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었다.
더워서 다들 모임을 빼 먹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왕 더운거 보양식이나 먹자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와서 어떤 보양식을 먹을까 고민했었다.
오리, 닭, 쇠고기, 장어 등등.
결국 다들 만나러 나오기 좋고 주차하기 좋은 곳에 있는 장어로 결정이 되었다.
폭풍장어 울산 무거점
전화 : 052-221-9002
주소 :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장검길 51-10(굴화리 746-4)
메뉴 : 장어 1kg 42,000원 폭풍 스페셜 1kg 59,000원 장어탕 8,000원 우거지탕 9,000원 막국수 8,000원
우리가 방문한 날은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있어서 외관 사진을 찍지 못해서 네이버 검색해서 다운로드 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내부가 넓은 편이었는데 안 쪽에도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 내부 사진을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심지어 메뉴판 사진도 못 찍고 겨우 위 사진 한장 찍을 수 있었다.
넓어서 좋았고 기본으로 깔리는 찬 이외에는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지고 올 수 있어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요즘은 추가 찬은 셀프바 이용이 너무 좋은 듯 싶다.
기본찬이 깔렸다.
내용물을 보면 장어집 특유의 생강채, 깻잎절임, 구운김, 상추등 야채, 양파절임, 씻은 묵은지, 쌈장, 마늘, 소스가 있었고 특이한 반찬류는 상추 줄기 절임이었다.
상추줄기 절임은 추가 셀프 코너에도 없는 부분이라 직원에게 직접 추가 요청을 해야 하는 반찬이었다.
상추 줄기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줄기 상추인 궁채가 아닌 말 그대로 상추의 잎을 떼어낸 대를 절임해 둔 찬이었다.
상추쌈을 먹을 때도 줄기를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맛있는 찬이었다.
물론 절임 양념이 내 입맛에는 조금 쎈 편이기는 했지만 장어 자체가 기름지다보니 쎈 양념이 잘 어울렸다.
주문한 장어가 나왔다.
우리는 두테이블에 나눠 앉았기 때문에 처음에 각 테이블에 2kg씩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하면 주방에서 초벌 구이가 되어서 나오는데 나오는 즉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내가 핸드폰 카메라를 작동하는 그 순간 직원분이 토막 하나를 불판에 올려서 한 토막은 없이 사진을 찍었다.
장어는 포동포동하니 꽤 실한 모습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2kg에는 머리와 내장이 다 포함되는 무게라 테이블로 온 장어의 실 중량은 2kg은 안 된다고 들었다.
저 장어가 2kg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일일이 체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 될 듯 싶다.
나의 손보다 더 빨랐던 직원의 손에 의해 불 위로 올라간 장어의 모습이다.
장어의 사이즈가 꽤 커서 실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였다.
장어는 초벌 구이가 되어 왔지만 아래 부분부터 불에 올려 주면 된다.
처음에는 직원분이 구워주면서 굽는 법을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아랫부분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뒤집어 주면 된다.
너무 오래 익히면 퍽퍽해 지니까 적당히 익은 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눈 앞에 두고 보면 알 수 있을 듯 싶다.
적당히 구워진 장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세로로 세워 주면 좋다.
이때 속살은 덜 익은 것이 보이는데 이것도 세로로 잘 구워주면 내부까지 잘 익는다.
세로로 구워 줄 때는 육즙이 빠져 나와 타고 불판에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장어를 집게로 살짝 살짝 들어 올렸다 다시 굽는것을 직원이 권했다.
바로 바로 뒤집어 주면서 굽지 말고 두어점씩 한꺼번에 집게로 집어서 살짝 들었다가 놓으며 구우면 더 쉽다고 했다.
한 모서리가 다 익으면 뒤집어서 같은 방법으로 반대편 모서리를 익혀 주면 된다.
앞 접시에 깻잎 절임을 한장 올리고 그 위에 잘 익은 장어 한점, 청량초 한점, 채썬 생강을 올려서 싸 먹으면 맛이 좋다.
장어의 경우 채 썬 생강을 꼭 올려서 먹어주는데 장어 집에서 나오는 생강은 채 썰은 다음 물에 한참 담궈서 쓴 맛, 매운 맛을 빼고 제공하는 듯 싶다.
난 생강의 그 강한 맛도 괜찮은데.
장어는 비리지 않았고 통통하니 살이 많아서 먹기 좋았다.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먹히는 편이었다.
가격대도 장어 치고는 저렴한 편이고 장어도 실하니 좋아서 다음에도 장어 생각나면 또 방문 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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