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한국

장마 아니 우기철에 방문했던 울진"대게 앤 쿡"

by 혼자주저리 2023. 8. 12.
728x90
반응형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버지 상으로 미국에서 동생이 급하게 들어왔었다. 

동생도 너무 황망하게 들어와서 2주 정도 있다가 다시 나가는 일정이라 아무 생각없이 들어왔었고 나도 경황이 없어서 동생을 위해서 뭘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일 정리 할 것은 하고 어느 정도 숨을 돌릴 수 있을 때 동생들을 데리고 근교라도 나가보자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비가 하염없이 오는 시기이기도 했고 때문에 온도는 높고 습도도 높은 시기라 관광을 목적으로 움직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동생이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바다를 보려면 하루 정도 이동을 해야 한다고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 동해 쪽으로 차를 달렸다. 

관광의 목적 보다는 단순히 바다 좀 보고 회를 먹기는 불안한 시기이니 대게나 먹고 오자고 이야기를 했다. 

반응형

다행히 출발해서 가는 동안은 비가 많이 내린 것은 아니고 부슬 부슬 내리다가 조금 뿌렸다가 다시 부슬거리다가 했기에 이동이 나쁘지는 않았다. 

바닷가 길을 따라 이동 하면서 길 가에서 판매하는 찐 옥수수도 사 먹고 휴게실도 들리면서 급할 것 없는 속도로 이동을 했다. 

대게 앤 쿡

전화 : 0507-1414-7878

주소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로 178-3(후포리 316-109)

울진 한마음광장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고 광장에는 수협바다마트가 큰 곳이 있어서 찾기는 쉽다. 

주차는 한마음 광장 주차장에 하고 주차장에 면한 곳에 보면 유독 한 곳에 좁게 우뚝 솟은 유리 건물이 대게 인 쿡이다. 

주차장에서 건물 쪽으로 다가가면 1층에 게들이 가득찬 수조가 보인다. 

그 곳에서 게를 흥정하면 되는데 우리는 대략적인 금액과 수율이 얼마나 좋은 지 물어봤다. 

이 즈음이 게를 먹기 좋은 철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서 수율이 70%만 넘어도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물었는데 수율이 좋다고 했다. 

우리가 대게만 먹을 것은 아니고 버터구이나 대게 볶음밥도 같이 먹을 예정이라고 하니 7만원자리 2마리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7만원도 원래 8만원인데 만원을 깍아 주는 것이었다.

게 두마리를 고르면 가게 옆의 찜기에 바로 넣어 버린다. 

그리고 옆의 입구로 해서 어디로 가라고 이야기 해 주는데 우리는 5층으로 가라고 안내 받았다. 

찜솥 옆의 입구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내부는 넓지 않아서 테이블이 몇개 없었고 창가 테이블이 자리가 비어 있었다. 

5층 창으로 내다보이는 전경이 꽤 시원해서 좋았다. 

이 곳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대게물회 18,000원, 대게해물볶음밥 18,000원, 대게비빔국수 15,000원, 홍게라면 15,000원, 대게버터구이 가 있었다. 

728x90

대게버터구이는 소 60,000원, 중 80,000원, 대 100,000원인데 우리는 대게 2마리를 주문했고 1층에서 버터 구이를 주문하려면 중간 사이즈 정도 주문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버터구이 중 사이즈로 추가 주문을 했다.

처음 생각에는 대게 2마리와 버터구이를 먹고 마무리로 대게해물 볶음밥을 먹는 것이었는데 볶음밥은 음식을 다 먹어 본 다음에 주문하자 싶었다. 

기본 찬은 그냥 저냥 특이 할 것도 없고 평범했다. 

잠시 기다리니 대게버터구이가 먼저 나왔고 대게찜은 조금 더 뒤에 나왔다. 

대게버터구이는 버터와 치즈의 향이 꽤 강한 편이었다. 

구이라서 그런지 대게의 살이 살짝 퍽퍽한 느낌이 나는데 먹기 불편할 정도로 퍽퍽하지는 않았다. 

버터구이에 게딱지에 내장과 비빈 밥도 같이 나와서 모든 음식을 다 먹고 난 다음 대게해물볶음밥을 주문한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버렸다. 

미리 주문하지 않기를 잘 한 선택이었다. 

대게 버터구이가 나오고 조금 뒤에 아래에서 주문한 대게찜도 나왔다. 

대게가 수율이 좋다고 하더니 정말 말 그대로 살이 꽉 차 있었다. 

처음 두마리만 쪄 달라고 주문할 때는 부족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는데 버터구이와 찜 만으로 배가 불러 추가로 볶음밥을 주문 할 수가 없었다. 

대게찜을 주문하면 대게 매운탕도 같이 나오는데 휴대용 가스버너에 올려져 나오므로 테이블에서 보글보글 끓여서 먹으면 된다. 

 

요즘같은 계절에 살이 꽉 찬 대게를 먹을 수 있어서 꽤나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참고로 대게찜만 주문을 하고 위에서 식사를 하면 상차림비가 일인당 부과 되는데 대게버터구이를 주문하니 상차림비가 따로 부과되지 않았다. 

상차림비가 1인 5,000원이라 우리 세명이면 15,000원인데 우리처럼 대게찜과 버터구이를 하면 상차림비가 빠지기 때문에 뭔가 저렴하게 먹은 듯한 느낌적 느낌이 든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소화도 시킬 겸 산책 삼아서 천천히 후포항을 걸었다. 

흐리고 무거운 하늘과 어두운 빛의 바다는 나름 분위기가 있었다. 

항구를 따라 걷다 보면 후포여객터미널이 나오고 그 곳을 지나면 둥기산 스카이워크를 갈 수 있었다. 

문제는 우리가 등기산 스카이 워크에 다가 갈 수록 내리는 비의 양이 많아져서 더 이상 도보로 이동이 어려워 졌다는 부분이었다. 

그래도 점심을 먹을 때 까지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스러운 여행이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