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미라지 캠프에서의 현지식(골리앗, 허르헉)

by 혼자주저리 2023. 10. 8.
728x90
반응형

울란바토르 시내를 벗어나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들어와서는 모든 식사가 미라지 캠프에서 이루어졌다. 

일정 상 두번의 현지식이 있었는데 한번은 미라지 캠프에 도착한 첫날 저녁으로 먹은 골리앗이었고 두번째 현지식은 둘째날 저녁으로 먹은 허르헉이었다. 

그 두번의 음식을 이야기 해 본다. 

미라지 캠프 식당의 모습이다. 

위 사진의 왼쪽으로는 매점과 식당이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앞 쪽은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의 식당이었고 뒤쪽으로는 거대한 게르 형태의 연회장이있었다. 

미라지 캠프 정문에서 쭉 이어져 있는 좁은 보도블럭을 따라 올라오면 바로 식당으로 연결이 되었다. 

그 보도블럭의 양 옆으로 게르들이 다닥 다닥 배치가 되어 있었다. 

식당의 내부는 넓은 편이었다. 

매점에서는 간단한 커피류를 판매 하고 있었고 음료와 술등과 낙타털 양말, 블루베리쨈, 꿀 등 특산품도 판매가 되고 있었다. 

매점 안 쪽으로도 식당인데 조식은 그 안쪽의 식당에 차려 졌다. 

반응형

우리 팀은 식당 내부가 아닌 테라스처럼 되어 있는 공간에 자리를 배정 받았다. 

자리에 앉으니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도 좋은 곳이었다. 

밥을 먹지 않고서도 창밖만 바라보고도 한참을 있을 수 있을 듯한 풍경이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이 내가 앉은 자리에서 바로 찍은 창 밖의 모습이다. 

몽골 현지식으로 골리앗이 나왔다. 

흰 접시에 밥 한 덩이, 챱 스테이크처럼 보이는 고기류 그리고 양배추 절임이 다 였다.

위 사진에 보이는 김치는 친구랑 함께 구입해서 가지고 간 볶음 김치를 덜어 둔 것이다. 

처음에는 김치도 없이 밥, 고기, 양배추 딱 이렇게만 나왔다. 

다른 분들도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들어오기 전 마트에서 구입한 김치와 한국에서 가지고 온 반찬들을 꺼내어 식사를 했다. 

728x90

맛은 나쁘지 않았다.

골리앗이라 불리는 음식이었지만 내 입에는 고기의 누린내가 전혀 없었고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와 이것 저것 섞은 것 같은데 챱 스테이크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기도 질기지 않았고 잡내 없고 야채류가 조금 적은 것이 아쉬웠지만 양배추와 볶음 김치가 있었으니까. 

골리앗의 간은 의외로 삼삼해서 볶음김치가 많이 짜다 느껴질 정도였다. 

걱정했던 것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둘째날 저녁은 식당 건물의 오른쪽 뒤편의 연회장에서 저녁을 먹었다. 

원형 테이블에 세팅이 되어 있었는데 흰 접시 위에 위생장갑이 두장씩 놓여 있었다. 

기본 찬은 배추김치, 양파절임, 치킨무 같은 무 절임이었다. 

메인 요리인 허르헉이 나오기 전에 시락국이 나왔지만 사진을 따로 찍어 두지는 않았다. 

허 르 헉

몽골의 유목민들이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집안 경사, 생일, 명절때 먹는 음식으로 주재료는 양 또는 염소이다. 

지방 부위를 빼고 먹기 좋게 썰어 커다란 솥이나 냄비에 넣고 소금등을 함께 넣은 다음 달궈진 초토(몽골 초원지대의 돌로 탄소 함유량이 높아 허르헉에 풍미를 더한다)와 함께 넣는다. 

때에 따라 양 창자, 피순대와 당근, 감자 등 채소를 넣기도 한다. 

정통 몽골식의 경우 채소가 극히 적게 들어가는데, 몽골인들은 땅에서 나는 것은 가축이 먹는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개의 여행객들이 접하는 허르헉은 고기의 누린내를 잡기위해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나왔을 때의 모습이었다. 

시락국은 9명이 앉은 테이블에 두 그릇이 나와서 덜어 먹으면 되었고 허르헉은 3접시가 나왔다. 

즉 한 접시에 세명이 먹어야 하는데 테이블당 가위는 하나씩이었다. 

가위를 돌려 가며 고기를 잘라 줘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었다. 

허르헉은 우리나라의 수육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양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고 딱 우리나라 수육같은 느낌이었다. 

단지 우리나라의 수육과는 달리 너무 질겨서 씹는데 힘들었다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만. 

우리 테이블은 가장 늦게 가위를 사용할 수 있었고 허르헉을 자를 때 고기의 결을 보면서 꺽어서 잘라서 그나마 조금 덜 질기게 먹을 수 있었다. 

내 옆에 앉았던 친구는 다른 분들과 접시를 공유했는데 그 팀은 아저씨가 고기를 툭툭 잘라 주시는 바람에 질겨서 고기를 찢어서 조금씩 먹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나마 우리는 꺽어 썰어서 먹을 만은 했었다. 

단지 다 먹고 나니 턱이 조금 아팠을 뿐이었지만. 

맛은 수육 같았고 양념이나 간이 되어 있지 않아서 소금을 달라고 해서 소금에 찍어 먹었다. 

고추장을 가지고 갔지만 고추장 보다는 소금이 맛을 더 살리는 것 같았다. 

허르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나 같이 조리된 당근이었다. 

당근을 첫 입 먹는 순간 인삼인가 싶었다. 

그만큼 인삼같은 향이 강하고 덜큰한 맛이었다. 

조금 식으니 그 향은 없어지기는 했지만 당근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