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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도대체 한달의 시간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

by 혼자주저리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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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인 일을 할 때면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 났었다. 

7월부터 아니 6월 말 친정엄마의 응급실행 부터 시작한 일들.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아마 작년 12월 아버지 허리 수술부터 시작된 일들이 구르고 구르고 굴러서 결국 6월말부터 터진거라고 해야 하나? 

다행히 아버지 몸이 편찮아 지면서 이것 저것 준비해서 6개월 정도 쉽게 넘어간 편이라 아마도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보다. 

6월 말부터는 정신 없는 날들을 보냈는데 내 개인사도 개인사이지만 회사에서도 난리가 났었다. 

5월달에 본사에서 우리 부서 감사가 들어왔었다. 

그 당시는 모두들 쉽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 

매년 그 시기즈음에 감사가 있었고 그때마다 별 일 없이 그냥 잘 지나갔었으니까. 

그런데 이번 감사는 조금 달랐었다. 

이전에 나왔던 감사들이 보지도 않고 그냥 넘겼던 사소한 것들을 찾아서 보더니 우리 부서 전체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게 만들며 감사를 했었다.

물품 대장 다 찾아 보고 서류들 점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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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큰 금액이 지불되었던 공사 건들만 서류 확인을 했던 감사와는 분명 다른 감사였다. 

그렇게 혼을 빼 놓는(사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지만 우리는 처음이었으니) 감사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는데 추가 감사를 나온다는 결과였다. 

그리고 7월에 추가 감사가 나왔다. 

모든 직원들이 예민하게 감사 요구 사항들을 처리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고 이제 그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사실 결과는 벌써 나왔다. 

공식적으로 처분이 내려 진 것이 아니라서 우리 귀에 들어 온 것은 아니고 아마도 본사나 윗 선들을 대부분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랬든 저랬든 결과는 나온 것이고 그 결과에 따라 나랑 정말 맞지 않아서 날 최악의 상황까지 몰아 넣었던 팀장은 면직 상태로 발령 대기였는데 아마도 그 분은 파면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 했다. 

보스가 지나가는 말로 던진 내용이 그렇게 추측이 되지만 공식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니. 

보스도 징계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아마도 직무유기 쪽인 듯 한데 보스의 경우 아마도 본사에서 징계위원회가 결성되고 위원회가 열려야 징계에 대한 수위가 결정 될 듯 싶다. 

1년동안 본인의 방에 문 닫고 들어가 음악 들으며 커피 내리며 우아한 생활을 했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우리 부서의 최종 결재권자이면서도 팀장에게 모든 일을 다 떠 넘기고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결재하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던 것이 직무유기 건은 맞는 것 같다. 

문제는 감사 도중 팀장의 면직과 대기 발령이 결정이 났고 그 뒤로 보스 체제로 우리 부서가 그 동안 움직였다. 

그렇게 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 과연 보스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당장 다음달부터 진행되어야 하는 사업들이 하나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지지난 주였나? 그때 문제가 있어서 내가 먼저 보스에게 문자로 문의하고 내 선에서 전화하고 확인하고 그 결과 보스에게 전달했는데 그걸 보스가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가 본인의 권한을 월권했다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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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사업이 시작되면 예상되는 일들이 있지만 그걸 미리 말 하지 못했다. 

사실 나 말고도 그 사업들에 관해 이야기 할 사람들은 많이 있었고 보스가 한 파트의 장과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일들을 결정하고 있기에 알아서 할 거라 생각했다. 

당장 며칠 뒤면 시작되는 사업인데 난 그 사업 건과 별개의 문제로 외주 업체와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새로 시작하는 사업건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외주 업체는 아무것도 통보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당장 며칠 뒤면 시작될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인데 아무것도 통보가 간 것이 없다고? 

보스에게 관련 내용을 문자로 보냈다. 

그리고 결재 건이 있어서 보스에게 갔을 때 보스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짜증을 내더라.

도대체 본인이 직원들에게 물어 보기는 했는지 궁금하다. 

보스 체제로 돌아간지 한달 그 동안 보스는 도대체 무슨 일을 했던 걸까? 

마냥 바쁘다고 결재도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현재도 당장 급한 결재(업체 선정 건)이 미뤄져서 우리 파트도 일이 진행이 안 되고 있는데 한달여의 시간동안 보스가 한 건 도대체 뭐일까? 

보스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문제가 생겼던 팀장의 의견을 배제 한 채 다른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앞으로 어떤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알아보고 그 진행 순서에 따라서 하나 하나 일을 처리 해야 하는데 그 동안 뭘 하고 있었던 건지. 

결론은 한달동안 보스는 제대로 일을 알아 볼 생각 없이 감사의 결과에 동동동 거리며 발만 구르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운명체가 지금도 굴러 가고 있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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