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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괜한 설레발

두세달 전부터 얼마 전까지 가죽 작업 모습들

by 혼자주저리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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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전 후로 한달 정도 공방에 가지를 못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 못 갔다. 

그 기간을 빼고는 베트남 여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가죽 작업은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같이 공방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가 칼이 없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칼을 사 오려고 했었는데 판매처를 못 찾아서 그냥 온 경험을 이야기 하니 공방샘이 칼 하나를 손질해서 선물로 줬다. 

난 첫 수강을 했을 때 칼 하나를 받았는데 집에 고이 모셔 놓고 있다. 

집에서는 요즘 작업을 잘 하지 않으니 이렇게 되더라. 

내 칼도 손질 해서 열심히 써 줘야 하는데. 

패턴을 만들고 샘플링 해 본 다음에 가죽을 재단한다. 

두가지 색으로 만드는데 회색의 사피아노는 내가 가지고 있던 가죽이고 머스타드같은 가죽은 공방샘의 가죽이었다. 

내가 만드려는 가죽에 맞춰서 지퍼도 색에 맞춰 잘라내고 작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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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지퍼는 스토퍼 작업을 하지 않기로 해서 그나마 조금 편한 상황이다.

안감은 베이지색으로 천을 넣기로 했다. 

살짝 무너지는 느낌의 가방을 원했는데 파이핑을 넣을 생각을 하다보니 파이핑 때문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지퍼 색 맞추는게 정말 힘들구나. 

가죽을 다양하게 쓰니 거기에 맞는 부속들도 다양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매번 구입하러 쫒아 다닐 수가 없으니. 

부자재도 구입을 했다. 

끈은 가죽으로 만들지 말고 가볍게 웨빙끈을 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는 것이라 색상이 애매해서 노란색과 머스타드 같은 색 두가지 모두 내렸다. 

막상 받고 보니 머스터드 비슷한 웨빙이 잘 어울려서 노란색은 창고로 쓰는 작은 보관함에 넣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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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또 쓰일 일이 있겠지. 

부자재도 잔뜩 내렸는데 개고리, 왈자 버클, 사각링등도 내렸다. 

위 사진에 있는 흑니켈 개고리와 D링은 친구의 것. 

배송비 때문에 이것저것 합해서 내리는 것이 이익이니까. 

보강재 작업을 해야 한다.

안감에는 보강재를 넣지 않지만 가죽에는 이런 저런 보강재를 넣어 줘야 하는데 그게 또 일이다. 

거기다가 끈을 체결시킬 모모는 본체와 다른 보강재를 써야 하고. 

보강재는 매번 쓸때마다 이름을 듣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지금도 내가 본체 앞뒷면에 사용한 보강재 이름을 잊어 버렸고 띠 부분에 사용한 보강재 이름도 잊어 버렸다. 

모모에 사용한 L/B만 기억한다는 슬픈 사실. 

사실 L/B는 꾸준히 계속 사용하는 거라 기억 못할 수 없는 보강재이기는 하다. 

재봉틀을 이용해서 안감은 안감끼리 합봉을 하고 가죽은 가죽끼리 합봉을 해야 한다. 

파이핑은 본체에 붙여서 가재봉을 해야 하는데 이것까지는 그래도 쉬운 편이었다. 

앞판, 파이핑, 띠 부분을 붙여야 하는데 재봉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붙임 없이 바로 재봉틀로 표시(시루시라 불림)를 맞춰가면서 재봉이 가능하지만 난 그게 힘들어 결국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시루시를 맞춰 붙인 다음 재봉을 하기로 했다. 

앞판 또는 뒷판, 파이핑, 띠를 연결해서 재봉을 한다고 해도 그게 다가 아니다. 

힘들게 재봉을 한 다음에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파이핑이 이쁘게 고정되게 다시 한번 재봉을 해야 한다. 

가재봉이 위치를 맞추느라 힘들지 안쪽으로 넣어서 하는 본재봉은 생각보다는 쉽게 할 수 있었다. 

예전에 파이핑 작업을 할 때는 재봉틀에서 위치를 잘 못잡아서 파이핑 위로 바늘이 올라가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실수도 없이 잘 나왔다. 

본 재봉까지 끝난 본체들이 모양을 잡아 간다. 

이제는 안감을 넣고 지퍼 작업을 한 다음에 끈만 달아 주면 된다. 

4개를 동시에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뭔가 휘리릭 작업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건 아마도 재봉의 영향이지 않을까? 

손바느질을 일일이 할 때는 바느질 시간이 꽤 걸리고 엣지 작업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번에는 엣지 작업은 모모랑 퓰러 정도이고 나머지는 엣지를 올릴 필요가 없으니까.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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