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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 8월 13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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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도 어느새 중반이다. 

덥다 덥다 노래를 부르며 보낸 이번 여름. 

가을은 언제쯤 오려나? 

아버지 상을 치르느라 정신 없는 와중에도 집에 있는 딸 밥 반찬은 챙겨야 했다. 

물론 딸은 그냥 집에 있는 걸로 대충 먹을게 라고 하지만 엄마 마음이라는게 또 안 그러니. 

이런 저런  반찬들 복잡하게 만드는 것 보다는 생각없이 간단하게 만드는 반찬들이 그나마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음식들이었다.

머릿 속을 비우고 간단하게 계란물 입혀서 소시지를 구워주면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도 김치랑 냉장고 속 밑반찬이랑 해서 밥은 먹으니까. 

복잡하게 지지고 볶고 하는 것 보다는 이런 간단한 반찬이 이 때는 제일 편했다. 

하긴 평소에도 음식을 못하는 나에게는 이런 반찬이 제일 편한 반찬이기는 하다. 

더운 날씨에는 차가운 음식이 최고다. 

아버지가 생전 좋아하시던 물회를 주문했다. 

물론 이 집은 많이 매워서 아버지가 제대로 못 드신 물회기는 했지만 평소 좋아하시던 곳은 배달이되지 않아서 이 곳에서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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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울 때는 내가 불 옆에 없을 수 있는 것이 최고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내가 불 옆에 서지 않아도 되고 시원한 음식이 최고인것 같다. 

그나저나 이 집은 물회를 조금 더 맛있게 못 하나? 

밥도 하기 싫은 더운 날. 

이래저래 신경 쓸 것도 많고 난생 처음 해 보는 일도 많은 이 즈음. 

간단하게 치킨으로 저녁을 떼웠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잘 먹는 음식 중 하나가 치킨이지 싶다. 

엄마도 잘 드시고 조카도 잘 먹고 나도 잘 먹으니까. 

양념이 강하게 된 치킨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냥 담백하게 먹고 싶던 날이었다. 

조카는 시즈닝이 뿌려진 치킨을 주로 공략했고 난 담백한 치킨을 공략했다.

엄마는 이것 저것 왔다 갔다 둘다 맛 보기.

이런 치킨 메뉴가 다양해서 다행인 것 같다. 

냉동 볶음밥을 한 봉 볶았다. 

밥은 하기 싫고(지속적으로 밥 하기 싫다는 말이 계속 반복되는 날들인 듯 싶다.) 딸 밥은 먹여야겠고. 

결국 냉동실에 돌고 돌고 돌고 있던 냉동 볶음밥 한 봉지를 찾아냈다. 

내가 구매 한 것은 아니고 누군가가 나에게 먹어 보라며 한 봉 건네 준 것인데 여태 먹지 않고 냉동실에서 돌던 제품이었다. 

이 제품을 후라이팬에 후다닥 볶고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서 계란 후라이도 하나 해서 올렸다. 

딸은 그냥 저냥 먹을만 하다고 하는데 사실 밥 한끼 해 주는게 뭐가 어렵다고 이렇게 편법만 찾는 건지 모르겠다. 

이 날은 양심이 조금 찌르르 울었다.

냉동 자숙 새우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아버지가 독도 새우를 먹어 보고 싶어 하셨는데 그걸 그때 못 사드렸었다. 

일단 가격도 비싼 편이었고 생물을 인터넷으로 받는 다는 것에 살짝 거부감이 있었다. 

생물을 회로 먹어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받으면 하룻밤은 물류센터에서 지내야 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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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과연 좋을까 라는 생각에 아버지 컨디션 좋아지면 먹으러 다녀 오자 했었다. 

결국 독도새우는 먹지 못하고 가셨다. 

이번에도 새우를 구입하려고 보니 독도 새우가 눈에 들어왔지만 결국 자숙 냉동 새우를 구입했다. 

여전히 난 생물을 택배로 받아서 회로 먹는 다는 것에 아직 거부감이 있는것 같다. 

주로 다니던 마트 방 코너에서 할인하는 빵을 찾았다. 

그 코너에 빵을 할인하면 종종 사다 먹곤 했다. 

그닥 맛있는 빵집은 아니라 할인을 하지 않고 정가로는 굳이 구입을 하게 되지 않지만 할인 할 때는 그 할인 금액때문에 사 먹는 편이다. 

이 빵도 할인을 하기에 구입했는데 내부가 고로케 같았다. 

외부에는 치즈를 뿌려서 구웠고 내부는 고로케 같은데 고로케 맛은 아니었고 고로케와 크림소스의 야채 졸임 중간 맛 정도였던 것 같다. 

역시나 아주 맛있는 빵은 아닌 걸로 결론을 내렸다. 

이 빵은 할인을 해도 두번 구입하지 않는 걸로.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낚지볶음을 먹으러 갔었다. 

질기지 않은 낚지 볶음은 오랜만이었고 초록창 영수증 인증으로 음료수가 아닌 추가 사리를 받아서 양이 너무도 많았던 날이었다. 

밥을 미리 주문해서 낚지볶음과 콩나물 등과 함께 비벼 먹었고 사리도 먹다보니 배가 불러 숨도 못 쉴 지경이 되었었다. 

영수증 인증 이벤트로 사리가 아닌 음료수를 받을 걸 괜히 사리를 받았다 후회 한 날이기도 했다. 

후회를 하면서도 음식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근성을 살려 꾸역꾸역 다 먹었던 날이기도 했다.

이날 많이 먹기도 많이 먹었고 낚지 볶음 양념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음날까지 퉁퉁 부어서 눈을 뜨기 힘들기도 했었다. 

많이 먹은 것이 원인일까 아니면 양념이 원인일까?

회사 근처에 스시집이 새로 오픈했다. 

예전에는 그 곳이 국수 집이었다가 그 국수 집이 횟집으로 변경이 되었었고 그 뒤에 다시 스시집으로 바뀌었다. 

자주 바뀌는 곳은 그닥 매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새로 오픈 한 곳이 의외로 대박일 수 있으니 한번은 먹어보자 싶었다. 

스시와 새우튀김과 우동이나 소바 중 하나 선택할 수 있는 세트 메뉴로 골랐다. 

난 당연히 냉 소바였고 같이 간 직원은 온 우동 세트를 주문했다.

맛은 그냥 soso 한 정도였지만 스시에 간을 조금 많이 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전의 횟집에서 물회를 먹었던것이 더 내 입에는 맞았던 것 같다. 

언제나 어디서나 주문을 해도 실패가 없는 김치찜.

이번에도 역시나 실패가 없었다. 

동생도 나의 추천에 이 곳에서 주문을 해 먹어 보고 괜찮다고 맛있다고 하더니 역시 실패 없는 곳이었다. 

주문을 하면 따라나오는 찬 종류 하나 없이 딱 김치찜 하나 나오는데 그것도 마음에 든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받아서 버리는 것 보다는 내 입에 맞는 김치찜 하나만 먹는 것이 좋으니까. 

이 집은 계속 번창 했으면 좋겠다. 

블루베리요거트 스무디에 꽂혀 있었다. 

회사 근처 프렌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하는 작은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가 너무 입에 맞았더랬다. 

블루베리청을 직접 담궈서 만들어 준다는데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어서 종종 사 먹으러 갔었다. 

이 날도 점심을 먹은 다음 블루베리요거트 스무디를 먹기 위해서 더위를 무릎쓰고 갔었는데 공교롭게도 쉬는 날이었다. 

돌고 돌아서 프렌차이즈에서 블루베리요거트스무디를 구입했는데 역시나 내가 바랬던 그 맛은 아니었다. 

이 곳에서는 스무디를 사 먹지 않아야 할 듯 싶다. 

참고로 이 곳을 조카는 혓바닥이라고 부르더라. 

이모 혓바닥에서 음료 사주세요.

처음에는 혓바닥이 뭔지 몰랐다. 

나중에 동생이 설명해 주는 바에 따르면 로고의 V가 마치 혓바닥 처럼 생겨서 조카가 혓바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혓바닥 닮았네. 

사무실에 있으면서 간식을 제법 많이 먹었다. 

더운 날시라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초코바도 먹고 찬 우유를 이용해서 진한 라떼도 만들어 먹었다. 

간식을 많이 먹으니 살이 무럭무럭 올라야 하는데 더운 날씨여서 그런가 살이 많이 찌지는 않았다.

다행이었다. 

저렇게 먹어댔는데 이 정도로 그쳤으니까. 

이래서 난 다이어트를 할 수가 없다. 

먹은 걸 인식하고 다음에는 안 먹어야 하는데 저렇게 먹어댔는데 살이 많이 안 올랐으니 좋다고 하는 난 다이어트랑은 거리가 먼 인간인 것이다. 

내 생에 다이어트는 없는 것이다.

동생이 굴림만두를 포장해서 왔다. 

난 도시락이 두개씩이나 내 몫으로 남아 있길래 저 많은 양을 어떻게 다 먹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막상 도시락의 뚜껑을 여는 순간 할 말을 잊어버렸다. 

양이 너무도 창렬스러운 굴림만두였다. 

식었지만 데우지 않아도 맛은 좋았던 굴림 만두인데 양이 너무 적었다. 

이 만두 두 팩으로는 끼니를 떼우기 힘들 듯 싶다. 

사람들이 적게 먹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많이 먹는 것인가. 

공방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주문을 했다. 

예전에 이 곳에서 주문을 해서 먹을 때 고기에서 잡내가 났었는데 한 동안 안 먹었다고 그새 잊어 버렸다. 

신 메뉴도 있길래 주문을 했는데 돈까스가 바삭함을 넘어서 스넥 과자처럼 씹혔다. 

심지어 스넥 과자는 바싹하기만 하고 잘 씹히기나 하지. 

이 돈까스는 딱딱하고 심하게 바싹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끝맛에는 역시나 잡내가 올라왔고. 

두번의 실패를 했으니 이 곳은 이제 나에게는 영원히 아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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