런지 둘째날의 스프가 입에 꼭 맞았다.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 떠 올때 한그릇 가득 떠 왔는데 그러길 잘 한 듯 싶었다. 

처음 적은 듯 떴던 친구는 한번 더 뜨러 갔는데 그때 나온 스프는 처음 먹을 때 보다 쌀가루가 조금 덜 퍼진듯한 스프였다고 한다. 

뭐든 처음이 가장 맛있는 듯 싶었다. 

이날은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스프를 급하게 끓여 내야 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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