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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조카와 함께 한 남원여행-덕음산 오감 만족 숲

by 혼자주저리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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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여행 글을 쓰다가 일본 여행 다녀오면서 여행 글이 밀려 버렸다. 

다카마쓰 여행이 끝났으니 이제 미뤄뒀던 남원 여행기도 마저 써야지. 

남원은 벚꽃이 찬란하던 봄 4월 1일에 다녀 온 여행지다. 

앞서 남원 여행에 대해 열심히 글을 쓰다가 다카마쓰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고 다카마쓰 여행기를 쓰느라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남원의 여행기는 뒤로 밀렸다. 

다시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적어보는 남원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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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나의 남원 여행기를 다시 시작한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에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조카랑 조식을 먹고 올라오니 동생이랑 조카는 숙소에 조금 더 뒹굴 거리고 싶어해서 숙소에 있으라 하고 숙소 옆 공원으로 보이는 곳으로 혼자 발걸음을 옮겼다. 

남원 켄싱턴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정면에는 인공 폭포가 설치 되어 있어서 풍경이 좋았는데 그 뒤로 작은 동산이 공원처럼 꾸며져 있는 듯 했다. 

폭포는 광한루원을 오가며 여러번 봤으니 이번에는 뒤 쪽의 산을 올라봐야지. 

조감도를 봐서는 꽤 넓은 곳인 듯 했다. 

벚꽃잎이 흩날리던 시기라 올라가는 길에 꽃잎들이 흩어져 있었다. 

벚꽃을 만끽하기 정말 좋았던 시기였고 아침 공기는 상쾌했다. 

오르막길 중앙에 짚으로 만든 돗자리같은 걸 깔아 놔서 미끄럼도 방지가 되고 올라갈 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은 오래 걸으면 무릎이 시큰거리는 나이가 되었으니 이런 길이 정말 반가울 수 밖에. 

봄이 시작하는 시기라 나무들은 새 순을 이제 피워 올리고 있어서 너무 이쁜 연두색이었다.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산속이라고 광한루원 앞의 대로변 벚꽃보다 벚꽃이 늦게 만개 한 듯 싶었다. 

완전히 구름처럼 풍성한 꽃들은 아니었지만 활짝핀 벛꽃의 마지막을 만끽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날이었다.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보면 오른쪽에 작은 정자가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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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자에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진데 그 사진들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분명 아주 멋진 풍경이라 사진도 많이 찍었고 동생에게도 보여주고 했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그 사진을 어디로 보냈는지. 

이제는 찾을 수 없는 그 사진이 아쉬운건 내 기억속의 장면 때문이지 싶다. 

정자를 지나서도 길은 계속 이어졌다. 

벚꽃잎이 떨어진 길은 일견 하얗게 보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나무에 아직도 많은 꽃들이 달려 있었고 살랑 살랑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리는 꽃잎이 너무도 화려하고 몽환적이었다. 

아침이라 조용한 주변과 살짝 쌀쌀함이 느껴지는 청량한 공기 그리고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서 마음이 편안하고 상쾌해지는 기분이 드는 장소였다. 

천천히 산책을 하다가 다람쥐도 만날 수 있었다. 

가끔 낮은 동산들을 산책하다가 다람쥐 보다는 청설모를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야생의 다람쥐를 만나는 경우는 참 드문데 이 곳에서 야생의 다람쥐를 볼 수 있었다. 

내 발걸음 소리에 다람쥐가 놀랄까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도 조심조심 쉬면서 저 멀리 있는 다람쥐를 핸드폰 카메라로 줌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도토리 같은 먹을 거리가 많은 가을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다람쥐는 먹을거리를 찾아 나선 길은 아니었을 터였다. 

저 다람쥐도 아침의 산책을 우해 나온 걸까라는 실없는 생각을 잠시했다. 

나는 주로 꽃과 나무들 그리고 산책하기 좋게 이어져 있는 길들을 사진으로 찍었지만 이 곳은 중간 중간 쉴 곳도 많았고 놀이터 공간도 있었다. 

작은 미끄럼틀이 세개였나? 나란히 있는 곳은 산의 경사를 이용해서 설치를 해 놔서 보기에도 좋았다. 

아이들이랑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 나와도 괜찮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작은 놀이터에서 놀고 꽃도 보고 나비도 보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곳.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의 주의가 필요할 듯 했다. 

공간이 평평하게 넓은 곳이 아니라 경사가 있고 높낮이가 다른 공간들이 연결된 곳이니까. 

나이가 조금 있는 아이들이라면 놀이터가 심심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꼭대기 즈음으로 생각되는 곳에서 보는 경치가 아주 멋졌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오감만족 숲의 모습은 눈으로 보기에도 너무도 이쁜 모습이었다. 

우연히 찾은 곳인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같이 올라오지 않은 동생이랑 조카가 나중에 이 곳을 알았다면 아쉬워하지 않았을까? 

남원 켄싱턴 리조트를 방문한다면 아침에 산책삼아 다녀 오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었다. 

동산을 뒤로 넘어가면 천문대쪽이랑 소리연구소였나? 그쪽으로도 갈 수 있었는데 너무 멀리가면 숙소로 되돌아 가는 것이 걱정이라 이 정도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잘 가꿔진 공원 같은 곳이라 꽃의 종류도 다양했고 조용한 아침 산책하기에는 너무도 좋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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