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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육수가 좋았던 순대전골 전문 "정성순대"

by 혼자주저리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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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는데 순대전골 전문점 광고가 너무도 자주 나왔다. 

SNS 매체의 특성상 내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의 식당이 아닌 다른 지역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식당이 있었다.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그 근처로 이동 했던 날 광고의 힘을 믿고 저녁을 먹기위해 방문했었다. 

정성순대 울산 구영점

전화 : 052-211-8882

주소 :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로 70(구영리 716-3)

영업 : 오전 10시 30분~저녁 10시 (브레이크타임 15시~17시) 라스트 오더 21시

휴무 : 매주 월요일

메뉴 : 소고기 순대전골 14,500원  한우곱창 순대전골 18,000원  모듬버섯 순대전골 16,500원

진사골 순대국 9,000원  얼큰순대국 10,000원  삼겹돼지국밥 9,000원  모듬순대(대) 16,000원

친구를 만나서 같이 정성순대를 찾아 갔다. 

가까이 있다고는 해도 찾아 가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가게는 새로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깔끔했고 기존의 순대국밥집이 가지는 노포 느낌은 없었다. 

식당 내부도 깔금했고 세련된 느낌이라 첫 인상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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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받은 테이블 위에 주문을 위한 테블릿이 붙어 있었고 기본적인 양념류가 올라가 있었다. 

그 중 가장 호기심을 느꼈던 것은 통 들깨가 많이 들어 있는 유리병과 그 옆의 작은 절구였다. 

자리에 앉으면 앞접시와 수저세트 그리고 양념이 들어 있는 종지를 세팅해 준다. 

식당의 한 쪽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반찬류를 더 먹고 싶으면 셀프바에서 가지고 와서 먹으면 되니 마음이 편했다. 

기본 찬이 세팅되었다. 

기본찬이라고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생각했는데 찬이 꽤 화려하게 나왔다. 

기본찬으로 잘 나오지 않는 편육, 두부김치 등이 있었고 삶은 계란도 슬라이스가 되어서 나왔다. 

나머지 찬들은 기본적인 찬들이라서 특이 할 것이 없지만 편육과 두부김치는 꽤 인상에 남는 기본찬이었다. 

당연하게도 셀프바에는 편육과 두부김치, 삶은 계란은 없었다. 

편육에 부추겉절이를 올려서 먹어 봤다. 

기본적인 편육의 맛이었다. 

두부김치는 두부 위에 깨와 김가루 같은 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볶은 김치와 함께 먹으니 꽤 맛있는 조합이 되었다. 

원래도 찐 두부에 볶은 김치 조합은 실패할 수 없는 구성인데 거기에 깨가 듬뿍 올라가 있으니. 

보통 이렇게 무거운 찬류는 기본찬으로 나오지 않는 편인데 이 곳에서는 기본찬으로 나와서 좋았던 것 같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들깨를 미니 절구에 갈아서 기본적으로 나와 있는 소스에 첨가를 했다.

기본 소스에도 들깨가루가 들어가 있는데 조금 더 첨가를 하니 들깨의 향이 가득 올라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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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 그닥 향이 강하지 않아서 그냥 시각적 이미지로 가지는 들깨의 고소하고 시원한 향이었다. 

방금 미니 절구에서 빻았음에도 집에서 먹는 들깨마냥 향이 강하지 않았다는 건 이해를 해야 할 부분이지 싶다. 

이곳은 이윤을 남겨야하는 영업점이니까. 

순대전골이 나왔다. 

넓은 전골팬에 순대와 숙주, 쇠고기, 버섯등이 돌아가며 올라가 있었고 중앙에는 깻잎이 있었다. 

그 위에 붉은 고추 한 점이 화룡정점. 

숙주쪽에 수제 순대 전골 깃발이 꽂혀 있었지만 우리는 그건 바로 빼 버렸다. 

먹지 못하는 건 빨리 치우는게 정답이지. 

순대전골을 끓인 다음에 반쯤 먹다가 들깨를 다시 갈아서 첨가했다. 

순대 전골의 육수가 진한 편이고 처음 세팅되었을 때 육수가 많지 않아서 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육수는 짜지 않았다. 

전골 답게 육수가 많지 않고 자작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전골이었던 것 같다. 

중간 쯤 먹다가 들깨를 추가했더니 육수 맛이 조금 더 걸쭉해 지기는 했다. 

이 곳이 정말 좋았던 것은 전골을 먹는 내내 불을 약하게 켜 놔서 육수가 졸았는데도 짜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이었다. 

육수가 진하고 걸쭉한데 짜지 않아서 먹는 내내 육수를 추가 할 필요없이 진한 전골을 먹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네이버 영수증 인증을 하면 이벤트로 음료수 또는 볶음밥을 주는 행사가 있었다. 

당연히 영수증 인증을 하고 볶음밥으로 받았다. 

전골을 거의 다 먹고 난 다음 가위로 전골의 잔해를 잘게 잘라주고 볶음밥 재료를 투하했다. 

그리고 맛있게 볶볶하면 볶음밥이 된다. 

 

볶음밥 위에 삶은 계란 하나를 얹어서 포인트도 주면서 즐겁게 볶음밥을 먹었다. 

육수가 짜지 않아서 그런지 볶음밥에 김치랑 김가루가 들어갔음에도 볶음밥이 짜지 않았다. 

보통 샤브를 먹을때 육수가 졸아들면 죽을 끓여도 짠 맛이 강해서 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 곳은 그런 부분이 없었다. 

육수가 짜지 않아서 좋았던 곳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는 곳으로 저장을 했다. 

밥을 다 먹고 나가면서 입구에 있는 식품 재료들의 표기사항들을 붙여 둔 판을 보게 되었다. 

쌀은 고시히까리라고 하는데 햅쌀 스티커가 붙은 걸 보면 최근에 구입한 쌀은 아닌 듯 싶다. 

그러고 보니 배추김치 제조 연월일도 꽤 오래 전의 스티커였다. 

처음 이렇게 원산지를 붙여 주는 건 좋은데 이왕이면 언제 입고 된 제품인지도 같이 붙여주면 신뢰성이 올라가지 않을까? 

괜히 눈길을 끌기는 좋지만 그냥 보기 좋은 개살구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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