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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마린라이너, 노면전차 그리고 오카야마성

by 혼자주저리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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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지는 오카야마였다. 

오카야마를 가 보고 싶었는데 부산에서는 직항이 없었고 오사카로 들어가서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사용해서 오카야마로 가는 방법과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 패스를 사서 오카야마로 들어가는 걸 고민했었다. 

그러다 에어서울의 다카마쓰 직항을 알게 되었고 다카마쓰로 온 경우라 여행 이틀째는 당연히 오카야마로 목적지를 잡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오카야마로 가기 위해 JR다카마쓰 역으로 향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 계획했던 일정표에는 8시 20분 정도에 기차를 타는 것이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할 때 조식을 7시에 신청을 했고 일찍 조식을 먹고 난 다음 방으로 올라가지 않은 채 바로 역으로 향했다. 

조금이라도 일찍 움직여 역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난 다음 세븐 일레븐의 과일 슬러시를 한번 찾아 볼 생각이었다. 

역 내로 들어가면 파란색 간판의 티켓 판매소가 있다. 

그곳에서 오카야마라고 이야기 하고 세명 이라고 하니 티켓을 발권해 줬다. 

구글에서 찾은 티켓 가격은 1,800엔 정도였는데 1,550엔으로 생각보다 저렴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역 내는 한산한 편이었다. 

아마도 출근 시간이 되면 이 곳도 붐비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8시가 조금 안 된 시간대의 역은 한산했다. 

몇번 승강장을 가야하는지 못 찾아서 역무원에게 오카야마를 외치니 승강장 번호를 알려줬다. 

그렇게 보무도 당당하게 오카야마를 향해 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승강장에 정차해 있는 차는 마린라이너였다. 

승무원이 열차 앞에 서 있길래 표를 보여주니 맞다고 했다. 

2층 객차에 들어갔는데 어디서 본 내용으로는 2층은 지정석이고 1층은 자유석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2층이 아닌 1층에 가서 앉았는데 조금 있으니 어떤 사람이 자기네 자리라고 티켓을 들고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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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서 일어나 다시 조금 전 열차표를 물어본 승무원에게 가서 표를 보여주며 시트 넘버? 라고 물어봤다. 

승무원이 아니라고 자유석 티켓이라고 자유석 객차를 안내 해 줘서 자유석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아침부터 지정석 그 분은 놀랐을 듯 싶다. 

오카야마에 도착했을 때 만났던 호빵맨 열차. 

아마도 고치 쪽으로 가는 열차 같았는데 랩핑이 아주 눈에 많이 들어 왔다. 

플랫폼에서 호빵맨 사진을 열심히 찍고 올라왔다. 

그러고 보니 다카마쓰에서 오카야마까지 오는 길은 세토대교를 지난다. 

세토 대교가 바다를 가로지는 해양 대교로 최대 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그게 예전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기차를 타고 바다 위 다리를 한참을 지나는데 그건 또 새로운 경험이었다. 

창 밖으로 바다가 눈 아래 보이는데 다리의 철근이 아주 굵었다. 

관광지 안내에 세토 대교를 보는 전망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세토 대교를 직접 건넜다. 

오카야마역에서 나와 오카야마 성으로 가는 길에 노면전차를 만났다.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버스와 함께 노면전차를 보는 순간 감탄을 했다. 

도로의 중앙에 노면전차의 레일이 깔려 있었고 그 레일을 따라 노면전차가 달리는데 커브도 달리고 차선 변경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노면전차 디자인을 봤고 케릭터 노면전차도 봤다. 

호기심에 타 보고 싶었지만 일단은 오카야마 성으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오카야마 시내를 걸어 보니 오카야마 시내는 차분한 느낌이었고 조용했다. 

오전 시간대였지만 분주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다들 출근을 하고 난 뒤의 한적함이 아닐까 싶기는 했다. 

역에서 성까지 걸어 가면서 오카야마의 느낌을 한껏 만끽했다. 

이때 사실 커피가 아주 필요한 순간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커피숍이 없었는데 오카야마 성 가까이 가서 문을 연 커피숍을 한 군데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멋진 남성분이 카운터에 계셨고 우리가 들어오니 온리 커피 라고 이야기 하셨다. 

커피 이외에 다른 메뉴는 하나도 없는 커피 전문점이었다. 

매장 분위기도 좋았고 커피만 하시는 것도 좋았는데 일행 중 한명이 커피를 전혀 안 마시는 사람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 곳을 그냥 돌아 나온 것이 아직도 아쉽다. 

오카야마성이 멀리 보이는 즈음에 강도 있고 다리도 있고 분위기가 새로워졌다. 

보통 흰색의 성을 많이 봤는데 멀리 보이는 오카야마성은 검정색이라는 것이 특이해 보였다. 

강은 제법 넓어서 고요히 흐르는 모습이 뭔가 오카야마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강변을 따라서는 화분에 색색의 꽃이 이쁘게 펴 있었다.

개양귀비꽃 인듯 했는데 색이 다양하게 피어 있어서 꽃을 보고 강 한번 보고 걷기에 좋았다. 

한 여름이면 그늘이 없는 길이라 걷기 힘들었을 테지만 아직은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아니었기에 걷기 좋았다. 

오카야마 성은 아마도 새로 재건한 성인 듯 싶었다. 

성 앞까지 올라가서 성을 바라보는데 너무도 정리가 잘 된 모습에 문화재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날 다카마쓰 성이 재건 된 것을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잠시 검색을 했는데 오카야마 성은 내부에 계단을 올라가 천수각을 보는 것 말고는 딱히 메리트가 없다고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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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성의 천수각도 올라가 봤지만 내부의 전시물들은 그닥 흥미를 끈 적이 없었기에 천수각을 포기하기로 하고 바로 고라쿠엔으로 가기로 했다. 

천수각을 못 올라가서 아쉬움이 남을 듯 했다면 올라가 보겠지만 우리는 다들 쿨 하게 오카야마 성을 뒤로 하고 걸음을 옮겼다. 

오카야마 성에서 고라쿠엔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 앞을 흐르는 강을 건너야 한다. 

보통 일본의 성들이 해자를 끼고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곳은 앞에 다리가 있기 때문에 해자를 만들 필요는 없었을 듯 했다. 

강 건너에 배를 타는 곳도 보이고 하늘과 다리와 숲이 잘 어우러지는 경관이었다. 

다리를 건너면서 괜히 아주 예전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가 생각났다. 

그 영화를 어릴 때 텔레비젼의 브라운관 화면으로 봤던 기억이 남았고 그 영화를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봤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 영화에 나왔던 콰이강의 다리가 오카야마 성 앞에 있는 다리의 모습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냥 철근으로 되어 있는 다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 혼자 콰이강의 다리가 생각났을 뿐이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영화 콰이강의 다리를 다시 한번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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