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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작가의 작품 디즈니+ 한드 "악귀"

by 혼자주저리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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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웠을 때 디즈니 플러스에 들어가면 드라마 악귀가 메인에 떠 있곤 했다.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침저녁으로 더위가 한풀 꺽이는 즈음부터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악귀(惡鬼)

방영 : 2023년 06월 23일~07월 29일. SBS

극본 : 김은희

출연 : 김태리(구산영) 오정세(염해상) 홍경(이홍새) 진선규(구강모) 박지영(윤경문) 김원해(서문춘)

김해숙(나병희) 양혜지(백세미) 이규회(김치원)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이 드라마를 난 방영 하고 한참 뒤에 본 것인 줄 알고 있었다. 

오늘 포스팅을 쓰려고 보니 완결나고 얼마되지 않아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디즈니 플러스 페이지에 계속 악귀가 메인으로 뜬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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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방영되고 디즈니에 바로 올라오는 스타일로 오픈이 되었었나 보다. 

아무런 정보 없이 악귀라는 드라마 제목과 김태리 배우라는 두 가지만을 보고 보기로 결정했었는데 다 보고 난 다음 찾아보니 김은희 작가님이었다. 

장르 물에서는 믿고 볼 수 있는 작가님이라 역시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되뇌이며 이 드라마를 음미한 것 같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김태리 배우가 몸을 아끼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비에 젖는 신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녀의 머리와 옷음 흠뻑 젖어서 정말 말 그대로 비에 젖은 생쥐마냥 축 쳐진 머리를 하고 있었다. 

보통 드라마에서 배우들은 비를 맞는다고 해도 버리 끝만 살짝 젖거나 속머리는 뽀송한채 머리 외부의 일부만 젖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보기 좋았는데 김태리 배우의 연기 모습을 봐도 정말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일단 달리는 장면에서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선을 다 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면 어떤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이 열심히 뛰는 척을 하지만 설렁설렁 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정말 김태리 배우는 진짜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었다. 

요즘은 배우들이 뛰는 모습을 봐도 예전보다는 더 열심히 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이런 전력질주라니. 

거기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도 대역 배우를 쓴게 아니라면 정말 현실감있게 넘어졌다. 

대역 배우를 썼는데 내가 몰라봤다면 내 눈이 그냥 별 볼일 없는 눈이라는 이야기지만 내가 봤을 때 정말 철퍼덕 현실감있게 넘어졌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아파서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을 먼저 했으니까. 

악귀와 산영의 모습을 표현 할 때도 미묘한 그 변화가 꽤 좋았다. 

아주 표나게 차이가 났다면 이게 뭐야 싶었을 텐데 살짝 바뀌는 표정의 변화라던가 아주 작은 몸짓의 변화가 살펴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역시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이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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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이 어느정도까지 디테일하게 나오는지 알 수 없는 나로서는 작가분이 어느정도 요구를 했을 테고 그 요구 사항을 수용해서 표현하는 건 배우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 연출의 요구사항도 포함이다. 

연기를 한다는 것은 어느 한 부분에서 요구한다고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 쯤은 알고 있으니까. 

산영이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렸다. 

물론 읭? 하는 부분도 있지만 무난하게 잘 섞여 들었고 스무스하게 잘 넘어갔다. 

조금 아주 조금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건 극본이나 연출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역활의 배우들이 살짝 톤이 드라마와 달리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 부분도 많지는 않았고 대부분의 배우들이 케릭터를 잘 그려 냈던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다. 

악귀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드라마 내내 걸쳐져 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었고 악귀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들의 탐욕이 불러낸 악귀는 이름에 걸맞는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끝까지 본인의 욕구를 숨기고 살아 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악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가 또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사실 악귀 그 자체보다는 악귀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 더 진정한 악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결국 끝까지 혼자만 죽지 않겠다는 그 생각은 염해상과 홍새에게는 도움이 되었지만 역시 악귀 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귀신이 등장하는 드라마지만 귀신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정말 깔끔하고 스토리 라인이 탄탄해서 보기 좋은 드라마였다. 

후반부에 푸른색 배경의 산영 씬은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이게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금세 그 장면이 이해가 된다. 

그러니 어렵지는 않지만 가볍지 않고 그럼에도 재미도 있는 좋은 드라마를 만난 듯 싶다. 

다음에는 뭘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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