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다카마쓰 성터, 다마모 공원

by 혼자주저리 2023. 5. 17.
728x90
반응형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첫 번째 여행지인 다카마쓰 성터로 향했다.

JR 다카마쓰 역에서 가깝고 다카마쓰 항이나 다카마쓰 칫코 역과 붙어 있는 곳이라 여행 첫날 어리버리한 다카마쓰 여행자가 찾기에 좋은 곳이었다. 

하늘이 흐렸다. 

우리가 출발하기 전 한국도 비가 오고 흐렸는데 일본의 다카마쓰도 비가 왔었고 흐렸다.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선선해서 좋은 날씨이기도 했다. 

728x90

우리는 JR다카마쓰역에서 다카마쓰항 쪽으로 가다가 항을 앞에 두고 오른쪽으로 꺽었다. 

누가 봐도 공원임을 알 수 있도록 화단이 잘 조성이 되어 있었고 조형물도 있었다. 

하늘은 흐리고 무거웠지만 싱그런 나무와 풀들은 생기가 있어 좋았다. 

공원 입구로 걸어가는 길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줬다. 

과하지 않은 꽃들과 화단의 잡초일 수도 있는 클로버들. 

싱그런 나무들이 주는 활기가 있었다. 

한밤 중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아침 비행기로 넘어오는 과정들이 쉽지는 않았고 버스나 비행기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 했기에 피곤할 만도 한데 여행이 주는 흥분과 공원의 신록이 주는 에너지로 피곤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공원의 입구에 있는 입간판들이다. 

위의 왼쪽 간판은 다카마쓰 항 쪽에서 공원으로 입장하는 입구 쪽에 있는 간판이었고 위의 오른쪽 간판은 다카마쓰 성 쪽에서 나오면서 본 간판이다. 

다카마쓰 성과 다마모 공원이 함께 있어서 두 곳을 분리 하지 말고 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여정을 짜면 좋다. 

입장권은 대인 1인에 200엔이었다. 

해자와 다카마쓰 성터의 모습이 녹음과 함께 사진으로 찍힌 입장권이었다. 

공원 안의 정비를 위한 텐트만 아니라면 입장권 사진과 공원의 사진이 절묘히 어우러졌을 듯 한데 텐트가 조금 아쉽다. 

물론 텐트를 지나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순간 그 생각을 못 한 것을 보니 아마도 정말 피곤했나 보다. 

여타의 일본 공원답게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었다. 

흐트러짐 없고 깔끔한 모습들. 

어떻게 보면 정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좋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인간미 없어 보이기도 하는 모습이다. 

반응형

정리가 잘 된 공원을 보면서 인간미를 찾는 자신이 더 웃긴다는 건 알지만 공원의 모습에 감탄하다가도 이렇게 정리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든다. 

우리가 갔을 때 찾는 인원이 많지 않은 공원에 입장료도 저렴한 편인데 관리가 이렇게 잘 되었다면 이 공원을 관리하는 인원이 도대체 몇명일까 하는 부질 없는 생각도 해 본다. 

굳이 여행지에서 이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지만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공원을 걷다 보면 긴 회랑 같은 목조 다리가 나온다. 

얼핏 보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나기도 하는 그런 다리인데 공원에서 다카마쓰 성터로 넘어가는 다리이기도 하다. 

목조로 만들어져서 주변 나무와도 경관이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다. 

해자가 제법 커서 다리의 길이도 긴 편이었다. 

목조 다리를 건너다가 다리의 지붕을 떠 받치는 난간 기둥 사이를 액자처럼 두고 사진을 찍었다. 

해자와 돌로 쌓은 축대와 나무의 어우러짐이 한폭의 그림 같은 모습이었다. 

한 참을 멍하니 이 모습을 보고 있어도 좋을 듯 했지만 이 곳은 사람의 통행이 있는 다리 위였기에 잠시 바라보다 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통행인이 많지 않아서 잠시의 여운은 즐길 수 있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들이다. 

해자의 깊이는 모르겠지만 폭은 꽤 넓어서 다리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주변을 바라 볼 수 있는 경치가 제법 많았다. 

모두 돌로 쌓은 축대와 해자의 짙은 물과 함께 고층 건물도 모두 잘 어우러지고 있었다. 

날씨가 맑았다면 물의 색이 바뀌어 보였을 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던 시간이었다. 

다카마쓰 성터는 흔적만 남아 있었다. 

돌로 쌓은 축대의 흔적들. 

그 곳을 잠시 둘러 봤다. 

일본의 성들은 주변에 해자가 있기 때문에 공원으로 만들면 경치는 좋다. 

하지만 해자를 끼고 성을 만들 수 밖에 없던 과거의 역사를 보면 마냥 좋은 풍경이라고 할 수 도 없지 않을까. 

성터에서 돌아 본 주변의 경관이다. 

저 멀리 큰 저택 같은 곳이 보이는데 무슨 건물인지 알수가 없었다. 

뒤 편에 고층 건물이 있음에도 그 위용이 사라지지 않는 모습이라 눈길이 갔을 뿐이다. 

성터에서 해자를 통과해서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보이는 바다는 다카마쓰 항의 앞 인 듯 싶은데 흐린 하늘 덕분에 바다의 색이 선명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만약 하늘이 파랗고 높았다면 바다의 색도 선명한 파란색이라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 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덥지 않고 뜨겁지 않아서 좋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 거니까. 

다카마쓰 성터에서 보는 다리는 처음 봤을 때의 그 감흥을 깨트리고 있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커녕 그냥 목조 다리구나싶은 생각이었다. 

위에서 보지 말고 그 앞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었어야 했구나 싶었다.

내 눈에는 저 목조 다리가 조화롭지 않아 보였고 이질감이 느껴 질 뿐이었다. 

복원되었다고 하는 다카마쓰 성을 줌으로 당겨 사진을 찍었다. 

성터에서 내려가 복원된 다카마쓰 성으로 가 봤지만 저 성은 입장을 할 수 있는 성이 아니었다. 

단지 복원을 해서 어떤 형태의 성이었는지 보여주는 건축물로 규모도 크지 않았고 근처에서는 사진도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성터에서 이렇게 줌으로 당겨 찍는 것이 제일 잘 나오는 모습이었다. 

뒷 배경이 고층 건물이 아닌 공원의 신록이었거나 바다였으면 더 멋있었겠지만 이 정도로 만족 했다. 

성터에서 내려와 다시 목조 다리로 향했다. 

위에서 보는 모습은 별로 였는데 근처에서 보이는 모습은 꽤 괜찮은 이중성을 가진 다리였다.

다리에서 다카마쓰 시내 쪽으로 보니 고토텐 전철? 기차? 가 보였다. 

해자를 끼고 바로 보이는 모습이 또 새로움을 선사하는 듯 했다. 

복원된 다카마쓰 성으로 가는 곳에서 만난 문들이다. 

위의 왼쪽은 성터에서 본 거대한 건물의 입구였는데 뭔가 비지니스를 위한 건물인듯 했다. 

우리는 그냥 앞에서 보고 돌아 나왔다. 

위의 오른쪽 문은 복원된 성 입구에 있는 문이었는데 새로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근처로 가면 나무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돌벽 근처로 조화들이 아주 화려하게 꽃꽂이가 되어 있어서 잠시 눈길을 사로 잡기도 했다. 

복원된 다카마쓰 성은 입장을 할 수 없으니 입구에서 올려다 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