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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구라시키 미관지구내 복숭아주스 "유린안"

by 혼자주저리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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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 여행을 계획하면서 오카야마가 복숭아로 유명하다는 걸 들었다. 

복숭아가 유명하니 복숭아를 이용한 음료를 먹어 봐야 할 것 같아서 구라시키 미관지구 내 모모 음료로 유명한 유린안으로 향했다. 

Yuurin-an Guesthouse & Cafe(有鄰庵)

주소 : 2-15 Honmachi, Kurashiki, Okayama 710-0054(岡山県倉敷市本町2−15)

메뉴 : Happy Pudding, Panna cotta, Tamago Kake Gohan, Boar meat shabu-shabu lunch, Peach juice 등 

영업  : 평일 오전 11~ 오후 5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게스트 하우스는 전혀 고려 하지 않았고 카페에서 해피 푸딩과 복숭아 주스를 생각하고 갔다. 

일본의 카페는 식사 메뉴도 같이 운영을 하기 때문에 식사 메뉴도 함께 있었다. 

카페 외부에 간단한 메뉴 사진이나 칠판이 있었다. 

그리고 입구 쪽에 작은 의자를 두고 그 곳에 메뉴판이 따로 올려져 있어서 외부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는 메뉴를 결정해 뒀기 때문에 외부에서 메뉴를 확인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구라시키를 걸으며 알게 된 사실은 해피 푸딩이 이 곳만의 메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른 가게에서도 해피 푸딩을 메뉴로 두고 있는 곳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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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푸딩은 이 집만의 전용 메뉴가 아니라 이 곳의 몇몇 가게가 동시에 판매를 하니 해피 푸딩만을 먹기 위해서라면 굳이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이 곳은 해피 푸딩을 주문하기위해 음료 주문도 반드시 같이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뉴판에도 세트 메뉴로 판매가 되는 듯 했고 따로 판매 되지는 않는 듯 했다. 

내가 파악을 잘못했을 수는 있는 부분이니 확인 필요하기는 하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자 말자 직원이 몇명이냐고 물어 봤다. 

3명이라고 하자 일단 입구의 간이 의자에 앉으라 하고서는 메뉴판을 가져다 주면서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우리는 푸딩과 복숭아 쥬스라는 메뉴를 가게에 오기 전부터 결정을 하고 왔었다. 

하지만 역시나 3명이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건 별로 였으므로 복숭아 음료 두개와 청포도 음료 하나 그리고 해피 푸딩, 판나코타,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쥬스는 600엔과 900엔으로 나뉘는데 900엔짜리는 과육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일단 600엔 세트로 주문을 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우리에게 자리를 선택하라고 하기에 다다미 방 안 쪽 테이블로 가겠다고 했다. 

위의 오른쪽 사진은 다다미방 안 쪽에서 중정을 찍은 모습이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4시 전후 쯤 되었을 때였다. 

입구 테이블에 한명의 손님이 있었고 다른 손님은 없었다. 

덕분에 내부 사진을 충분히 찍을 수 있었는데 일본 전통 가옥을 잠시나마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가 자리에 앉고 얼마지 않아 커플이 들어왔고 그들은 식사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잠시 후 다른 손님들도 들어오긴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과 중정 사이에는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이 좁은 마루가 있어서 그 마루를 통해 주방으로 갈 수 있는 구조 같았다. 

주방은 우리 뒷 벽쪽 그러니까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 깊숙이 위치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을 한다고 하니 하루쯤 묵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기는 하다. 

음료가 나오기 전 한국어로 된 안내문이 먼저 나왔다. 

복숭아 쥬스가 담겨 나오는 모모지리 글라스는 오카야마현 출신의 유리작가 '호리구치 하나에'씨가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이 유리잔 때문에도 이 집이 유명해 진 것 같기는 하다. 

해피 푸딩에 대한 즐거운 이야기도 같이 나왔다. 

이렇게 소소하고 작은 이벤트가 이 가게에 대한 이미지를 확 끌어 올리는 듯 했다. 

판나코타의 설명은 더 좋았다. 

오카야마 히루젠저지우유 사용하고 있고 직원이 얼굴을 매일 그려 주며 일부는 동물 애호 단체에 기부가 된다고 되어 있었다.

이곳의 음식에 대한 호감도를 확 올리는 멘트인 듯 했다. 

청포도 주스는 역시나 '호리구치 하나에'씨가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아직 나오지 않은 음료에 대한 기대감이 업업 될 수 있는 이런 작은 이벤트 너무 좋았다. 

테이블에는 양념통도 있었다. 

아마도 식사 메뉴를 위한 양념통이 아니었을까 싶다. 

양념통도 깔끄므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더 기분좋은 테이블이었다. 

테이블 넘버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아크릴 스텐드 등이 아닌 작은 집게를 이용한 모습이 더 정겨운건 아마 이 곳의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치즈케이크, 해피 푸딩, 판나코타가 나왔다. 

같이 모아 두고 사진을 찍으니 그 모습이 정말 정겨워 보인다. 

사진을 찍고 나중에 다시 확인해서 행복해 지라는 해피 푸딩의 안내문처럼 지나온 여행을 되짚는 지금 그때의 그 순간이 행복하게 떠오른다. 

여행을 가면 항상 행복하지만 이 곳에서 음식들을 받고서 질렀던 작은 탄성이 다시금 떠오르는 그런 사진인듯 싶다. 

치즈 케이크는 처음에느느 그냥 검게 오버쿡 된 모양 그대로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그리고 직원이 스마일 모양이 뚫려져 있는 팬을 케이크 위에 올리고 우리를 보며 시작할까? 라는 사인을 보낸다. 

그때 우리는 세명 모두 핸드폰을 꺼내서 동영상 모드로 직원이 슈가 파우더를 뿌리는 걸 찍고 있다. 

정말 별 것 아닌 이벤트이다. 

그런데 그 작은 이벤트에 우리는 즐거워하며 찍고 있었다. 

검었던 케이크 위에 하얀색의 스마일이 그려지는 그 과정이 즐겁기도 했다. 

판나코타이다. 

내가 알고 있는 판나코타 그대로의 푸딩이었다. 

하얀 우유 위에 그려진 그림이 유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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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볼 인든 표현된 잼 한점이 귀여웠고 머리인듯 올려진 초컬릿 두 알이 앙증 맞았다. 

매일 이 그림을 그리려면 신경 쓰이겠다 싶지만 받아 보는 우리는 이 순간 너무 즐거웠다. 

해피 푸딩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간 거라 판나코타에 대해서는 그닥 기대가 없었기에 더 즐거워졌는지도 모르겠다. 

대망의 해피 푸딩.

깔깔 소리가 흘러나올 듯 웃는 얼굴이 즐거워 보인다.

이곳으로 오기전 검색을 했을 때 대부분 복숭아 주스와 해피 푸딩을 먹었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 푸딩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해피 푸딩은 기대치 만큼의 느낌이었고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음료가 뒤이어 나왔다. 

분홍색의 복숭아 주스 유리잔과 청포도 주스 유리잔. 

특색이 있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쁘긴 하지만 우리집에 두고 싶은 잔은 아닌 듯 싶다. 

난 이쁜것 보다는 씻기 좋고 다루기 좋은 실용적인 잔들을 더 좋아하니까. 

 

복숭아 주스는 진한 복숭아 주스 맛이었다. 

액체가 진해서 걸쭉한 느낌이 있었지만 청포도 주스는 걸죽한 느낌은 없었다. 

청포도 향은 강했고 복숭아 향도 강했지만 내 입맛에는 화인쿨? 주시쿨? 이런 종류의 음료의 농도를 진하게 해 둔 것 같았다. 

맛은 있었지만 음료를 먹기 위해 다시 방문을 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모모지리 글라스의 아랫부분은 복숭아의 그 특유의 굴곡을 따라 만들어졌다. 

모양이 특이 했고 뭐 아기 엉덩이 같아 보이는 건 나 뿐인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좋았다. 

음료가 아닌 푸딩 종류는 개인적으로 판나코타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해피 푸딩도 맛있는 푸딩이었지만 아직은 나에게 도쿄 아사쿠사의 실크 푸딩이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든다. 

벌써 몇년 전에 먹어 본 실크 푸딩이라 비교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판나코타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푸딩이나 케이크도 맛은 좋으니 이 곳을 방문하면 취향껏 주문하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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