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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괜한 설레발

성경책 커버를 가죽으로 바꿔보았다.

by 혼자주저리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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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종교는 기독교가 아니다. 

가죽 공예를 하면서 이것 저것 시도를 많이 해 봤지만 성경책 커버는 시도를 하지 못했었다. 

내가 가진 성경책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내 주변의 기독교인들을 보면 성경책으로 매일 매일 공부를 하고 읽고 있었기 때문에 책의 커버를 바꿔보기 위해 빌려 달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한번은 해 보고싶은 작업이어서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성경책을 보내주면 커버를 바꿔서 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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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생은 요즘은 책으로 성경을 읽지는 않고 인터넷으로 많이 읽는다고도 했고. 

그렇게 성경책 커버는 못 해 보나 싶었는데 동생의 친구가 우연히 성경책 커버를 위해 책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당장 커버 작업을 해 봐야지. 

완성본 사진을 먼저 올려본다. 

첫 눈에 완성본 사진이 먼저 보여야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 

가죽은 색감이영 이쁘게 나오지 않았지만 아주 살짝 청색이 섞인 분홍이다. 

실의 색은 보라색 비니모로 해서 청색의 색감을 맞춰서 포인트를 줬다. 

불박으로 깔끔하게 BIBLE를 찍고 다른 부분은 찍지를 않았다. 

이투스 불박도 공방에 있었지만 이것저것 많이 찍는 것 보다는 깔끔하게 보이는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성경책을 받아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커버와 책을 분리 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성경책이 커버와 책이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조심스레 떼어 낸다. 

책을 떼어 내고 보면 책등에 천? 실? 같이 책을 고정시켜주기위해 붙은 부분이 많이 약해져 있는 것이보인다. 

오래 사용해서 생긴 흔적인데 성경책 커버 작업을 하면서 이 부분에 새로이 전문적인 용지를 붙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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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지 이름을 들었는데 그 이름을 잊어 버렸다. 

얇은 종이위에 성긴 가제 같은 천이 한겹 붙어 있는 용지로 책등을 딱딱하게 고졍시켜주는 역활을 한다. 

책등에 용지를 붙이는 부분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설명으로 대신한다. 

책 표지를 분리 했다면 책 사이즈를 측정해서 패턴을 만들어 준다. 

이때 책의 커버가 닫히고 열릴때의 유격도 생각해서 패턴을 만들어야 하고 해리를 접을 생각이니 해리 사이즈도 생각해야 한다. 

만약 기존 책 표지가 내가 생각한 것과 모양이 같다면 그 커버를 그대로 복사해서 패턴을 만들어 주면 좋지만 내가 받은 이 성격책은 지퍼형이 아닌 북커버 스타일이라 지퍼형으로 새로이 패턴을 그려줘야 했다. 

지퍼형 성경커버가 단단해서 그 형태로 커버를 제작해 보고 싶었었다. 

새로 패턴을 만들어도 꼭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대로 만들어 봐야지. 

중간 과정을 생략되었다. 

패턴에 따라 가죽을 자르고 보강재를 넣고 가죽을 씌워서 바느질을 하는 것까지의 과정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책 커버의 형태를 다 만들어 지면 그때 불박을 넣어 준다. 

성경책에 사용할 수 있는 불박의 종류가 몇종류 있는데 깔끔하게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욕심에 이투스 문양도 찍도 다 찍고 싶었지만 결국은 깔끔한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BIBLE만 찍게 되었다. 

책의 뒷면에는 깔끔하게 아무것도 찍지 않았다. 

사용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찍을 수도 있었지만 없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었다. 

이투스를 찍고 그 뒤에 사용자 이니셜과 연락처를 찍어 볼 까 생각했지만 결국 그 것을 포기했다. 

그냥 깔끔하게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책 등에는 십자가를 찍었다. 

이 곳에 바이블을 찍고 책 정면에 십자가를 찍을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 책등에 찍어 놓은게 더 이쁜 것 같다. 

위 사진 중 왼쪽 사진이 가죽의 실물과 가장 비슷한 생감인 듯 싶은데 금박이랑 너무도 잘 어울린다. 

책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깔끔하게 이쁜 성경책이 되었다. 

성경책 커버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꼬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기존에 지퍼 스타일의 꼬리가 있는 커버였으면 그 사이즈를 그대로 가지고 오면 되는데 이 책은 지퍼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꼬리의 사이즈를 측정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살짝 작은 듯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이용에는 큰 무리가 없는 정도로 사이즈가 잘 나왔다. 

꼬리의 단추는 가죽으로 감싸서 외부에 봤을 때 튀지 않도록 조정을 했다. 

싸개 단추도 처음 해 보는 것인데 잘 나왔다. 

가죽이 손으로 만졌을 때 살짝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한 느낌의 가죽이라 손에 붙는 감촉이 좋다. 

거기에 내부에 인솔이라고 푹신한 볼륨감을 줄 수 있는 내장재를 넣어서 조금 더 부드러운 감촉이 좋다. 

전체적으로 만들었을 때 살짝 타이트한 감이 있지만 지퍼를 여닫는데 책에 간섭이 없어서 마음에 들게 제작이 된 듯 싶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커버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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