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보기 위해서 마트를 가게 되어도 주로 야채 코너와 과일코너, 두부 등 식재료 코너를 주로 보고 나온다.
쇼핑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내게 필요한 코너 외에는 그닥 잘 찾아 보지 않는다.
미국 동생이 집에 있는 동안 동생이 마트 구경을 너무나 좋아해서 주변의 대형 마트란 마트는 다 돌아 본듯 하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메가마트 등등.
그렇게 마트 순례를 하다가 우연히 눈에 띈 과자류.
여름 한정판이라니 이런 건 사 먹어 봐야지.
두 제품 모두 2023년 여름 한정판이라고 되어 있었다.
한정판이라는 글자를 먼저 본 것은 아니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수박 그림이 먼저 눈에 띄어서 걸음을 멈추고 살펴 보게 되었고 그 옆에 있는 후레쉬베리 멜론까지 같이 보게 되었다.
둘다 여름 한정판이라고 summer가 크게 적혀 있었다.
평소 나오는 제품 그대로였으면 그냥 쳐다 보지도 않았을 테지만 여름 한정판으로 일상적인 맛이 아닌 수박맛 초코파이와 멜론 맛 후레쉬 베리이니 이건 사서 맛을 봐야겠다 싶었다.
당연히 두 제품 모두 하나씩 들고서 계산대로 향했다.
두 제품의 포장지 뒷 면을 살펴 봤다.
영양정보 있었고 표기 사항들이 있었지만 그건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았다.
눈에 들어 오는 것은 두 제품 모두 얼려서 먹어 보라는 것이었다.
수박맛 초코파이는 스틱을 끼워서 아이스크림으로 먹어보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멜론맛 후레쉬베리의 경우 우유를 얼려서 얼린 우유 위에 연유를 끼얹고 얼린 후레쉬베리를 얹으면 달콤한 멜론 빙수가 된다고 되어 있었다.
수박맛 아이스크림은 쉽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 이해를 하지만 우유 빙수를 만들때 얼린 우유 그대로 연유를 부으라고 되어있으면 제대로 빙수를 만들어 먹기 힘들다.
얼린 우유를 포크로 긁던지 두드려 부드럽게 만든 후 빙수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설명이 빠져 있었다.
어른들이야 충분히 이해를 하고 넘어 갈 수 있지만 혹여나 어린 아이들이 설명대로 만들어 본다고 만들때면 실패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이 부분은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종이곽 안의 내용물을 꺼내 봤다.
그러고보니 후레쉬베리의 속 포장지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일반적인 초코파이마냥 여름 한정판도 종이곽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어 포장이 되어 있었다.
후레쉬 베리도 마찬가지 포장이었다.
포장지 내에서 과자류를 꺼내었다.
수박맛 초코파이는 수박 특유의 느낌을 살리기위해서 녹색의 초컬릿 코팅과 수박의 그 검은 줄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디테일은 조금 신경 쓴 듯한 모양이었다.
멜론맛 후레쉬베리의 경우 색감이 조금 설명하기 힘든 누르끼리한 색이었다.
사실 멜론의 그 청량한 녹색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아니면 그냥 노란색이라도 괜찮을 텐데 녹색도 아닌 것이 노란색도 아닌 것이 포장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식욕 없어 보이는 색이라고 할 정도였다.
멜론은 여러모로 감점 요인들을 가지고 있었다.
과자류를 반으로 잘라 봤다.
수박맛 초코파이의 경우 수박 특유의 색감이 외부 초록색 껍질에 내부 붉은 과육을 표현하고 있었다.
마쉬멜로도 살짝 분홍빛을 띄고 있었다.
중간에 수박의 씨를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초콜릿 조각이 박힌것 같기도 하고.
메론맛 후레쉬베리의 경우 자른 단면도 그닥 색감이 좋지는 않았다.
빵 부분은 살짝 연한 녹색을 띄고 있고 크림 부분은 살짝 노란색을 띄고 있었다.
자른 비쥬얼을 봐도 멜론맛 후레쉬베리는 그냥 그랬다.
맛은 수박맛 초코파이의 경우 아이스크림 수박바의 맛인데 맛이 조금 연한 느낌이었다.
후레쉬베리의 경우 멜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결론은 한번은 사 먹어 봤지만 두번 사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두 제품을 얼려서 먹어 봤으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그냥 한번 맛 보고는 두번 먹지 않았다.
결국 동생이 미국으로 들어가면서 남아 있는 과자들을 챙겨 가지고 갔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이니 기념 삼아 가지고 가서 주변에 나눠 주겠다고.
그렇게 여름 한정판을 먹어 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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