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랑 목이 개운하지 않았다.
목에 담이 심하게 온 뒤로 목을 돌리는 것이 원활하지 않아서 목침을 알아 봤었다.
대부분의 목침이 높아 보여서 결국 충전재를 뺄 수 있는 목베개를 한번 구입해 봤다.
인터넷을 아주 열심히 뒤졌다.
여러 종류의 베개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인터넷만 보고서 결정해 구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원통형으로 된 목베게들과 나무로 된 목베개들을 뒤지고 또 뒤졌는데 결정적으로 원형의 지름 또는 높이가 다 9~10cm 정도였다.
나에게는 높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구매를 망설이다가 내부 충전재를 뺄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리브맘 안녕 거북이 경추베개를 구입했다.
커버의 종류는 두 종류였고 종류에 따라 색이 다른데 난 진한 색의 차콜을 선택했다.
두개를 구입하면 색을 조금 다르게 보내주는 세심함은 없어서 두개 모두 차콜로 배송 되었다.
작은 상자에 베개가 하나씩 들어 있고 두개가 테이프로 묶어져서 배송이 되었다.
상자 안에는 비닐로 쌓인 베개가 있었는데 눈으로 딱 봐도 높이가 나에게는 높을 것 같았다.
포장은 과대포장 없이 괜찮았는데 또다시 하는 말이지만 베개 커버를 하나 고르면 다른 건 다른 색으로 고를 수 있게 해 주면 더 좋았을 듯 싶기는 하다.
판매자의 편리를 위해 그냥 동일 색으로 보내 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커버는 살짝 억센 면 종류로 옥스포드 천 같은 느낌이었다.
이 베개가 충전제까지 함께 세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기는 했었다.
비닐 커버를 벗겼다.
차콜 색이 위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짙은 색인데 사진으로는 밝게 보였다.
둥근 재질인데 커버 중간에 한뼘 정도 작은 지퍼가 달려 있었다.
그 옆으로 리브맘의 라벨이 붙어 있었고.
커버의 면은 살짝 억쎈 느낌이지만 사용함에 있어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외부 커버에 있는 지퍼를 열어 봤다.
내부에 흰색의 얇은 천이 한번 더 있고 지퍼 안 쪽으로 여러가지 표기사항이 있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외부에 붙어 있다면 불편하거나 보기 싫어서 분명 가위로 잘라 냈을 텐데 안 쪽에 있으니 거슬리지 않아서 그대로 두기로 했다.
사용 중간에 세탁하거나 할 때 한번쯤 다시 보면 좋을 듯 하니까.
그런데 저렇게 두장이 붙어 있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
두 라벨의 내용은 모두 같았으니까.
겉지퍼 안쪽에 있는 흰색천을 살살 밖으로 끄집어 냈다.
안 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혹시나 싶어서 꺼내 보니 길죽하게 내부 천이 쑥 튀어 나오고 그 끝 쪽에 또다시 지퍼가 붙어 있었다.
내부의 천도 생각보다 얇지 않았고 살짝 두께감이나 텐션은 있었다.
사이즈도 외부 지퍼의 길이정도 되는 내 한뼘 정도의 폭이었다.
저 흰천 부분은 겉 커버에서 분리되지는 않았고 붙어 있었다.
흰 천의 지퍼를 열어 보니 내부 충전재가 보였다
목베개를 구입할 때 충전재도 열심히 찾아 봤었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메밀이나 편백나무 칩이었다.
메밀의 경우 자다가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절대로 선택권 안에 넣어 두지 않았다.
예전에 메밀 베개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베개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말들을 많이 했으니까.
편백칩의 경우 예전에 한번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데 살짝 달그닥 거리는 소리가 나고 딱딱한 칩들이 배긴다는 느낌이었다.
편백나무의 향은 좋지만 불편함이 조금 있었기에 이번에는 세탁도 가능하다는 저 스티로폴 칩으로 선택했다.
처음에는 내부 충전재를 빼지 말고 그냥 사용했었다.
사실 내 목에는 너무 높아서 아무것도 없이 목베개만 목 아래 넣고 사용했을 때 머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
하루 이틀 이렇게 사용하다가 너무 불편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솜베개를 뒤에 두고 목베개를 앞에 두고 며칠 사용했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뒷머리가 베개에 닿아서 불편함은 없었고 며칠 사용하니까 목과 어깨의 결림은 조금 줄어 들었다.
그런데 이것도 베개 두개를 사용하는 것이라 사용에 조금 불편한 듯한 느낌적 느낌이 있어서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결국 하나의 베개만을 사용하기 위해서 베개 내부의 충전재를 조금 빼 냈다.
위 사진처럼 빼냈음에도 머리가 떠서 충전재를 조금 더 뺐는데 거의 1/3정도 빼 낸 듯 싶었다.
빼 둔 충전재는 지퍼백에 넣어서 잘 보관했다가 추후 베개의 충전재가 눌려서 망가지만 다시 충전하기로 했다.
충전제를 빼고 사용했을 때 목 밑에 베개를 넣고 누으면 뒷 머리가 딱 메트리스에 닿아서 편안했고 목이나 어깨의 결림은 줄어 드는 느낌은 있었다.
문제는 그렇게 목베개만 사용하고 잠을 자려고 하니 바로 누웠을 때는 좋았지만 옆으로 누우면 어깨가 많이 눌려서 불편했다.
충전재가 가득 들었을 때는 옆으로 누워서 그닥 불편함은 없었는데 이건 옆으로 누울때 불편했다.
결국 목베개는 밤에 잘 때는 사용하지 않고 잠시 누워서 쉴 때나 휴일에 낮잠을 잠시 잘 때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목의 결림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
아직 내 몸에 맞는 베개를 찾지 못했으니 또 다른 베개를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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