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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여행-구라시키 미관지구 내 "오하라 미술관"그리고 "아이비스퀘어"

by 혼자주저리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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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미관지구에는 상점가만 있는 것이아니다. 

그 곳에서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도 있고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 광장? 같은 곳도 있었다. 

당연히 우리도 모두 챙겨 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하라 미술관(大原美術館)

주소 : 1-1-15 Chuo, Kurashiki-shi, Okayama-ken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미술관인 오하라 미술관은 그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멋진 건축물로, 무성한 나뭇잎으로 감싸인 석벽 뒤에 자리한 고풍스러운 미술관입니다. 모네와 고갱과 같은 작가들의 컬렉션을 보유한 이 예술 공간은 본관의 특별 전시관, 정원, 그리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연중 선보이는 소규모 갤러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사설 미술관으로서, 일본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모네, 피카소, 칸딘스키, 고갱, 앤디 워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양 작가들의 조각 작품과 그림을 방대하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2층의 한쪽 벽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은 레옹 프레데릭의 작품으로, 그 장대한 규모와 복잡한 구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오하라 미술관은 미슐랭 2스타를 받은 곳이라고 한다. 

하나의 건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고 본관과 두개의 별도의 건물이 더 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운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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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미관지구의 운하를 보다보면 눈에 띄는 그리스 풍의 건물이 있는데 이 곳이 오하라 미술관의 본관이다. 

보통은 정문 쪽에 매표소가 있기 마련인데 이 곳은 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간 다음 왼쪽으로 꺽으면 매표소가 나왔다. 

성인 1인 2,000엔으로 가벼운 금액은 아니다. 

아마도 사설 미술관이라 가격대가 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이 곳까지 와서 보지 않을 수는 없었다. 

다른 곳들은 외국인 할인 등도 있는데 이 곳은 전혀 할인이 없는 곳이기도 했다. 

티켓을 발권하면 본관과 다른 두곳의 건물들을 다 같이 볼 수 있으니 여유있게 관람 시간을 잡으면 좋다. 

입구는 그리스의 느낌이 가득한 석조 건물이었다. 

건물은 웅장했지만 부지가 넓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리가 받은 안내문에는 오하라의 지주에게 어떤 남자가 찾아와 미술품을 잘 보니 그림을 수집해 오겠다고 하고서 금전적 지원을 받으며 전세계를 돌며 작품을 모았다고 한다. 

보통 그렇게 미술품을 모아 오겠다고 하는 사람은 건달이거나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 사람은 정말 미술품을 제대로 구입해 왔나 보다. 

이렇게 미술관을 운영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들을 많이 모았으니까. 

미술관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홀에 들어갔을 때 출입문이 열려 있었는데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그림에 직접적으로 내리 꽂히는 걸 봐야 했다. 

그 모습이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난 미술작품에는 문외한이다. 

솔직히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느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붓 터치도 색감도 좋다, 나쁘다 또는 공감한다 등의 감상을 가질 수 없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 수준이다. 

그래서 박물관은 종종 방문해서 그 나라의 옛날 모습들을 전시해 둔 것을 보는 건 하는 편인데 미술관은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곳은 처음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은 곳이다. 

내가 작품을 이해하거나 공감해서 재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내가 학교 다닐 때 시험 대비용으로 달달 외웠던 이름들을 작품 옆에서 찾을 수 있었으니까. 

간혹 저 작품은 누구 작품 이라고 알 만한 터치의 그림도 있었으니까. 

본관의 그림들을 감상하고 다른 건물로 갔는데 한 곳은 도자기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데 그림만큼의 재미가 없어서 그냥 대충 훑어 보고 돌아 나왔고 나머지 한 곳은 가지 않기로 했다. 

생각보다 그림을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 안에는 아이비 스퀘어도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미관지구를 걸어서 탐험하면서 아이비 스퀘어를 제대로 찾지 못했었다. 

한번은 다른 방향에서 붉은색 벽돌 건물을 보게 되었는데 하얀색의 건물이 대부분인 이 곳에서 붉은색의 벽돌 건물이 이질적이었다.

구글에 그 건물이 무언가 확인을 하니 결혼식장이라도 뜨길래 굳이 결혼식장을 볼 필요는 없지 하고 넘겼었다. 

그렇게 다시 골목 골목 다니다가 우연히 아이비스퀘어 입구를 발견했다. 

아이비 스퀘어가 여기 있었네 하면서 이 곳으로 들어가는데 구글 지도에서 우리가 봤던 그 결혼식장이 이곳이었다.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는 길의 우람했던 나무들은 살짝 기가 죽는 느낌이었다. 

보통 조경을 꾸밀때는 중간 중간 여백을 주거나 틈새를 만들어 주는데 이 곳은 조금의 틈도 없이 빽빽하게 나무로 채워져 있었다. 

너무 일반론적인 생각만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 곳의 나무는 얼핏 보면 웅장해 보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저렇게 빽빽하게 채워놨지만 삐져나온 가지 하나 없는 것도 대단하다 싶기는 하다. 

나무로 웅장함을 표현했던 길을 지나면 아이비스퀘어로 진입하는입구가 나온다. 

건물이 모두 아이비로 뒤덮여 있는 건물이었다. 

이 곳의 아이비는 잎이 너무도 커서 잎 한장의 크기가 내 손바닥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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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와 담쟁이 넝쿨의 차이를 모르지만 아마도 조금은 다른 종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작은 잎은 담쟁이 넝쿨이고 아이비의 잎은 이렇게 큰 것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아이비 벽을 뒤에 두고 사진을 직을 수 있다. 

사실 이 벽 앞에 포즈를 취한 모델의 사진이 서 있기도 했다. 

우리도 일행 한명을 세워두고 사진을 찍었다. 

그 일행의 초상권이 있으니 사진은 올리지 못하는 걸로. 

아이비 스퀘어의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연주가 멋들어지지 않았고 실수도 많았으며 같은 소절을 반복해서 치고 있었다. 

우리 귀에도 익숙한 음악이었는데 제목은 모른다. 

하지만 틀리고 어긋난 연주이지만 계속 반복되며 흐르는 피아노 소리가 소음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건물 안 쪽에 알록 달록 색색으로 칠한 피아도가 한 대 있었고 그 곳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피아노를 연주 중이셨다. 

내가 들은 그 소절을 반복해서 틀리기도 어긋나기도 하면서 열심히 연주? 또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한참을 그 소절만 연습하다가 다른 곡의 또 한 소절을 연습 하시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 보였고 멋있어 보였었다. 

아이비 스퀘어는 예전에 제분 공장이라고 했었던가? 아니면 또 다른 공장이라도 했었던가 했다. 

그 곳을 이렇게 바꿔서 연회도 하고 결혼식장으로도 활용한다고했다. 

내부 공간은 넓었고 작은 연못과 아이비로 덮인 벽들은 멋진 연회장소가 될 수 있을 듯 했다. 

자칫하면 폐건물이 될 수도 있는 곳을 이렇게 탈바꿈 시켜서 활용하는 것도 멋진 능력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폐 공장을 카페로 활용하거나 작가들의 공방겸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무조건 버려 두지 않고 활용하는 그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보였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와 아이비 스퀘어의 낮 시간대에는 수학여행인지 소풍인지 모를 단체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 같은 관광객도 많은 편이었고. 

사람은 많다고 해도 유후인 처럼 정신 없이 사람들에 치인다는 느낌은 없었다. 

골목 골목 사람들이 흩어져서 그런지 복닥복닥하지만 부대끼는 느낌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오하라 미술관은 꼭 방문 해 봐야 한다. 

나 같은 문외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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