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난 다음 항구를 따라 등기산 스카이 워크로 향했다.
비는 내렸지만 바람이 없어서 스카이 워크를 걸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항구를 따라서 조금만 걸으면 마을로 보이는 곳이 나오고 그 마을길 쪽에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제목은 후포 등기산 근린공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마을 입구쪽이라 그런지 주차 할 곳은 거의 없었다.
억지로 주차 해 보려고 한다면 아마 주변 주변으로 서너대의 차를 주차 할 수 있을 듯한 좁은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마음 편히 항구 쪽의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오는 것을 권한다.
차를 가지고 왔을 때 다행히 주차 공간이 있으면 모르지만 아니면 좁은 길에서 다시 차를 돌려야 하니까.
그리고 정식 주차장도 아니라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도 무리게하게 주차를 하다보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도 매우 큰 것 같아 보였다.
계단을 오르다 중간 지점에서 주변을 돌아 봤다.
크지 않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무거운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회색빛의 바다가 마을의 파란색 지붕을 부각 시켜 주고 있었다.
아마도 어떤 이유로 지붕에 파란색을 칠했을 것 같은데 이 날은 그 파란색이 꽤 괜찮아보였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날이었고 바람은 없었다.
하지만 등기산 스카이 워크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장이 금지되어 있었다.
올라가 보지는 못하고 옆에서 스카이 워크의 사진을 찍는 것만 할 수 있는 일의 모든 것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올라 가 볼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계단을 올라서 언덕위로 올라오면 위에는 정자가 하나 있었다.
정자에 오르려면 신을 벗어야 해서 우리는 정자에 오르는 것을 포기했다.
우리가 올라 온 계단 쪽에서는 정자를 지나면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갈 수 있는데 그 입구에서부터 막혀 있었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등기산 스카이 워크 사이에 짧은 출렁다리가 있는데 그 출렁다리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었고 줄로 입구를 막아 놨었다.
출렁다리라도 가 보고 싶었지만 안전을 위해서이니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걸어보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와 주차가 되어 있는 곳으로 옮겼다.
이 즈음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대게 빵을 사서 이현세 만화거리를 가려고 했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올라가는 것을 포기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가게 외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조금 정리가 안 된 듯한 내부 모습이었고 매대에는 대게빵이 들어 있는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대게 빵은 블루베리와 견과류 두 종류로 나뉘는데 보통 견과류를 많이 선호 하는 편이고 구입하는 사람들은 견과류 4개에 블루베리 2개 구성으로 많이 사 간다고 했다.
우리도 선물 상자 하나 구입을 했고 금액은 15,000원이었다.
여기 생크림 하나를 1,000원에 추가해서 구입을 했다.
대게빵은 한 상자 안에 6개가 들어 있었다.
우리가 구입한 구성은 사람들이 많이 사 간다고 하는 견과류 4개, 블루베리 2개 구성이었다.
대게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먹어 봐야 아는 부분이고 겉 모습 만으로는 어떤것이 블루베리고 어떤 것이 견과류인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계획대로 라면 대게 빵을 사서 이현세 만화거리고 가서 그 곳 어딘가에서 커피 한잔 사 들고 빵을 먹으려고 했지만 비가 많이 내려서 모두 포기 하고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대게빵을 먹기로 했다.
빵은 하나씩 개별 포장이 되어 있었고 모양은 대게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몸통 부분의 거 거무스름한 것이 블루베리인가 생각을 했기에 다른 빵도 꺼내 보니 모두 거무스름했다.
외견상으로 봐서는 블루베리와 견과류의 차이를 알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봄통의 거무스름한 부분은 블루베리가 아니라 팥이었다.
팥 특유의 향도 있었고 붕어빵이나 팥빙수의 팥소 보다는 조금 더 진하고 많이 끓여서 으깬 소였다.
팥 부분의 단 맛이 강한 편이었고 다리 부분에 견과류나 블루베리가 들어 가 있는데 구분이 어려웠다.
빵은 추가로 구입한 생크림에 찍어 먹는 것도 꽤 별미였다.
이때는 살짝 따뜻했기에 먹기 좋았지만 하나씩 먹고 나중에 차게 식은 뒤 먹으려고 보니 빵 자체에서 대게의 비릿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따뜻할 때는 몰랐던 대게의 비릿한 향이었다.
식기 전에 따뜻할 때 먹으면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적당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싶었다.
투썸플레이스 포항 화진점
전화 : 054-262-1555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동해대로 3258(지경리 337-10)
영업 : 매일 09:00~21:00
투썸플레이스 포항 화진점의 경우 예전에도 몇번 방문을 한 곳이었다.
동생이 화진점을 이야기 했을 때는 잘 몰랐지만 주차를 하고 건물을 보는 순간 여러번 왔던 곳이구나를 알 수 있었다.
여러번 왔지만 따로 포스팅을 하지는 않았던 곳이라 이번에 살짝 끼워서 넣었다.
이 곳이 바닷가가 눈에 훤히 보이는 위치는 아니어서 그런지 주변의 다른 카페에 비해서 한산한 편이었다.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카페의 경우 주차장에 주차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빡빡하게 차가 세워져 있었는데 이 곳은 주차장도 넓었고 매장 안에도 조용하니 좋았다.
창가 자리로 가서 본 외부의 풍경은 바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고 나무와 공사장의 가림막으로 인해서 아주 조금의 바다가 보일 뿐이었다.
시야가 아쉬워서 이렇게 조용한 듯 싶다.
밀크티 한잔, 팥빙수 한그릇 그리고 스콘 두개를 주문했다.
스콘은 데워서 나오느라 조금 늦게 나왔고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빙수는 우유 빙수라서 얼음이 부드럽고 폭신했지만 팥이 굉장히 달았다.
가격 대비 양이 조금 적은 듯한 느낌이 있었고 위에 올라가 있는 인절미는 딱딱해서 씹는 식감이 별로였다.
바닷가 특수를 노린 음식이라기 보다 투썸의 경우 본사 메뉴얼 대로 제조가 될 것인데 다른 지점의 빙수를 올해는 먹어 본 기억이 없어서 비교를 하지 못하겠다.
밀크티는 따로 맛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투썸을 끝으로 이날의 아쉬운 외유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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