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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여행-이자카야"三代目鳥メロ 高松南新町店"

by 혼자주저리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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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중앙 쇼핑거리에서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이 아직 오픈 준비를 하는 곳들이 많았다. 

원형의 높은 천장이 있는 곳에서 2층의 베지테리언 식당에 가려고 하다가 뭔가 끌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발길을 돌려 왔던 길을 되짚었다. 

그리고 눈에 띈 일본의 유명한 프렌차이즈 이자카야를 보고 그 곳에 들어갔다. 

199엔 생맥주와 닭 꼬치 이자카야 삼대 조류 멜로 다카마쓰 南新쵸 점
(三代目鳥メロ 高松南新町店)

전화 : +815017091183

주소 : 〒760-0051 Kagawa, Takamatsu, Minamishinmachi, 12−5 タカラヤビル 3F(南新町12−5)

솔직히 말해 이 곳이 유명한 체인점인 토리조쿠인줄 알고 들어갔다. 

토리조쿠는 간판 이름에 族자가 들어가는데 미처 확인할 여유가 없었다. 

그냥 들어갔고 먹고 나온 뒤 구글에서 토리조쿠가 아니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생각할 뿐이었다. 

아마도 길거리에 세워진 저 입간판의 가격대에 놀라 무조건 들어가자고 한 것 아닐까 싶다. 

맥주가 199엔이었고 하이볼이 299엔이었다. 

물론 세금을 포함하면 금액이 더 붙지만 그래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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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거기에 추가로 눈이 휘둥그레 졌던 것이 닭꼬치가 80엔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그 80엔짜리 꼬치라면 아주 작은 꼬치겠지만 쿠시카츠도 80엔이니 이건 뭐 일단 들어가 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었다. 

이른 시간에 들어가서 그런지 내부에 손님은 없었다. 

홀은 넓은 편이었고 살짝 어두침침한 것이 술먹기에는 좋은 분위기 같았다. 

테이블에는 패드로 주문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호출 벨도 있었다. 

우리는 자리에 잡고 앉아서 일단 패드를 빼 들 생각은 못하고 메뉴판을 확인했다. 

당췌 뭐가 뭔지 알아야지 주문으르 하지.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직원에게 물어도 봤지만 직원의 일어는 우리가 이해 못하고 우리의 의사표현은 직원이 이해 못하니 손짓, 발짓 하다가 그냥 사진을 보면서 닭꼬치 세트 메뉴 하나와 맥주 한잔, 레몬 사와 한잔을 주문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다마메도 같이 주문을 했다. 

첫 주문을 좌충우돌 하고 난 다음에는 패드를 이용 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추가 주문은 패드로 할 수 있었다. 

패드에 영어나 한국어 패치가 없어서 일본어로 되어 있는 걸 열심히 눈치와 사진으로 찍어서 주문했다. 

오토시가 나왔다. 

이게 일인당 하나씩 나온 것이 아니라 한 자리에 한그릇만 나온 거다.

양배추 위에 간장과 오일 소스를 뿌리고 다시마 말린 것을 올린 거였다. 

오일은 거의 없어서 간장 베이스 처럼 느껴진 소스가 제법 깔끔하고 맛있어서 양배추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영수증을 찍어 둔 것이 있는데 오토시가 얼마나 붙었는지 확인은 하지 않았다. 

우리가 주문한 에다마메이다. 

내가 좋아해서 주문한 것이기는 하지만 양이 적어도 정말 적게 나오는 편이다. 

오히려 껍질을 버리는 빈 그릇이 더 크게 나오다니. 

난 일본에 가면 에다마메와 오쿠라가 정말 맛잇는데 오쿠라는 계절 식품이라 그런지 잘 만날 수가 없고 에다마메는 매번 시켜 먹는 음식이기는 했다. 

어디를 가도 에다마메는 있으니까. 

닭꼬지가 나왔다. 

위 사진의 왼쪽 4개가 한 접시에 올라가 있는 것은 한개 80엔짜리 꼬지인 듯싶었다. 

아주 작은 꼬지였는데 80엔 아니 88엔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작은 사이즈는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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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접시에 두개씩 올라간 것은 아마도 가격이 다른 듯 싶은데 그 가격은 확인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꼬지를 세트 메뉴로 주문했었으니까. 

저 꼬지들이 다 세트 메뉴이지 싶다. 

맛은 괜찮았다. 

소스가 묻은 것도 소금구이도 다 괜찮았는데 친구는 소스가 있는 것이 난 소금구이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패드로 추가로 주문한 아보카도였다. 

아보카도 반 쪽을 슬라이스하고 와사비 간장에 절인것인지 간장을 뿌린건지 모르지만 흥건하게 와사비 간장물에 담궈서 위에 파 슬라이스 채와 김가루가 얹어져서 나왔다. 

집에서 아보카도를 먹을 때 소금에 찍어 먹거나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거나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완전히 푹 빠트린건 조금 의외였지만 생각보다 짜지 않았고 아보카도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이 음식도 패드로 추가 주문을 한 것이었다. 

패드로 추가 주문을 할 때 사진을 보고 주문한 건데 사진상으로는 닭이 아닌 돼지갈비처럼 보였었다. 

그런데 막상 나오니 돼지가 아닌 닭고기였다는 것. 

처음부터 저렇게 잘라져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닭의 전각 하나가 통채로 구워져서 위에 소스를 뿌려 나오는데 테이블에 오자 말자 직원이 가위로 쓱쓱 잘라줬다. 

우리가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잘라버려서 사진은 저렇게 토막이 난 닭고기 밖에 없다. 

맛은 그냥 저냥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추가 주문은 굳이 하지 않을 정도의 맛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우동으로 먹었고 리쓰린 공원에서 차 한잔 마시고 여태 그냥 돌아 다녔다. 

배가 고플 순간이라 밥 종류도 주문을 했다. 

덮밥 종류인데 사진을 보고 그냥 주문을 해서 이름은 알지 못한다. 

밥이 아래에 깔려 있고 돼지고기 졸인것이 위에 몇점 올라가 있고 양배추 채와 대파 그리고 계란 노른자가 있어서 비벼 먹으면 되는 것이었다. 

양은 너무나 작아서 저 정도의 양이라면 혼자서 10그릇도 먹을 수 있을 듯했다. 

실제로 저 밥을 비벼서 일행들이랑 한입씩 덜어서 맛 보고 나니 없어지더라. 

아마 저 밥 한그릇에 300엔이 넘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맛만 보기에는 좋은 시스템이지만 가성비는 정말 좋지 않은 시스템인듯 싶다. 

솥밥도 하나 주문했다. 

사실 토리조쿠에 솥밥이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이곳이 그곳인가 싶어서 주문을 한 것이었다. 

솥밥은 테이블 위에 타이머와 함께 나온다. 

14분 후에 타이머가 다 되면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덜어 먹을 수 있는 그릇과 주걱이 나오고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양념장도 같이 나왔다. 

14분이 지나고 밥을 잘 섞어서 펐다. 

솥밥 답게 아래에 누룽지도 눌었고 우엉이랑 당근도 들어 있었다.

솥밥은 밥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서 굳이 양념간장에 비벼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솥밥 특유의 밥알이 맛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밥 위에 양념간장을 조금 올려서 먹어 봤지만 우리나라 양념 간장과는 달라서 굳이 비벼 먹어야 하나 싶은 맛이었다. 

그냥 밥 자체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호텔방에서 짐정리를 하다가 영수증 사진을 찍었다. 

영수증을 번역기에 돌려보니 오토시가 300엔인듯 싶었다. 

너머지는 뭐가 뭔지 잘 모르니 그냥 넘어가고. 

전체적으로 이 집의 맥주는 맛있지가 않았다. 

친구가 생맥을 주로 마셨는데 마셔 본 중 이 집의 맥주가 가장 맛이 없다고 했다. 

내가 먹었던 레몬사와도 그닥 맛있지가 않았다. 

내 인생에 가장 맛있는 레몬사와는 아마도 시모노세키에서 먹었던 그 레몬사와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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