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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어릴 때 기억을 되살리는 군위 작은 박물관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by 혼자주저리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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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본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옛날 산성 중학교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갈 수 있다. 

정확한 이름은 추억의 시간여행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인데 화본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서 당연히 우리도 찾아 가 봤다.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전화 : 054-382-3361

주소 : 대구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화본리 826-1)

운영 : 3~10월(09:00~18:00)     11~2월(09:00~16:30)

입장료 : 중학생 이상 2,000원  어린이 1,000원  

이용권 : 꼬마기차 1,000원  에어바운스 2,000원  3륜 4륜 자전거 2,000원  사랑의 자물쇠 3,000원~0원

체험 : 달고나, 야생화 압화, 석고공예, 우드공예, 에어로켓, 옛날사격, 옛날교복, 옛날오락 등

화본역을 등지고 나와서 왼쪽으로 100~200여미터 정도 걸으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기존 학교 건물이라 운동장이 넓었다. 

옛날에 산성중학교였다고 하던데 학교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곳이었다. 

너른 운동장이 있었고 그 운동장 가 쪽으로는 이것 저것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체험 할 수 있는 부스들이 놓여 있었다. 

날씨가 선선하니 좋았다면 아이들이 놀기 좋았을 듯 싶은데 이 날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조금 힘든 날이었다.

예전에는 교문이었을 곳에 매표소가 있어서 그 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했다. 

성인 2,000원이라 부담없는 금액이었다. 

학교로 사용되었다면 중앙 현관이라서 선생님들이 주로 이용했을 현관으로 들어갔다. 

현관 안 쪽에 작은 창구가 있어서 그 곳에 우리가 발권한 입장권을 제시하면 된다. 

우리가 방문 했을 때는 그 창구에 사람이 없어서 창구 위에 살포시 입장권을 올려 두고 안 쪽으로 들어갔다. 

입구부터 벽화가 눈길을 끌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공간은 좁았고 사람들은 오고가니 사진을 찍기에는 불편한점이 많았다. 

중앙 현관을 기점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공간이 구분이 되어 있었다. 

오른쪽이었는지 왼쪽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한 쪽은 옛날 물건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복도에 전시 되어 있는 브라운관 텔레비젼은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왈칵 올라왔다. 

그러고 보면 내가 어렸을 때 우리집에 있던 텔레비젼도 다리가 있었고 브라운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브라운관 앞에 여닫이 문이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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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자주 보던 텔레비젼과 비슷한 텔레비젼들을 보면서 반가움을 느꼈으니 내 세대는 도대체 어느 세대인건가. 

복도 안 쪽으로는 다듬이돌과 다듬이 대 등등 예전에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전시 되어 있었는데 다듬이돌 위에 천이 두껍게 접혀서 올라가 있어 다듬이대로 다듬이질을 해 볼 수도 있었다. 

먼지가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두어번 두드리다 포기하기는했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교실들은 전시실로 바뀌어 있었다. 

꽤 많은 종류의 물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어떤 것은 생소했고 어떤 것은 새삼 반가웠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이 없는 순간 사진을 찍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지 못 한 것이 조금 아쉽다. 

이 공간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닥 신기할 것 없는 그냥 그런 전시관이었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연신 작은 탄성을 내 지르면서 이것 저것 살펴 보기 바쁜 모습이었다. 

나 조차도 만나서 반가운 물건들이 있었으니까. 

이게 뭐지? 싶은 물건도 있고 알고 있는 물건도 있고. 

예전을 기억한다면 이 곳은 꽤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었다. 

학교 건물을 사용했고 교실이 전시실이다 보니 학교라면 빠질 수 없는 게시판도 있었따.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반공 포스터 그리기 대회는 매년 매년 있었던 것 같다. 

반공 포스터도 있었고 금연 포스터도 있었고. 

그러고 보니 통일에 관련한 포스터 대회도 있었던 것 같다. 

이 교실의 게시판에는 그림일기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조금 새로웠다. 

그림일기는 아마 설정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전시실을 다 보고 나와서 중앙 현관을 지나 반대편 복도로 가면 그 곳은 옛날 살던 모습을 복원해 둔 곳들이 있었다. 

옛날의 시대상을 엿 볼 수 있는 이런 전시물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볼 때 마다 반가운것 같다. 

요즘의 어린 애들이야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모습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고 이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이라면 향수를 자극할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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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의 제목을 봐도 난 기억이 나는 영화는 없었다. 

단지 외팔이라는 제목의 영화는 들어는 본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외팔이 외팔이 했었던 것 같으니까. 

여러 종류의 가게들을 복원 해 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집도 연탄으로 난방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겨울이 시작되려면 연탄광에 연탄을 사서 쟁여야 하는데 그때 차로 연탄이 배달오면 그 연탄들을 광으로 날라야 했던 기억이 있다. 

한 손에 하나씩은 들지 못하고 난 세숫대야에 연탄을 한장씩 담아서 날랐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그 조차도 하기 싫었는데 어른들이 하라고 야단을 치니 어쩔 수 없이 했던 기억.

내가 열심히 다니던 만화방은 저 시대의 만화방 보다는 조금 더 발전했던 것 같다.

소파와 테이블이 있었고 간단한 요기도 만화방에서 할 수 있었던 저 시대의 만화방과 현재의 만화카페의 중간 단계정도의 만화방을 다녔던 것 같다. 

동네 만화방이 두군데였는데 그 두군데 모두 난 단골이었고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날 기억하고 신간이 나오면 먼저 빼서 줄 정도였었다.

그립다 예전의 그 만화방. 

푸세식 화장실도 모형을 볼 수 있었다. 

화장실 근처에만 가도 풍겨 오는 그 특유의 냄새. 

그리고 쪼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면 다리가 저리는 그 불편함. 

아주 어렸을 때였지만 집 밖에 있던 화장실에 가려면 생기는 그 여러가지 불편함들. 

비가 오거나 밤이거나 아주 추운 겨울이었다면 화장실 가는 것도 정말 불편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집 안으로 화장실이 들어왔고 이제는 예전의 그 불편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도 경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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