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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간단하게 산책하기 좋고 숲해설도 들을 수 있는 건천"편백숲내음길"

by 혼자주저리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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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하기 전에 친구와 다녀온 건천, 영천, 군위 여행. 

세 곳의 장소를 다녀 오기로 했기에 1박 2일 일정으로 잡았지만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들이 금방 금방 볼 수 있는 곳이었고 기타 이런 저런 여건들 때문에 두어군데 포기를 하고 나니 하루만에 그 세곳을 모두 돌 수 있었었다. 

긴 여정을 생각했지만 짧게 끝난 여행 이야기 시작이다. 

편백숲내음길

주소 : 경북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산 166-1

주차장이 따로 없다.

주요 도로에서 편백숲내음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다리 밑에 몇대가 주차 할 수 있고 숲 입구에 몇대가 주차 할 수 있는 정도이다. 

위 캡쳐 사진은 우리가 진입한 도로 모양을 따라 그린 것이다. 

굵은 파란색 선이 우리가 진입한 경로이고 붉은색 동그라미가 되어 있는 곳이 몇대지만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철도 다리 밑에도 모든 공간이 휑하니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철망으로 가려진 곳들이 있어서 차를 몇대 세울 수 없었고 숲내음길 바로 입구는 주차장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작은 공터가 있는데 그 곳에도 주차를 두세대 정도만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바닥도 고르게 정리가 되지 않아서 턱도 있고 돌도 있어서 주차에 굉장히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 사진처럼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콘크리트 선이 있고 흰차와 왼쪽의 검은색 차량 사이에는 공간이 거의 없어서 주차가 힘든 상황이었다. 

친구의 차가 왼쪽 검은색 차량인데 숲길을 다 돌고 나올 때 차량의 오른쪽 바퀴가 저 턱에 걸리고 진흙탕 속에 빠져서 빠져 나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그러니 이 곳에 차를 가지고 오려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지만 다리 밑에 주차를 한다면 이 곳까지 걸어 올라와야 하는데 경사가 심하고 길이 좁고 꽤 걸어야 한다. 

장마가 오기 전에 방문했었지만 이 날은 굉장히 더운 날이었다. 

전날 비가 왔었기에 장마 전이라고 해도 습도가 제법 높았기에 체감 온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숲길로 접어 들면 바로 청량한 공기와 시원한 그늘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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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데크가 깔려서 걷기 좋았고 데크가 없는 부분도 잘 다져져서 걷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계단도 많고 폭이 좁은 길이라 힘들것 같다. 

숲길은 길지 않았다. 

작은 원처럼 데크 길을 따라 한바퀴를 걷는데 약 10분 정도 걸린 듯 한데 우리가 바쁘게 걸은 것도 아니고 천천히 느긋하게 산책을 했음에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잘 다듬어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등산로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온다.

등산을 할 사람들은 표지판을 따라서 산으로 올라가면 되는 듯 한데 내 눈에는 등산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너무 편한 길만 걸으며 살아 온 것이 표시가 나는 듯 하다. 

날이 더웠고 우리는 등산을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었기에 등산로는 입구만 보고 돌아 나왔다. 

편백숲길을 걷다 보면 두 곳의 정자가 있다. 

한 곳에는 단체 인 듯 여러명을 앉혀 두고 앞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제대로 듣지 않은 우리는 입구쪽에 있는 정자로 가 숲의 청량한 공기를 조금 더 만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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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벗도 안으로 올라가는 건 불편할 듯 하여 계단 입구 양 옆으로 앉아 바람도 느끼고 한적함과 시원한 공기를 즐겼다. 

잠시 앉아 있으니 안 쪽의 정자에서 수업(?)이 끝난 듯 했고 사람들이 숲길을 거니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 앞으로 숲 해설사 한 분이 다가왔다. 

알고보니 앞선 정자에서 숲 해설사 분이 이 숲에 대해서 숲 해설을 하신 듯 했다. 

우린 숲 해설을 미리 예약하지 않고 방문한 것이었다. 

하지만 해설사분은 시간이 있으니 설명을 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아마도 정년 퇴직을 하시고 교육을 받은 후 이 곳에서 봉사 활동 겸 여가 활동을 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이 숲의 사이즈와 나무의 종류등을 설명해 주셨는데 솔직히 들었을 때는 기억하지만 시간이 이만큼 지나고 나니 다 잊어 버렸다. 

그리도 들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지. 

해설사 분이 이야기를 해 주신 것 중에는 측백 나무와 편백 나무를 구분하는 것도 있었고 산초와 제피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었다. 

설명을 들었을 때는 모두 이해가 되고 알아 듣겠던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모든 것이 가물가물한 상황.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이 아마도 산초와 제피의 구분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산초가루를 넣어 먹는다. 

제피잎은 장아찌를 만들어서 먹는다. 

그런데 그 단어가 제대로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떨 때는 산초가루였고 어떨때는 제피가루였으니까. 

여기서 들은 말은 산초와 쵸피라고 들었다. 

쵸피가 표준어이고 제피는 사투리라고 하셨다. 

그 구분 방법은 가시의 나는 모양인데 두 손가락을 마주 부딪히며 쵸피라고 하시면서 가시가 가지를 중심으로 마주보고 나고 있고 산초는 가시가 어긋나게 난다고 설명하셨다. 

제가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넣어 먹는 것이 산초의 알갱이인지 쵸피 또는 제피의 알갱이인지 헷갈리는 지금은 그냥 쵸피 즉 제피는 가시가 마주본다만 외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그 구분 하나는 할 수 있으니 숲해설사 분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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