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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너무 친절해서 좋았던 스프카레 "102 Soup Curry Dining"

by 혼자주저리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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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구라시키 미관지구로 와서 골목 골목 돌아보고 미술관 관람 하고 카페도 들렀지만 야간 조명이 들어 올 때 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우리는 야경까지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기 위해서 구라시키 역 근처로 옮기기로 했다. 

이번에는 대로변이 아닌 아케이드 상점가를 통해 구라시키 역으로 향했다. 

우리가 어중간한 시간대에 방문해서인지 상점거리는 조용했다. 

술집이 문을 열기는 했지만 아직은 손님이 들지 않을 시간대였고 일반 잡화점이나 매장들은 문을 닫은 시간대였던 것 같다. 

이 곳을 따라 걸으며 적당한 식당이 있으면 저녁을 먹자고 했는데 딱히 끌리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 카레 전문점이 있는 것을 봤고 그 곳의 카레를 먹을래? 어쩔래 하다가 구글 지도를 확인하니 조금전에 지나 온 카레 전문점이 분명 여유가 많았는데 구글지도에는 대기가 있다고 뜨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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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지나 왔는데 대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돌아서 그곳에 가기 보다는 다른 곳을 한번 검색해 봤다. 

그러다가 눈에 딱 띄인 스프카레 전문점. 

예전에 삿포로 여행때 먹어 본 스프카레는 먹을 때는 그냥저냥이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다시 먹고 싶은 음식 이었다. 

심지어 스프카레를 먹기 위해 삿포로에 가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사실 지금도 스프카레를 위해 삿포로로 가고 싶다. 

항공권만 조금만 쌌어도 아마 항공예매 하고 있을 듯.

102 Soup Curry Dining(あちテラス102 Soup curry dining)

주소 : 〒710-0055 Okayama, Kurashiki, Achi, 3 Chome−9−1 あちてらす倉敷 北館 倉敷市営元町駐車場
          〒710-0055 岡山県倉敷市阿知3丁目9−1 あちてらす倉敷 北館 倉敷市営元町駐車場

전화 : +81864251102

영업 : 오전 9시~오후 2시 30분,  오후 6시~오후 9시

우리가 가게 앞으로 간 시간은 오후 5시 40분경이었다. 

가게는 오픈 준비를 하시는지 간판도 앞에 내고 노렌도 걸고 분주했다. 

아직 오픈 전이니 잠시 기다리려고 했는데 우릴 보시더니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시더라. 

다시한번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의 내부는 넓지 않았다. 

주방에 남자 분이 음식을 하시고 홀에 서빙은 여자분이 하시는 듯 했다. 

테이블도 많지 않아서 충분히 운영이 되겠다 싶은 곳이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 보니 웃으면서 포즈를 잡아 주셨다. 

이때부터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메뉴판을 받았다. 

위에 적힌 내용으로 봐서는 점심 세트 메뉴인 듯 했다. 

우리끼리 점심 메뉴인가봐 그래서 가격은 다른가봐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홀을 담당하시는 여주인분이 다이죠부 라고 이야기 했다. 

그제야 마음 편히 메뉴를 확인하니 메뉴가 많은 식당은 아니었다. 

위 메뉴판의 음식은 닭날개가 들어간 스프커리인 듯 한데 밥이 커리 속에 같이 나오고 가격이 저렴했다. 

다른 메뉴를 살펴보니 닭다리가 들어가는 치킨 스프커리는 1,400엔이었다. 

야채 스프커리는 1,200엔이었고 오꼬노미야끼는 800엔이었다. 

난 당연히 야채 스프커리를 먹고 싶었고 친구도 야채커리를 주문 한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오꼬노미야끼가 먹고 싶다고 했다. 

야채 스프커리에서 중요한 것은 야채이다. 

사진상 야채가 많아 보이지 않아서 처음부터 야채 추가 할 수 있냐고 번역기에 써서 물어 봤다. 

그러자 주방에서 이빠이  하면서 된다는 사인을 주시길래 야채 추가까지 했다. 

나중에 계산서를 받아보니 야채 추가 비용은 1인당 300엔이었다. 

야채 스프커리가 나왔다.

작은 샐러드 한 그릇, 밥 한공기 그리고 스프커리. 

비주얼은 삿포로에서 먹었던 스프커리 보다 기름기가 덜 뜬 다는 정도였다. 

삿포로에서 스아게2에서 먹었을 때 처음 본 스프커리의 그 기름기때문에 과연 먹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으니까. 

그런데 이 곳은 그렇게 기름기가 둥둥 떠 있지는 않았다. 

비쥬얼 상으로는 합격이었다. 

야채 추가를 했기 때문에 야채들이 모두 두개씩이었다. 

아마도 야채 추가를 하지 않았다면 야채들은 하나씩 들어 오지 않았을까? 

야채가 하나씩 있었다면 살짝 아쉬웠을 듯 했다. 

처음부터 야채 추가를 한 것은 정말 잘 한 듯 싶었다. 

맛은 삿포로의 스프커리에 비해 부족한 듯 했다. 

가장 중요한 야채를 정석으로 하면 불에 구워서 넣어야 하는데 이 곳은 튀겼다. 

스프도 살짝 아쉬움이 2%정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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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가지만 아니라면 아니 삿포로에서 먹었던 스프커리를 빼고서는 내가 먹었던 스프커리 중 제일 맛있는 듯 했다. 

삿포로가 워낙 넘사벽이었을 뿐이다. 

그것도 아니면 나의 기억이 미화를 시켰을 수도 있으니까. 

정말 스프커리를 먹기 위해 삿포로 비행기 예약 하고 싶다. 

다음에 삿포로 가면 스아게 말고 다른 곳에서도 매일 저녁 스프커리를 먹어 볼 테다. 

친구가 주문한 오꼬노미야끼이다. 

솔직히 스프커리 전문점으로 식당 이름이 되어 있어서 오꼬노미 야끼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그냥 친구가 먹어 보고 싶다고 해서 주문 한 것인데 이 오꼬노미야끼가 정말 맛있었다. 

짠 맛도 좀 덜한 편이었고 특유의 그 맛이 좋아서 스프카레를 주문한 친구와 나는 이 오꼬노미야끼를 정말 많이 뺏어 먹었다. 

다음에는 스프커리와 별도로 오꼬노미야끼를 추가 주문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옆 좌석에 오신 할머니 두분도 각자 오꼬노미야끼 하나씩 주문해서 깔끔하게 먹고 나가시더라. 

 

생각보다 맛있는 오꼬노미야끼였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커피도 후식으로 주셨다. 

메뉴에 포함 된 것인지 서비스였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오꼬노미야끼만 드신 할머니들은 커피가 나가지 않았었다. 

우리는 커피를 인원수에 맞게 세잔 받았다. 

음식은 맛있었고 식당은 깔끔했다. 

우린 이 식당이 오픈한지 한두달 된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가장 좋았던 것은 주인 부부(부부 맞겠지?)의 너무도 환한 웃음과 친절이었다. 

서로 안되는 언어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했던 것이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구라시키에 다시 간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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