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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근처 돼지국밥 "대밭골 돼지국밥"

by 혼자주저리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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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국가 정원이 딱 두곳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 곳은 너무도 유명한 순천만 국가정원. 

가까이 있지 않기에 자주 갈 수는 없어도 가끔 여행 삼아 들려 산책하기 좋았던 곳으로 기억한다. 

가까이에 있는 또 하나의 국가정원인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가까이 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갈 기회가 없었다. 

이 날은 우연히 태화강 국가정원 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이 근처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 날도 국가 정원은 여전히 돌아 보지 못했다. 

너무 더워서 걷기 힘들었고 대밭길은 시원하다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더워서 포기했다. 

대밭골 돼지국밥

전화 : 052-223-0003

주소 : 울산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229-2(태화동 489-13)

영업 : 오전 10시30분~저녁 9시(브레이크 타임 15:30~16:30, 라스트오더 20:3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메뉴 : 돼지국밥 9,000원  내장국밥 9,000원  순대국밥 9,000원  맛보기 순대 11,000원  맛보기 수육 11,000원

저녁 시간대에 방문했다. 

내가 갔을 때 입구 쪽 두 테이블이 비어 있어서 그나마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잠시 후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앉았고 그 뒤로 대기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오래 대기 하는 사람들은 없었고 테이블 회전이 빠른 편이라 금방 금방 자리가 나는 편이었다. 

내부도 넓어서 테이블이 많았고 일하는 직원분들도 많아서 테이블에 금방 세팅이 되고 금방 치워지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먹고 나서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은 없는 곳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었고 많은 직원이 오가다보니 식당 전체적으로 내부는 조금 정신 사나울 정도로 시끄럽기는 했다. 

메뉴는 이것 저것 없이 돼지국밥 특유의 메뉴들만으로 깔끔했다. 

돼지국밥, 내장국밥, 순대국밥, 섞어국밥으로 돼지 사골을 우린 육수를 이용한 메뉴에 맛보기 수육, 맛보기 순대, 맛보기 섞어 메뉴로 국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따로 먹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붉은 바탕에 노락색 글씨가 왠지 중국집이 생각나는 간판이었지만 눈에는 확 띄는 메뉴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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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택을 함에 있어서 다양성이 떨어지고 전문적인 음식만 있다면 그건 꽤 신뢰감 생기는 식당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메뉴판에 있는 추가 육수가 4,000원이라는 단어에 또 다시 기대감이 업 되었다. 

여태 내가 다녔던 돼지국밥집에 추가 육수 메뉴는 못 본 것 같았는데. 

내가 제대로 살펴 보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튼 이 집이 굉장히 맛있는 집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로 음식이 나왔다. 

쟁반에 모든 그릇이 올라간 채로 나왔는데 첫 눈에 뭔가 깔금하다는 느낌이 없는 세팅이었다. 

난 순대국밥을 주문했는데 국밥의 국물이 양이 많아서 뚝배기를 넘친 것 때문에 지저분하다고 느낀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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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넘친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ㅓ 생각하는데 쟁반의 상태가 썩 깔금하지가 않았다. 

아마도 쟁반 바닥에 미끄럼 방지 고무 같은 부분이 오래 사용하다보니 닳아서 얼룩덜룩해 졌는데 그 부분때문에 지저분하다고 느꼈던 것 같기는 하다. 

찬은 국밥집 특유의 겉절이김치와 깍두기가 나왔고 양파와 고추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세팅 되어 있었다. 

뚝배기 안에서 육수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대파와 부추가 간혹 보기이기는 하지만 뽀얀 국물이 끓고 있는 모습은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국밥이 맛있어 보이는 요인이다. 

국물이 살짝 걸죽한 느낌이 들고 뽀얗게 우러난 모습이 맛있어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일단 여태 이 곳이 맛있어 보인다고 열심히 적었지만 나로서는 이 곳은 식당에 첫 발을 내 딛는 순간 감점 요인이 있었다. 

식당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돼지사골을 우릴 때 나는 그 꼬릿한 냄새. 

그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먼저 생긴 곳이기도 했다. 

정말 무딘 편인 나에게 냄새가 많이 받혔다는 것은 이날 뼈를 우릴 때 잡내가 꽤 많이 났다는 의미일 터였다. 

일단 국밥 속을 한번 뒤집었다. 

펄펄 끓을 때는 뽀얗게 보이던 육수가 살짝 누런 빛이 올라오고 있었다. 

내용물은 푸짐해서 고기, 순대 등이 부추, 대파와 함께 한가득 들어 있었다. 

국밥을 먹을 때 붉은 고추 양념을 넣고 먹는 걸 좋아하지 않으므로 후추를 듬뿍 뿌리고 새우젓을 넣고 간을 맞췄다. 

원체 후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식당 내부를 잠식하고 있는 그 짠 누린내를 없애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 

새우젓은 평소 먹는 간 보다 더 많이 넣어서 짭다는 생각이 들 도록 넣어 먹는다. 

평소 잡내가 나지 않는 국밥집이라도 새우젓고 후추는 넉넉히 넣어서 먹는 편이긴 했다. 

뼈를 우린 국물을 먹을 때 간이 짜지 않아도 맛있게 구수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은 잘 없었기에 매번 국밥을 먹을 때면 새우젓고 후추를 많이 넣고 먹곤 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게 넉넉히 넣어서 먹었다. 

순대는 일반적인 찹쌀 순대가 아닌 이 곳에서 직접 만드는 순대인 듯 했다. 

순대는 맛이 있었고 식당 내부를 잠식한 짠 누린내에 비해 국물에서는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았다. 

아마도 국밥의 육수를 우리는 과정에서 그 냄새가 식당에 밴 것 같은데 국밥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잡내 없이 먹기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식당 전체에 밴 냄새 때문에 포장이나 배달이 아니라면 그닥 재방문 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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