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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 9월 7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by 혼자주저리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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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여러 일들이 많았으니 일상 사진을 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했다. 

그래서 모으고 모은 일상 사진들을 챙겨 보고 되짚어 본다. 

많이 후덥지근한 여름이었다. 

일도 많고 탈도 많은 여름이었지만 하늘은 이쁜 날이 많았다. 

마치 가을 하늘 같은 날들. 

더웠지만 보고 있으면 눈은 시원해지는 하늘들이었다. 

이런 날도 많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비가 오지 않는 날 중에 하루 씩이었으니까. 

올해는 비가 와도 정말 너무 많이 왔는데 그 와중에 중간 중간 저런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몇날 며칠 비 오고 흐리기만 했으면 우울해지지 않았을까? 

직장에 야간에만 전담으로 출근하시는 분이 있다. 

야간에 각 층별로 모여있는 쓰레기도 치워주시고 경비도 하고 간단한 수리도 해 주시는 분인데 3분이 교대로 야간 근무를 하신다. 

그 중 한분이 출근 하시면서 공부하는 책을 가지고 오셨다. 

올해 치를 수능 공부를 하시는지 모의고사 평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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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제법 지긋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공부에 도전하시나 보다. 

야간 근무가 근무 시간은 길지만 여유 있는 시간도 넉넉한 편이라 그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하시는 듯 한데 대단한 것 같다. 

이제와 나에게 다시 공부를 하라면 난 못 할 것 같은데. 

갑자기 그 분이 존경스러워졌다. 

비가 온 후 후덥지근한 오후에 답답한 일이 있어서 직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운동장으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답답했었던 일들을 잊어 버리기위해서 잠시 운동장으로 간 것이었는데 가자말자 바로 후회했다. 

가슴 속은 답답하지만 에어컨으로 인해서 시원했던 사무실과 달리 운동장은 후덥지근한 사우나 그 잡채였다. 

답답했던 속은 풀리지도 않고 더워서 쪄 죽을 것 같은 습도와 온도에 운동장을 두어바퀴 돌아야지 하던 결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냥 바로 사무실로 돌아왔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앉아서 고민하는게 정답인 날이었다. 

딸은 어릴때부터 살짝 강박같은 것이 있었다. 

집 밖으로 트레이닝 복을 입고 나가서는 안 되고 신은 반드시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여름이면 샌들을 신어 보라고 그렇게 권유했지만 여태 딸은 샌들을 신어 본 적이 없다. 

아무리 더워도 운동화를 신고 다닌 딸이 이번에 크록스를 하나 구입했다. 

나 한테서 백화점 상품권 한장 강탈해서는 백화점에서 크록스를 구입해서 신고서는 인증샷을 보내왔다. 

올 여름 비가 너무 오다보니 운동화로는 감당이 되지 않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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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간단하게 씻어 말릴 수 있는 크록스를 하나 장만했단다. 

크록스에 붙이는 지비츠? 자비츠? 여튼 장식품은 따로 주문을 해서 아직 오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편하다고 하더라. 

그러고 보니 몇년전부터 트레이닝 복 입고 잘 돌아다니는 딸이었다. 

이제는 운동화도 벗어 났구나. 

고정관념은 깨라고 있는 거니 이렇게 조금 편안하게 살면 좋은거지. 

영화나 하나 볼까 싶어서 무작정 알프스 영화관으로 향했었다. 

결국 영화는 마땅히 볼 만한것이 없었고 저녁이 되니 산 속이라 조금 선선한 느낌이라 영화관 주변을 걸었다. 

계곡도 처음보고 주변도 살피고. 

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알프스 영화관쪽으로 왔을때 야간 조명이 켜져 있었다. 

야간에는 이런 조명도 켜는 구나 싶은 마음. 

평소 영화를 이 곳에서 보게 되면 영화를 보고 집에 가기 바빠서 주변을 돌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으니까.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영화도 보고 주변 산책도 조금 해야 겠다. 

평상시에 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버스를 타러 갈 일이 거의 없다. 

이 날은 어쩌다 정말 어쩌다 버스를 한번 타게 되었는데 버스 정류장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버스정류장 대기소에 자동문이 달려 있었고 천장에는 에어컨이 달려 있어서 작동하고 있었다. 

덥고 습한 여름에 버스 정류장의 저 에어컨 바람은 정말 천국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했다. 

공공시설인 버스 정류장에 에어컨이라니 언제 이렇게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 있었던 건지. 

그런데 이 더운 날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뭐지? 

정류장 대기소 안은 천국 같은데. 

미국에 있는 동생에게 보내기 위해 이것 저것 장을 봤었다. 

동생이 이것 저것 보냈을 때 가장 좋아 했던 것이 건나물류들이었던 것 같다.

건고사리, 건취나물, 건곤드레나물, 무말랭이 등등. 

이번에도 건나물만 한가득 구입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구입해도 한 20여만원대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40만원대가 나왔다. 

물론 건나물 외에도 이것 저것 집에서 필요한 것들을 같이 사기는 했지만 마트에서 40만원이 넘게 나온 건 처음인 듯 싶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오른 듯 싶다. 

화창한 여름 이라고 칭하고 싶지만 습도는 높았던 화창한 여름이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가 본 동네에서 예전에는 못 본 계단을 보게 되었다. 

저 계단이 예전에는 없다가 이번에 갑자기 짠 하고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고 아마도 내가 전에는 보지 못하고 지내던 계단이 아닐까 싶다. 

이 동네에서 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친구 덕분에 자주 다녔던 곳인데 갈 때 마다 항상 다니던 곳들만 다녔으니 이런 계단을 못 보고 지나쳤을 듯 싶다. 

이 더운 날 내가 뭣 때문에 이 계단 쪽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곳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집에 삼성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두개나 있다. 

우리집은 휴대폰은 삼성을 쓰지만 가전은 대부분 LG 제품이다. 

그러다보니 스마트싱스가 크게 필요 없는데 이번에 두개나 생겼다. 

이번에 생긴건 아니고 갤럭시 S23 사전예약 구매 고객 사은품으로 생긴지 벌써 몇개월. 

처음에는 사은품으로 받아서 판매 해야지 싶었는데 다들 나와 같은 생각들인지 중고 매매 사이트에 엄청 올라왔었다. 

덕분에 우리집에는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두개가 그대로 있다. 

이 아이들을 언젠가는 팔아야 하는데 언제 판매글을 올리게 될 지 모르겠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창틀의 문양과 건물이 뭔가 눈길을 끌었던 장면이었다. 

유리에 비치는 불빛만 없었다면 더 이뻤을 듯한 장면인데 그냥 별 이유없이 눈길을 끌었던 모습이기도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수채화 같은 느낌이라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덥고 힘든 날들이지만 하늘이 이뻐보이는 날들도 많은 듯 싶다. 

내가 늙어 가는 증거인건가? 

친정 엄마를 모시고 통도사에 다녀왔다. 

요즘 걸음이 조금 불안한 엄마라 오래 걷는 것은 무리였고 더운 날씨도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무리였다. 

통도사 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걸어서 통도사 안으로 들어오는 그 와중에도 엄마는 서너번 휘청거렸고 땀을 분수처럼 뿜어내셨다.

 

엄마는 온 몸에서 땀이 정말 많이 흘렀다. 

내가 땀이 많아서 힘들다고 이야기 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엄마는 정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땀이 얼마나 흐르는지. 

한 여름은 엄마와의 외유도 참아야 할 것 같다. 

아버지 49제를 올린 절에 가기 위해서는 집에서 조금 내려와 있는 천을 건너면 바로 가깝게 갈 수 있다. 

출근을 할 때는 차로 포교원에 가서 절을 하고 출근했지만 주말에는 집에서 걸어서 포교원으로 갔었다. 

보통 걸어서 갈 때는 위의 사진에 있는 저 징검다리를 건너서 바로 갈 수 있었는데 비가 한참 오고 난 뒤에 징검다리를 건널 수가 없었다. 

물이 많아서 징검다리 위로 흐르고 있는 모습은 처음인듯 했다. 

평소에 내가 저 징검다리를 걸어서 건너편으로 가는 일이 거의 없었으니 처음 본 것은 맞을 듯 싶다. 

징검다리로 빠르게 갈 수 있던 곳을 돌아서 저 아래 있는 다리로 건너 포교원에 다녀 오니 이른 아침 시간이었지만 더위에 푹 절여졌었다. 

물이 많아 못 건넜지만 많은 비로 씻겨 내려간 천은 깨끗해 보였다. 

오랜만에 딸의 운전 연습이 있었다. 

미국에 가기 전 연습을 조금 했고 미국에서 차를 몰고 다니던 딸은 돌아 와서 한동안 운전을 하지 못했었다. 

오랜만에 보험을 넣고 운전을 하는 딸은 여유있게 출발을 해서 할아버지 납골당도 다녀오고 산길을 타고 드라이브를 즐겼다. 

하지만 살짝 신호등이 많고 차량도 많고 사람도 많은 곳으로 가니 딸의 영혼은 어디로 갔는지 뭐를 먼저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손에서 땀이 나서 감당을 못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운전 연습을 더 시켜야 할 듯 싶다.

다음에도 시간이 되면 운전연습 좀 하자. 

갑자기 필이 꽂혀서 만들게 된 키케이스. 

결론부터 말하자만 저 케이스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저 케이스는 버려야한다. 

내가 주려고 했던 사람의 키는 5버튼이 아닌 7버튼짜리 키였다. 

다시 만들어야 하지만 만들어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다음에 다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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