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학교 주변 교통 정리 어르신

출근을 하는 동선을 보면 어린이 보호 구역이 두군데 있다. 

한 곳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도서관이 붙은 곳의 앞이라 시속 30km인데 내가 출근 하는 시간대에는 지나다니는 어린이가 없어서 속도만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 

사실 출근 시간에 그 곳을 지날때 마다 사람도 없는데 시속 30km 유지하라는 건 조금 과한 처사 같이 느껴지지만 하라니 해야지. 

그리고 또 다른 한 곳은 초등학교를 끼로 ㄴ자 모양으로 길을 긴다. 

처음 가로 획의 시작 부분에서 왼쪽으로 100m도 못 되게 직진하면 초등학교의 후문이 있어서 그 곳에는 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안전요원이 항상 나와 계신다. 

초등학교 주차장도 후문쪽에서 진입해야 하기 때문에 후문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나처럼 그 앞을 지나가는 차량 그리고 아이 등교를 위해 나온 차량까지 있어서 안전요원분이 지키고 상황 정리를 한다. 

그 코너를 지나 우회전으로 꺽을때 작은 건널목이 있고 이 곳에는 교통 도우미 어르신이 계신다. 

가끔 녹색어머니회 학부형이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어르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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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그냥 저냥 작은 건널목 하나 지나면 되는 거라 건널목에 사람만 서면 어르신들이 깃발을 내리고 보행자를 우선으로 보내기에 큰 무리는 없다. 

내가 잘 보고 주의해서 천천히 진행하다보면 눈 앞에 상황이 보이니 그 상황에 대처하기도 쉽다. 

그렇게 우회전을 해서 ㄴ 의 세로획을 천천히 지나면 작은 교차로가 나온다. 

그 교차로는 내가 진행하는 방향에서 오른쪽 코너에 학교의 정문이 있고 난 직진을 해야 하는데 내가 직진을 하는 방향으로 길가에 주차가 많이 되어 있다. 

내가 있는 방향은 어린이 보호구역에 들어가기 때문에 불법주정차 단속이 심해지고 난 뒤로 주차 차량이 없지만 작은 사거리를 건너 직진하는 방향에는 주차가 빽빽하게 되어 있어서 차량이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고 가끔 교행을 할 때면 공간을 찾아서 멈춰야 하는 곳이다. 

이 사거리는 위 사진처럼 중앙에 차량이 멈춰서면 안 되는 빗금치 쳐 져 있다. 

보통은 사거리 진입 전 잠시 멈춤 상태에서 좌우전방을 살피고 차량이 없고 사람이 없다는 판단이 들면 직진을 위해서 진입을 한다. 

며칠 전에도 일단 멈춘 상태에서 좌우를 살폈는데 차량은 없었고 내 오른쪽에 보행자가 있었다. 

난 보행자랑 같은 방향으로 진입을 하는 경우라서 천천히 차량을 교차로로 진입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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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가 교차로 중앙으로 갔는데 그 순간 내 앞의 횡단보도에 도로를 건너기위해 어린이 한명이 자리를 했다. 

그 순간 그 앞을 지키던 교통 지도 깃발을 든 어르신이 내 차 앞에 깃발을 내리면서 아이를 보내려는 것 아닌가. 

뭐든 보행자 우선이라는 건 이해를 한다. 

하지만 교차로 중앙에 차가 진입을 해 있으면 일단 아이의 보행을 잠시 멈추게 하고 차가 지나가게 한 다음 아이를 위해서 깃발을 내려서 뒤에 차량이 오지 못하게 하고 아이를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내 차량이 속도가 빨랐다면 이건 내 잘못이니 이해를 한다지만 난 그 당시 오른쪽에서 보행하는 사람과 차량의 속도가 거의 일치하고 있었다. 

학교앞 교차로였기에 시속 20km도 안되는 속도로 천천히 교차로 진입을 했는데 한 중간에 진입을 한 그 순간 깃발을 내려서 차량을 막으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다행히 그 때는 학교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옆에 계셨다. 

그 분이 아이를 잡고 어르신의 깃발을 다시 올려 주셨기에 교차로 중앙에 사방 길을 막고 서 있는 불상사는 없었다. 

만약 그 순간 경찰이 있었다면 난 정차금지구역에 정차하고 있는 상황이라 과태료 대상이 되어 버린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싫은데 이 곳을 지나지 않고 큰 길로 가려면 출근 시간이 배 이상 걸린다. 

정말 교통체증이 너무 많은 도로이고 돌아가는 길도 많이 멀고. 

교통 정리를 도와주시는 어르신이 제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