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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구라시키 미관지구의 낮

by 혼자주저리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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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표를 끊어서 구라시키역으로 향했다. 

오후는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돌아 볼 예정이다.

오카야마 역 앞으로 가면 모모타로의 동상이 있다. 

모모타로는 오카야마의 전설속의 인물(맞나?) 이다. 

우리야 그 전설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사실 어디선 읽은 기억은 있지만 기억만 있을 뿐 내용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니 기념삼아 사진을 찍고 돌아 섰다. 

오카야마역에서 구라시키역까지는 성인 1일 편도 330엔이었다.  

구라시키역에 도착하고 처음 든 생각은 여태 만났던 여타 일본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라는 생각이었다. 

뭐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인지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뭔가 조금 다르네? 라는 생각을 했던 정도였다. 

뭐가 달랐는지 아직도 명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이 답답함이란. 

구라시키역에서 육교로 건너편으로 나오면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에 위와 같은 표지판이 있다. 

이 표지판을 정확하게 다 찍은 것은 아닌데 이 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가도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도 구라시키 미관지구로 갈 수 있다. 

표지판에 구라시키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도 왼쪽 방향이 100m 인가 200m인가 더 길었다. 

그래서 우린 오른쪽으로 내려 걸었는데 그 길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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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을 따라서 쭈욱 걷는 거라 구경 할 것도 없고 차량들의 소음도 있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아케이드 상점가를 통과해서 구라시키 미관지구로 갈 수 있다. 

표지판을 제대로 봤으면 왼쪽으로 쇼핑 아케이드라고 적힌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했을 텐데 그냥 위 쪽의 미관지구방면만 보고 거리가 짧은 쪽을 택해서 걸었던 거다. 

천천히 봤어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상점가를 못 본 것은 아니다. 

결국 나중에는 상점가도 걸었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상점가 쪽으로 걸어 가는 걸 추천하고 싶다. 

역 앞의 길을 쭈욱 따라 걷다가 왼쪽으로 보면 구라시키 미관지구로 들어 갈 수 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일본의 옛날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상점거리로 탈바꿈 시킨 관광지이다. 

수로가 흐르고 그 양옆으로 건물들과 골목이 관광을 위한 상업시설들로 바뀌면서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 곳의 건물들은 검은 목조(아마 태워서 검게 만든 것 같다)에 흰색 벽이 특징적인 건물들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오기위해 검색을 했을 때 수로, 오하라 미술관, 아이비 스퀘어등을 봐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꼭 봐야 하는건 반드시 찾아 봐야지.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수로이다. 

수로의 물이 맑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하늘이 비치고 양 옆의 나무들이 운치가 있었다. 

하지만 딱 이것만으로 멋지다 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풍경은 수로를 건널 수 있는 다리와 함께 다른 각도로 봐야 더 멋진 곳인 듯 싶었다. 

오하라 미술관 옆에 있었던 카페의 모습이다. 

이 곳 사진을 찍은 이유는 그 자체로 멋있기도 했지만 오카야마의 블로그에서 본 한 사진 때문이었다. 

비가 오는 저녁 자전거를 타고 이 앞을 지나가는 사람을 찍은 사진이 너무도 뇌리에 박혀 있었다.

몽환적이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그 사진이 뇌리에 박혀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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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노란색의 조명도 얼마나 좋았던지. 

우리는 이 카페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서 먹어야 할 음료와 디저트가 있었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한 건 나중에 또 적기로 하고. 

수로에서 뱃놀이도 할 수 있다. 

배에 타고 뱃사공이 슬슬 운행을 하면서 구라시키 미관지구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 듯한 프로그램 같았다. 

물론 그 설명은 모두 일본어겠지? 

배를 타 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 순간 떠오른 생각. 

예전에 딸과 함께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 간 적이 있었다. 

그 곳의 곤돌라를 타 보자고 딸에게 했더니 딸이 하는 말 "다른 사람들 사진에 모델 서 줄 일 있어? 난 안 타."

그러고보니 곤돌라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찍고 있었다. 

이 곳에서도 나는 배를 탄 사람들을 찍고 있었기에 배를 타는 건 깔끔하게 포기했다. 

처음 수로 사진을 찍은 것 보다는 다리 위에서 수로를 찍는 것이 더 멋진 사진으로 보여지니 처음 수로의 모습에 실망하지 말기를 바란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구석구석을 꽤 돌아 다녔다. 

상점들이 아기자기하기도 했고 이것 저것 종류도 다양한 편이라서 상점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아마도 피곤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이 곳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으면 안 되는 거니까. 

골목은 비슷한듯 다른 듯 특색이 있었다. 

오래 된 가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가옥들이 천편일률적이지 않았다. 

대부분 1층은 상점으로 활용되었고 2층은 가정집인 듯 싶었다.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걷는 건 꽤 즐거운 발걸음이었다. 

저녁 시간대 수로의 모습은 낮 시간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이 곳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낮 시간에는 수학여행인지 소풍인지 모르겠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참 많았는데 저녁 시간대에는 그 학생들이 모두 돌아가고 조금 한산해 졌다. 

그리고 수로가 낮에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에서는 카페에 들리기도 했고 아이비 스퀘어, 오하라 미술관도 다녀오고했다. 

하지만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찾아서 야경을 본 모습이 강하게 남아서 다음 글은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밤을 먼저 쓰고 다른 곳을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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