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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그들은 그들의 자리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인가? TVING 한드 "마당이 있는 집"

by 혼자주저리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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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나? 딸과 함께 아마도 야구 중계를 보던 중간 중간 이 드라마에 대한 광고가 계속 나왔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 영상에 이 드라마가 오픈되고 완결이 나면 봐야지 싶었는데 다행히 TVING에 이 드라마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보고 있는 OTT에 올라와 있지 않았다면 그대로 잊혀 질 수 도 있었겠지만 마침 올라와 있으니 시간이 있을 때 볼 수 있었다. 

마당이 있는 집(LIES HIDDEN IN MY GARDEN)

오픈 : 2023.06.19

채널 : Genie TV, Genie TV 모바일, TVING

출연 : 김태희(문주란) 임지연(추상은) 김성오(박재호) 차성제(승재) 최재림(김윤범) 정운선(해수)

백현주(화란) 차미경(상은 모) 이은정(상은 올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자체는 재미가 있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 소설을 먼저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돌 스토리가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작품이었다. 

문제는 이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너무도 답답하고 또 답답해서 고구마를 지속적으로 입 속으로 밀어 넣어 목을 막는 느낌이랄까. 

분명 이야기의 전개는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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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풀어 나가는 스토리 자체는 탄탄하고 흐름도 빠른 편이다. 

드라마가 8부작이라 그 안에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빠른 전개가 필요하기도 했다. 

그런데 답답하다. 뭔가 모르게 답답하다. 

나만 그런 생각을 든 것이 아니고 딸도 이 드라마를 보다가 답답해서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고 하더라. 

왜 이렇게 답답한가 잠시 생각을 해 봤다. 

첫번째는 등장 인물들 중에서 케릭터의 변주가 크지 않았다. 

조용조용 가라 앉은 문상은과 일정 톤을 유지하는 박재호. 

조금은 사람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추상은에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톡톡 튀는 듯한 해수까지. 

케릭터들의 케미가 눈에 띄게 좋아서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보다는 각각의 케릭터가 각자의 팔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거기다 편집 또한 굉장히 다운된 느낌이 든다. 

빠른 이야기 속도를 편집이 잡아 당기면서 속도를 늦춘다는 느낌. 

편집이 이렇게 되었다는 건 케릭터의 성격도 이렇게 한 톤을 유지하기를 바랬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 드라마는 문주란, 추상은 두 여자가 이끌어간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오던 두 여자가 김윤범이라는 남자의 죽음으로 인해 만나게 되고 윤범의 죽음과 그 뒤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죽음이 엮여 나오면서 스토리가 흘러간다. 

이 드라마에서 좋았던 점은 두 여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탐정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에 몰입해서 각자의 이익을 쫒기 위해 의문을 풀어 본다는 것이다. 

두 여자의 그냥 그렇고 그런 탐정 드라마물이 아니어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그들의 선택을 보면서 과연 나는 저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종종하면서.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광고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문구가 마당에서 냄새가 난다 였던 것 같다. 

지금은 몇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 정확한 문구가 생각나지 않지만 평온했던 집의 마당에서 냄새가 난다라는 그 문구가 아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전원주택의 마당에서 시취가 난다는 것은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고 평온한 주택이 사건에 휘말린다는 뜻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장르일 거라는 추측은 단박에 할 수 있었던 광고였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문주란은 냄새 때문에 마당을 손으로 헤집어 파게 된다. 

그 곳에서 보게 되는 사람의 손가락. 

그 상황을 맞닥트린 일반적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모두 문주란 같은 선택을 하게 될까? 

물론 문주란의 언니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있다는 건 알지만 이때부터 주란이나 상은의 선택을 보면서 나도 같이 고민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각각의 케릭터를 그 자체로만 본다면 꽤 매력있는 인물들이었다. 

처음부터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추상은보다는 반전의 매력은 문주란에게 더 있었고 박재호는 클리쎄의 정석 같은 인물이었다. 

박재호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예상을 했고 예상대로 흘러갔지만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케릭터들의 특징? 매력? 을 제대로 못 살린 드라마로 이야기 하고 싶다.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의 케릭터들이 원래 이렇게 밋밋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연출의 문제인건지 그것도 아니면 배우들이 케릭터 성격을 그렇게 설정한 건지. 

연기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냥 짐작만 할 뿐인데 나의 어림짐작으로 원작의 케릭터들이 더욱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원작을 먼저 읽었어야 했는데. 

문주란과 추상은 두 여자의 케미도 그냥 그랬던 것 같다. 

같이 한 화면에 나오는 장면이니 같이 나오는 구나 싶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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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서로 동떨어져서 동동 떠 있는 느낌이 강해서 드라마 초반 기대했던 버디물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 케릭터들에게 버디물을 기대한 내가 잘못인건지.

아니면 내가 버디물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클리쎄에 그대로 몰입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이 드라마의 핵심 키를 가지고 있는 장면들. 

사진으로 보이는 장면과 실제의 장면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기도 했고 재호의 한마디가 한 가정을 파탄으로 이끄는 시발점이기도 했다. 

재호의 딱 그 한마디가 도대체 무엇을 건드린 것일까? 

물론 상황? 감정? 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다보면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게 원작을 읽지 않아서 오는 이해불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문주란은 이 드라마에서 땅을 두번을 판다. 

그때마다 얼마나 자세도 이쁘던지. 

우리가 만약 그렇게 손으로 땅을 판다면 땅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정신없이 파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반전이라면 반전이고 반전이 아니고 순리대로 흘렀다고 하면 그렇게 흘렀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하다. 

뭔가 애매모호 해서 처음 광고의 그 임팩트가 없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드를 조금 더 볼까 싶었는데 다시 캐슬 시즌2 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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