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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리쓰린 공원

by 혼자주저리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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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성터를 보고 난 다음 성터 앞의 다카마쓰 칫코 역으로 향했다. 

다카마쓰 칫코역은 고토텐 열차가 운행하는 역으로 리쓰린 공원이나 고토히라궁 등으로 갈 때 이용하면 편리한 노선이다. 

다카마쓰 성터에서 본 열차가 고토텐 열차이다. 

다카마쓰 칫코역은 다카마쓰 성터 앞에 있다. 

문제는 다카마쓰 성터의 정문이나 사이드의 작은 문으로 나가면 삥 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여행 첫날이라 걷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여행 후반이었으면 얼마 걷지 않는 것이지만 피곤해 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사는 간이 역처럼 되어 있어서 문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카마쓰 칫코 역의 티켓 발권기에서 티켓을 발권했다. 

위 사진의 순서대로 하면 되는데 좋은 점은 한국어 지원이 된다. 

화면의 왼쪽 아래 한국어를 누르면 한국어로 화면이 보이기 때문에 발권이 어렵지는 않다. 

먼저 발권기 위의 노선도를 보고 목적지까지의 금액을 확인한다. 

우리는 리쓰린 역으로 갈 예정이라서 1인 편도 190엔이었다. 

그러면 성인 3인 190엔을 누르고 금액을 넣으면 티켓이 발권이 되고 잔돈도 자동으로 나온다. 

발권기를 이용하는 건 어렵지 않고 쉬웠다. 

다카마쓰 칫코 역에서 190엔의 티켓이다. 

역의 개찰구는 IC카드용 개찰구였다. 

우리처럼 티켓을 발권 했을 때는 티켓을 넣는 구멍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역무원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오픈되어 있는 역무원실 앞으로 지나가면 된다. 

처음 개찰구에서 티켓 넣는 곳을 못 찾아 헤매다가 혹시나 싶어서 역무원을 보여주니 그 앞으로 지나가면 된다고 했다. 

고토텐 열차이다. 

역이 역사도 그렇지만 승강장도 간이 역사처럼 되어 있어서 조금 새로웠다. 

고토텐 열차는 오래된 열차였지만 내부는 지하철처럼 되어 있었다. 

놀라운 것은 천장에 회전형 선풍기가 달려 있는 모습이었다.

선풍기들이 오래된 세월을 이야기해 주고 있지만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먼지 하나 보이지 않았다. 

연식이 있는 지하철 같은 고토텐 열차는 마치 칙칙폭폭 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느낌으로 선로를 달렸다. 

몇정거장 가지 않아서 리쓰린 코엔 역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면 역시나 IC 카드를 찍는 것만 있으니 우리는 티켓을 회수하는 통에 티켓을 넣고 나오면 된다. 

이곳도 역사가 간이역처럼 되어 있고 오픈 역사였다. 

리쓰린 코엔 역에서 나와 쭈욱 직진을 하면 리쓰린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공원의 입구는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매표소는 공원 입구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념품 상점을 돌아서 가야 입구가 나온다. 

성인 1인에 410엔이다. 

티켓을 끊으면 안내문을 주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면 한국어 안내문을 준다. 

입구에 들어가자 말자 오른쪽에 바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있다. 

물산관이라고 되어 있는 듯 했는데 안 쪽에 지역의 생산물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는 듯 했다. 

그 옆에는 카페가 있는데 우리는 이 곳에서 잠시 고민을 했었다. 

이 곳에서 차 한잔을 마시면 다카마츠 시립 미술관을 포기 해야 할 것 같고 만약 미술관을 갈 것 같으면 리쓰린 공원을 전투적으로 돌아야 할 수도 있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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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5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4시 전에는 가야 하는데 우리가 리쓰린 공원에 입장한 시간이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아주 전투적으로 공원을 돌고 미술관을 가느냐 아니면 미술관을 포기하고 차 한잔 마시고 여유있게 공원을 도느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우리는 미술관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카마츠시립미술관 외에도 이번 여행에 미술관 일정이 아주 많이 잡혀 있어서 미술관 투어가 목적이 아니라면 포기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리는 차 한잔을 마시면서 여유를 부리다 공원을 돌아보기 위해 나섰다. 

공원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모양이 정말 특이한 소나무들이었다. 

잎이 많지도 않았고 소나무 가지들이 구불구불 특이하게 하지만 멋지게 모양이 잡혀 있었다. 

그냥 쭉쭉 뻗기만 한 소나무 보다는 멋있기는 한데 이 나무들이 과연 자연적으로 이런 모습을 가지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분재를 할 때 나무의 모양을 내기 위해서 나무 가지를 철사로 칭칭 감아서 그 모양대로 자라도록 유도 한다고 들었는데 이 나무들도 그렇게 자란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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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본 모습은 나무 옆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선 관리 직원이 나무의 상한 잎? 낙엽? 을 조금 큰 쪽집게 같은 걸로 똑똑 떼어 내는 것을 봤었다. 

나에게 나무란 커다란 전지 가위로 툭툭 자르는것만 보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하나 하나 떼어내고 관리하는 모습은 솔직히 조금 충격이기도 했다. 

어떤 과정을 거쳤던 모양이 너무도 잘 잡힌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그 모습 또한 장관이기는 했다. 

오전의 흐렸던 날씨가 거짓말인 듯 하늘이 너무도 이쁘게 변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공원과 어우러져 너무도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줬다. 

리쓰린 공원의 경우 안내도에 공원 지도가 있고 그 지도에 남쪽 방향 동선, 북쪽방향 동선이 그려져 있다. 

우리는 남쪽 방향 동선을 따라 공원을 감상하고 난 다음 북동 방향 동선을 따라 공원을 걸었다. 

 

리쓰린 공원의 경우 큰 나무들도 많아서 하늘의 먹구름이 걷히고 따가운 햇살이 나왔음에도 걷기에 좋았다.

나무들이 많다보니 바람이 불면 전나무인지 소나무인지 모를 키큰 나무에서 누런 송화가루가 마치 바다속의 멸치떼처럼 덩어리지어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봄이면 송화가루 때문에 온 세상이 누렇게 변하는데 일본은 전나무 꽃가루 때문에 전 국민의 70%가 카훈쇼라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고민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봄이라는 계절이 정말 쉽지 않은 계절이구나 싶었다. 

리쓰린 공원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 많은 사진들을 다 올리기에는 눈이 피로할 듯 하여 몇장만 골라 올려 본다. 

여행 출발 하기 전 비가 와서 여행이 쉽지 않을 듯 했는데 리쓰린 공원에 도착하면서 부터 이쁜 하늘을 보여 준 날씨도 우리의 여행을 축하하는 듯 했다. 

신록이 시작하는 계절에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공원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었다.

다카마쓰에 간다면 리쓰린 공원은 꼭 돌아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리쓰린 공원을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리쓰린 공원이 산을 끼고서 그 산 앞에 조성이 되어있었는데 산과 공원이 너무도 아름답게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 최고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튀지 않는 건축물과 다리는 전체적인 풍경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듯 했다. 

리쓰린 공원은 정말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공원인 듯 싶다. 

남쪽 정원길을 따라 걷고 나서 북쪽길도 걷고 나왔는데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북쪽은 가지 않아도 될 듯 싶다. 

북쪽 관람길은 짧은 편이고 나무가 많은 산책로 정도였기 때문에 리쓰린 공원을 방문한다면 남쪽 관람 길은  꼭 걸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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