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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괜한 설레발

공방샘이 준비하던 일일체험 키트 부산물로 놀아보기

by 혼자주저리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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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샘이 일일체험 의뢰를 받았다고 한다. 

일일체험을 잘 하려고 하는데 한 중학교의 선생님들 여러명이 모여 일일체험을 신청했단다. 

선생님들이 먼저 해 보고 제자들에게 체험학습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취지라고 해서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공방 샘이 준비 중인 일일체험 키트. 

간단한 카드지갑과 열쇠고리를 준비중인데 개개인의 선호 색을 모두 받고 불박까지 다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일일체험을 저렇게 키트로 할 수 있고 처음부터 개인이 모두 준비해서 할 수 도 있는데 이번 체험의 경우 인원도 많았고 작업시간 자체가 길지 않아서 기본 작업은 공방샘이 준비를 하고 바느질과 엣지 정도를 체험자들이 직접 해 보는 것으로 협의가 되었다고 한다. 

체험자들도 선생님들이라 직접 경험을 해 보고 가르치는 제자들에게 체험 학습으로 권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라 패턴부터 모든 것을 다 해보는 체험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샘이 체험 키트를 만들면서 짜투리 가죽이 남았다. 

국내산 소가죽을 양면으로 붙여 만든 가죽이라 색감이 너무 이쁜 짜투리. 

그 짜투리 가죽을 이용해서 키링에 보조장식으로 붙는 작은 파츠를 찍어냈다. 

아크릴 목형도 프레스도 공방에 있으니 찍어 내는 건 가죽만 있다면 쉬운 일이다. 

물론 저 짜투리 가죽으로 찍어내는 것도 내가 한 것이 아닌 공방샘이 해서 넘겨 준 것이지만. 

앞 뒤 똑 같은색으로 구성된 파츠끼리 모아 두고 앞뒤 다른 색으로 구성된 파츠를 모았다. 

양면 다른 색이 더 많으니 색 구성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 듯 하고 거기다 쉽게 장난처럼 시작한 일인데 색 구성이니 뭐니 하는 것도 웃겼다.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눈에 띄는 대로 오링에 넣어 보자 싶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얇은 오링을 꺼내왔다.

처음 꺼내 온 오링에 파츠들을 끼우고 보니 그 오링을 연결할 다른 부속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체인이 붙어 있는 오링을 찾아와서 바꿔 끼워봤다. 

색감도 처음에 가져온 오링은 진한 골드빛이라 별로 였는데 뒤에 가지고 온 오링은 니켈이라 더 잘 어울리는 듯 해서 체인이 있는 오링으로 바꾸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바꿔주기전에 먼저 내 차키 꾸러미에 달아 봤다. 

오링에 달려있는 체인을 차키 오링에 끼워주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라 먼저 달아봤는데 생각보다 예쁜것 같았다. 

가죽의 파츠가 작은 것 들이라 무게가 더 무겁거나 하지 않아서 차키 꾸러미에 달아놔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거무튀튀한 차키 꾸러미가 조금 화사해 진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차키 꾸러미에 달아 둔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그런데 남은 것이 정말 어중간하게 남아버렸다. 

한꺼번에 다 담아 두기에는 너무 많고 두개로 나누면 빈약해 보이고. 

결론은 저 많은 아이와 키링 하나더 챙겨서 사무실 애기 있는 직원에게 넘겼다. 

애기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도 되고 색감 놀이를 해도 되고.

색이 너무 예쁜 가죽들이라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별것 아닌 장난이었지만 만들어두니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하와이의 원주민이 훌라춤을 출 때 입는 스커트 같은 느낌도 있고 색감이 다양하고 예뻐서 시선을 끄는 것도 좋았다. 

키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꾸러미에 뭔가 화사한 생기를 넣은 듯한 꽤 즐거웠던 장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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