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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2023년 9월 12~16일 몽골여행-칭기스칸 기마상

by 혼자주저리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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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정신없는 쇼핑을 마치고 난 다음 우리는 버스를 타고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국립공원으로 가기 전 한 군데 더 들렸는데 칭기스칸 기마상이었다. 

보통은 기마상이 있는 곳에 들린다는 표현을 써야 할 텐데 이 곳은 칭기스칸 기마상 자체가 그냥 장소였기에 기마상 자체에 들린 것으로 표현하였다. 

일단 멋지게 나온 기마상을 먼저 올려 본다. 

파란 하늘과 살짝 노란 물이 들기 시작한 벌판과 거대한 기마상의 조화가 멋지다라는 감상을 자아내게 만든다. 

멋지긴 멋진데 아마도 저 거대한 규모 때문에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허허 벌판에 우뚝 쏟은 정말 거대한 기마상이라니. 

일반적인 동상의 규모도 아니고 정말 어마어마 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크기에 놀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칭기스칸 기마상

천진벌덕(Tsonjin Boldog) 벌판에 세워진 칭기스칸 기마상(Chingghis Khaan Equestrian Statue)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고 말의 형상을 한 조형물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지상으로부터 50m 높이로 세워져 있는데 그 중 건물의 높이는 10m, 동상의 높이는 40m로 이 거대 동상을 만들기 위해서 250t의 강철이 사용되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창 밖으로 저 멀리 기마상이 보이는 지점이 있다. 

그 지점에서도 제법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주변에 무언가 건물이고 뭐고 제대로 없다. 

정말 허허 벌판 아니 벌판도 아닌 풀밭같은 구릉들이 조금 있는 끝없는 하늘만 보이는 곳이었다. 

저 멀리 낮은 구릉들이 아니었다면 지평선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곳에서 기마상을 만날 수 있었다. 

기마상으로 가는 입구 문은 위 사진처럼 웅장하게 만들어 뒀는데 주변 인프라는 거의 없었던 곳이기도 했다. 

주차장에 내려서 기마상 까지는 제법 오래 걸어야 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멀리서 보이는 기마상의 규모가 거대했고 사람들이 정말 작아 보였다.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기마상은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국이고 기마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람들은 소인국인것 같았다. 

나즈막한 계단이 연이어 었는 곳을 오르면 기마상 앞으로 갈 수 있는데 기마상 아래 단 부분에 입구가 있었고 내부에는 지하의 박물관과 기마상의 말 머리위로 올라가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갈 수 있었고 상점이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보일려는지 모르겠지만 원형의 기마상이 서 있는 단 아래에 사람들이 몇명 서 있다. 

나무들보다도 작은 사람들의 모습들. 

기마상 안으로 들어가는 건 입장료가 있었고 우리 패키지 여행에서는 선택 옵션이었다. 

친구와 난 기마상 안으로 들어가 박물관을 보고 말 머리 위로 올라가서 전경을 보는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다. 

허허 벌판인 이곳에서 위로 올라가 전경을 본다고 해도 특이 할 것 없을 것 같았고 내부의 박물관도 큰 기대는 없었다. 

일단 가이드의 설명이 내부의 박물관을 보고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오는데 40여분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는 박물관도 그닥 볼 거리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었다. 

친구랑 나는 기마상 주변을 걸으며 기마상을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고 경치 감상을 하기로 했다. 

아주 먼 거리에서 보이는 기마상의 모습이다. 

옆의 나무와 비교 해서도 너무 거대한 기마상이 초원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었다. 

저것 하나 만으로도 장관이기는 했다. 

저 기사마상을 만드는데 얼마나 큰 노고가 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가 또 우리나라와 달리 초원이라 자재를 실어 나르는 것도 주변에 설치물을 설치하는 것도 쉬웠을 것 같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산과 계곡과 이런 저런 건물들로 저런 거대한 건축물?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난관이 아주 많았을텐데 이 곳은 그냥 옮기기에는 우리나라보다 쉬웠을 것 같기도했다. 

기마상 부근에서 본 초원의 모습이다 

초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벌판만 있는 것은 아니었고 구릉처럼 벌판이 둥글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사막에 가면 사구들이 형성되어 있는 것처럼 초원도 구릉이 형성 되어 있는 듯 했다. 

위이 왼쪽 사진을 보면 저 멀리 산도 있는 것 같아 보였고. 

기마상 주차장 옆에는 낙타와 말을 탈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파란색 옷을 입은 단체 관광객들이 낙타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저 파란색 티셔츠에는 유니세프라고 적혀 있었다. 

아마도 유니세프에서 봉사를 왔다가 관광을 온 듯 싶었다. 

이들도 낙타를 타고 낙타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낙타 타는 곳 옆에는 독수리로 추정되는 새가 횟대(?)에 앉아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횟대는 조금 더 얇은 나무였는데 이 곳의 새는 통나무를 횟대로 앉아 있었다. 

가까이가도 크게 반응을 하지 않고 그냥 멀뚱히 앉아 있는 모습이 훈련이 잘 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세히 보면 발목에 새끼줄 같은 줄이 칭칭 감겨 있어서 마음대로 날아가지 못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저 새들은 저렇게 가만히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나 싶은 마음은 있었다. 

나에게 하루종일 저렇게 앉아 있으라 하면 조갑증에 미쳐 버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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