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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가지고 있던 짜투리 가죽 피할을 하고 공구 추가 구입

by 혼자주저리 2017.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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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 가죽을 구매했기에 보유한 가죽의 양은 제법 된다.

아마도 소품은 여러개 만들 수 있을 양이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것들이 모두 피할이 되지 않아서 손피할에 도전했다가 그만 포기 했었다.

칼날이 너무 쉽게 무뎌지기에 자주 칼날을 교체 해야 하고 힘이 들기도 하기에 내가 있는 지역에서 우연히 발견한 피할을 해 주는 곳으로 가죽을 들고 무작정 찾았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모든 짜투리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고 제법 크기가 있고 쓸만한 것들만 가지고 갔다.

가죽공예에 관한 블로그들을 찾아 다니다 알게된 동산피혁은 공방은 아니었고 구두 부자재와 가방 부자재들을 팔면서 한 쪽에 가죽 공예 재료들과 대형피할기를 구비해 둔 곳이었다.

부산의 삼화 피혁보다는 볼 것도 많았고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가죽도 있었다.

그곳에서 가져간 가죽을 0.9T사이즈로 피할했다.

가방은 1T를 넘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난 소품을 주로 만들거라고 했더니 0.9T를 추천했었다.

기계에 들어갈 사이즈대로 대충 자른 가죽을 피할기에 넣으니 뒷면이 아주 깔끔해져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건 완전히 신세계 같았다.

첫번째 가죽의 두께가 아주 얇아 졌다.

피할을 하기 전 가죽의 두께를 재었을때 각자 다르기는 했지만 1.7~2.5T의 두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피할을 하니 얇고 보들보들해 져서 이건 보강재를 대어야 할 것처럼 얇아 졌다.

그렇다고 전에 멋 모르고 샀었던 양피처럼 너무 얇아서 내가 손도 못 대어볼 정도는 아니었고.

두번째는 가죽의 보풀이 일일이 살아 있던 뒷면이 아주 깨끗하게 정리가 된 것이다.

자르거나 만질 때 보풀처럼 너덜너덜 일어난 부분이 참 불편하고 거슬렸는데 이것이 없어졌다.

두세겹 겹쳐도 처음처럼 두꺼워지지 않아서 손 피할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역시 돈을 쓰면 좋은 것 같다. 사람이 편해 진다.

피할을 하는 가격은 약 1평(가죽의 한평은 가로 세로 약 30cm정도이다)에 3,000원이고 사이즈가 커지면 5,000원이라고 했다.

내가 가져간 가죽들 중 너무 사용하지 못할 것 같은 부분은 잘라내고 피할을 했는데 가격이 제법 나올 줄 알았었다. 그런데 큰 사이즈 가죽을 피할하고 잘라 내었던 조각들도 피할을 해 주시고는 21,000원을 부르셨다. 그리고는 1,000원은 그 자리에서 깍아주시는 센스까지.

피할을 기다리면서 전시되어 있는 가죽들을 살피다가 마음에 드는 짜투리 가죽을 찾았다.

오른쪽의 붉은 색이 많이 보이는 민짜 통가죽 느낌의 가죽은 사진처럼 붉지는 않고 하드한 가죽이었다.

가방을 만들고 남은 짜투리라는데 한장 10,000원에 구매를 했다.

옆에 연한 분홍색은 코팅되어 있는 가죽이었는데 다꽁이 원하는 색상이었다.

다꽁이 돌돌말이 필통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는데 원하는 색상은 벚꽃느낌의 분홍색이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예쁜 색감의 가죽이 없다면 내가 가진 짜투리 가죽 중에서 하늘색의 가죽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었다.

돌돌말이 필통을 만들만한 가죽 중에는 연한 분홍이 없었고 짜투리 가죽 사이에 끼어 있던 광택이 너무 많이나는 연한 분홍의 가죽을 찾아 냈다.

분홍 가죽 사이에 끼여 있는 작은 가죽은 톤이 많이 다운된 보라빛이었다.

외피는 분홍으로 날개는 거 보라빛 가죽으로 배치해서 여권케이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 한장당 3,000원씩 주고 구매를 했다.

그리고는 검정색 가죽끈과 존 제임스 바늘, 전사펜 같이 생긴 펜과 1000방 사포 한장을 같이 구매했다.

피할 하러 가서 피할 값 보다는 부자재 산 가격이 더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내 손으로 만져보고 내 눈으로 색을 보면서 가죽을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인터넷으로 짜투리 가죽을 구매하면 무작정 판매자가 보내 주는 것만 받아야 하는데 같은 짜투리라도 확인을 하고 살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아직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초보가 가죽을 사기위해서 서울까지 갈 수는 없는 것이고 믿었던 부산의 삼화 피혁은 실망했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동산피혁에서 선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구매한 짜투리 가죽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모른다. 피할의 가격도 싼지 비싼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 가죽에 대한 인프라가 거의 전무하다 싶이 한 이 지역에서 내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 본 후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큰 매리트이다.

피할한 가죽고 추가 구매한 가죽을 보면서 또다시 공구에 대한 구매욕구가 팽창했다.

일단 너무 굵은 초실에서 벗어 나고 싶어서 색별로 실 몇가지와 가죽공예용 본드, 롤러를 구입했고 오늘 오전에 60cm, 30cm 쇠자와 대형 재단판, 올파 로터리 칼을 구매했다.

그리고도 또 구매하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고 있다.

일단 이번에 구매한 것들로 한달을 살아 봐야 겠다. 카드값이 너무 많이 나오기 시작해버렸으니까.

그리고 오늘 오후 퇴근하고 들렸던 친구 집에서 또 짜투리 가죽을 얻어왔다. 친구 시누가 예전에 가죽공예를 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는단다. 지금은 패브릭쪽으로 일을 하고 있어서 가지고 있던 짜투리 가죽을 보내줬다.

이 또한 동산 피혁에서 구매한 것들처럼 좋아 보이는 것도 있고 내가 인터넷에서 산 것처럼 정말 짜투리인 것도 있는데 괜히 기분이 좋다.

친구네 여권 케이스라도 만들어 선물 해야 할 것 같다. 많이 만들어 봐야지 선물 할 정도로 실력이 늘지 않을까?

내일이면 실과 칼들이 모두 도착하니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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