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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미라지캠프에서의 점심(제육볶음, 치킨 스테이크)

by 혼자주저리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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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해서 따로 따로 포스팅을 하기에는 너무 짧고 모아서 하기에는 너무 길어져서 두번의 저녁, 두번의 점심, 두번의 아침으로 나눌까 한다. 

이번은 두번의 점심인데 미라지 캠프 둘째날 점심과 세째날 점심이었다. 

미라지 캠프에서 먹은 첫번째 점심은 식당을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족 부분의 뒷 공간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게르의 모양이었고 그 곳은 연회공간이었다. 

천장에 달려 있는 샹들리에게 아주 크고 화려했는데 게르의 천장에 그 샹들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 신기해 보였다. 

비록 천장에 아주 많은 빗살 같은 지지대가 있었고 게르의 중심을 둘러싸고 그 지지대를 지탱하는 기둥들이 있다고는 해도 꽤나 무거워 보이는 샹들리에의 모습은 신기해 보이기도 했다. 

사진상으로 게르가 아주 커서 샹들리에가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지만 게르 자체가 아주 넓었기 때문에 샹들리에도 꽤나 큰 규모였다. 

우리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을 때 테이블은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다. 

원형의 큰 테이블이었고 파란색의 무늬가 있는 천이 테이블 위를 덮고 있었다. 

아마도 연회용 테이블 보인듯 한데 큼지막한 무늬가 화려해 보였다. 

테이블에는 작은 접시에 배추김치, 양파와 당근 장아찌, 치킨무가 두세트씩 세팅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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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은 국공기 같은 그릇과 국자도 있었다. 

이 것 외에 다른 반찬은 없었고 조금 앉아 있으니 시락국 같은 국이 대접에 두대접씩 테이블마다 나왔다. 

일행들이 다른 반찬이 없냐고 물으니 사장 바로 아래 직원인듯 한 사람이 이정도면 진수성찬 아니냐고 김치있고 장아찌 있으면 여기서는 진수 성찬이라고 했다. 

사람들 모두 그 말에 주섬주섬 가져온 반찬들을 꺼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밥을 먹기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서 제육볶음이 나왔다. 

직원으로 보이는 그 분이 장난을 친 것이었다. 

사람들 모두 속았다고 한바탕 웃으면서 제육볶음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처음 아무것도 없는 반찬에 밥을 먹다가 제육볶음이 나오니 좋다고 했는데 막상 제육 볶음이 나왔는데 상추도 없고 야채도 없으니 그것이 또 부족했다. 

특히나 이번 패키지의 일행들이 대부분 연세가 있는 분들이라 더욱더 상추를 찾았지만 몽골에서는 야채류가 귀한 편이기 때문에 상추를 먹을 수는 없었다. 

제육볶음은 그닥 맛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왠만해서는 잘 먹는 나로서도 제육의 맛이 무 맛에 가까워서 가지고간 볶음 고추장에 비벼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간이 싱겁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냥 無맛이었다. 

이런 제육 볶음은 또 처음이었다. 

같이 나온 시락국은 된장 냄새는 나는데 맛은 된장 맛이 강하지 않았다. 

조금 밍밍하고 싱거운 냄새만 된장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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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우리나라 쌀과 달리 퍼슬퍼슬 찰기가 하나도 없었다. 

일정 내내 밥은 퍼슬퍼슬 거리는 찰기 없는 밥이 제공이 되었는데 아마도 몽골에서 수입해서 오는 쌀이 이 종류인 듯 했다. 

이 날의 점심은 그닥 맛있지는 않았다. 

아니 맛있다 맛 없다의 표현 보다는 無의 맛인 식사였다. 

덕분에 가지고 간 튜브형 볶음 고추장이 열일을 한 끼니였다. 

두번째 점심은 치킨스테이크가 나왔다. 

이 날도 연회장 같은 게르에서 식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일인 한 접시씩 배당된 식사였다. 

치킨 스테이크가 메인이고 밥이 있었고 가니쉬로 당근, 호박, 가지, 파프리카가 있었다. 

스테이크가 크게 두 조각이 나와서 양은 부족해 보이지 않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식사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을 듯 했다. 

이에 가이드(우리 가이드가 아닌 다른 팀 가이드)가 주방에서 김치를 큰 그릇에 얻어 와서 일행들에게 조금씩 나눠 줬다. 

원래 김치가 나오지 않는 식사인데 얻어 왔다면서 본인의 팀 외에도 우리 팀에게도 김치를 나눠 줬다. 

이 날은 게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온  밑반찬이나 김치들을 다 먹은 상황이었다. 

친구랑 나는 굳이 챙겨간 볶음김치나 김자반등은 필요 없을 듯 해서 짐 속에 모두 넣어 버리고 볶음고추장 튜브만 챙겨 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굳이 김치가 없어도 이 메뉴는 잘 먹히는 음식이었다. 

치킨 스테이크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소스가 조금 강한 편이었는데 스테이크 소스가 아닌 식초가 들어간 소스였다. 

굉장히 신 맛이 강한 소스라서 아마도 닭고기의 잡내를 신 맛이 잡아 버린것 같았다. 

신맛이 강해도 내가 먹기에는 괜찮은 맛이었고 가니쉬로 따라 온 야채들도 소스에 찍어 먹으니 먹기 좋았다. 

내 접시의 호박은 사이즈가 얼마나 큰지 과장 조금 보태서 마치 내 손바닥 만한 사이즈의 호박이었다. 

이 정도의 음식이라면 굳이 고추장이나 김치등이 없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꽤나 부드러운 치킨 스테이크가 신맛과 함께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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